예전 달맞이 인근 주당들에게 사랑받던 도깨비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이자카야가 새로 생겼다.

큐노라는 이름의 이자카야인데 일식안주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조금은 반가웠던 소식.

망설일 것 없이 가봤다.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다찌가 메인인 그리 크지 않은 이자카야

 

 

하이볼에 맛들인 이후로 맥주를 대놓고 무시 중.

늘 시작은 맥주나 소맥이었는데 이젠 하이볼로 시작.

일단 냉수마시듯 벌컥벌컥 들이키고 시작.

 

 

오토시(무료)

와사비에 광어를 버무리신 것 같다.

그리고 손 닦는 물수건처럼 입안을 닦아줄 오이절임.

만족스러운 시작.

 

 

이자카야니 당연히 사시미 한 접시.

광어, 잿방어, 도로, 아까미, 한치... 였던 것 같다.

아마 달마다 철마다 상황 따라 구성은 조금씩 달라질 것 같고.

식감이 푸석해지기 딱 전까지 숙성시키신 것 같다. 감칠맛 좋고.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숙성도 나쁘진 않지만 약간 촉촉한 수준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다.

두께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두툼한 두께.

 

 

뒤에 나온 후토마끼.

속재료가 아주 다양했다.

씹으며 어떤 놈이 씹히고 있나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었던.

 

 

추가로 주문한 진 하이볼.

식전에 먹기에는 위스키 베이스 하이볼이 좋지만 안주 먹으며 퍼붓기는 진 베이스 하이볼이 깔끔한 게 좋더라.

핸드릭스 파이팅!!

 

 

추가 주문한 치킨 가라아게 미니버거.

큐노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은 분들이 주문한 안주였었지만 난 원래는 시킬 생각이 없었다.

이런 거랑 진지하게 술 마실 생각 없었고 무엇보다 안에 들어간 게 소름 돋는 튀긴 닭이라...

그런데 음식들이 다 괜찮길래 혹시나 싶어서 시켜봤는데 괜찮더라.

 

전체적으로 음식이 괜찮았던 이자카야.

요즘 오픈하는 이자카야들과는 다르게 소주도 있었지만(가격은 좀 높았던 것 같다) 그 외

주류들은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싶은.

그리고 이곳도 식사위주가 아닌 안주 위주의 소요리를 내어주는 곳이라 배채운 다는 생각으로

방문하면 다음날 막 신나서 난리칠지도 모른다.

 

조용히 술 한잔하고 싶을 때 가끔 생각날 듯.

 

 

광안리 이자카야 낭만사계.

숯불구이 전문점이지만 매달 바뀌는 해산물 위주의 제출 메뉴가 메인인 이자카야.

 

 

다찌석과 몇 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는 광안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크기의 공간.

주방 정면 다찌에 앉으면 사장님께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그게 재미가 있어서 웬만하면 다찌에 앉는다.

훔쳐보다 눈마주치고 막...

 

 

측면에 있는 다찌석.

딱 두명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

어떻게든 앉아서 먹게만 해주시면 고마운 일.

 

 

2021년 11월인가 보다.

꽃게 숯불구이 & 카니미소. 

아마 이거 먹고 싶어서 간 것 같다.

 

 

보통 다른 이자카야에서 카니미소를 주문하면 게껍딱에 카니미소만 끓여(구이이긴 하지만 보글보글 거리니..) 먹도록

나오는데 원래 그게 맞다.

하지만 낭만사계에서의 메뉴는 앞에 "꽃게 숯불구이"라는 말이 붙은 만큼 다리도 같이 구워져 나온다.

 

 

주문할 때 카니미소를 추가했더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다리와 몸통도 바삭하게 구워주셔서 나같이 입이 좀 둔한 사람들은 그냥 껍질은 모른 척하고 다 씹어 먹어도 

큰 거부감 없다.

같이 비벼먹을 밥도 주셔서 간단히 식사도 가능.

 

 

그리고 같이 주문한 시메사바.

새로운 이자카야를 가게 되면 다른 곳과 비교하기 위해 시켜보는 몇 가지 메뉴가 있다.

해산물 위주의 이자카야에는 거의 꼭 있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시메사바, 후토마끼가 그렇다.

나에게는 내 입맛에 맞는 곳인지 확인하기 위한 척도 같은 것.

여기 시메사바는 구이와 초절임 그 사이의 맛이랄까?

구이의 텁텁한 맛만 날리고 고소한 맛만 남겨둔 것 같은.

보통 일행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벌벌 떨며 시메사바를 입에 넣어보려 하는 시메사바 초보자들이 먹기 좋을 듯.

 

 

내친김에 회도 시켰다.

회 종류가 제법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 사시미는 한정메뉴 였다.

일 3 접시였던가?

타이틀이 숯불구이 전문점이라 어찌 보면 당연한.

 

 

그 사이 몇 번 더 가기도 하고, 웨이팅이 길어져 실패도 하고.

이건 얼마 전에 시마아지 들어왔다는 소리 듣고 신나서 달려갔던 날.

뭐 따로 다른 말할 필요 없다. 시마아지는 맛있다.

그달의 제철 메뉴는 인스타그램에 공지를 하시기에 잘 보고 싶다가 이거다 싶으면 달리자.

 

 

낭만사계는 국물요리도 좋다.

육수도 잘 내시는 것 같고 사실 MSG맛도 좀 난다.

그래서 두 개가 합쳐져서 국물이 겁내 맛있다.

시마아지와 같이 2023년 4월 제철 메뉴인 백골뱅이탕.

가리비도 있다.

국물안주 선호하는 주당이라면 후회 없을.

골뱅이 빼먹는 재미도 쏠쏠.

백골뱅이는 내장 버리지 말고 다 먹어야 한다.

버리더라도 입에 버리자.

 

 

구운 아보카도에 타래소스 발라서.

고소하고 짭조름하고.

기특한 녀석들.

 

 

안주가 괜찮은 이자카야다.

꽃게 숯불구이 & 카니미소 덕에 정 붙인 가게라 작년 가을에 다시 제철메뉴로 돌아온 것 보고

너무 반가워 바로 먹으러 갔을 정도.

술집이 안주 맛있으면 합격 아니던가.

 

여기도 입소문이 많이 나서 웨이팅이 좀 있긴 하다.

지난주에도 기다리다 실패했음.

직접 방문하여 연락처와 인원수를 말씀드리면 연락을 주신다.

웨이팅 걸어두면 전화주는 곳이 나는 그렇게 감사하더라.

가게 앞에 달라붙어 있지 않아도 되니깐.

 

 

언제 오픈하나 계속 엿보고 있던 곳.

오픈 하셨다는 소식보고 바로 달려갔던 신상 사케바 뭍.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문제없음. 

어차피 늘 지나가던 길.

 

 

사케바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된 니혼슈들.

 

 

이놈이 별미였음

당연히 멸치인 줄 알고 주워먹다가 뭔가 더 맛도 있고 길이도 길어 보여서 자세히 보니 풀치였음

여러번 리필함.

 

 

인테리어나 장식품들을 보면 사장님께서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알 것 같음

 

 

니혼 슈 시작.

이미 그전에 엄청먹은 관계로 적당히 마시고 먹자 했는데.

늘 뭐 다짐은 그렇지

한 잔 시키고 여기저기 둘러봄

 

 

테이블은 1개인가 있던 것 같고 이렇게 멋들어진 다찌석이 메인

 

 

감옥에 갇혀서 얼른 구해달라고 소리치는 것 같은...

다 구해버리고 싶다.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좋음

 

 

술도 술이지만 여기 안주도 역시나 기대되었음.

안주가 맛있던 광안리 진 이자카야의 사장님께서 만드신 곳이라 그래서 오픈이 더 기다려졌던 것.

단새우랑 관자.

기다린 보람을 느끼기 시작.

 

 

안키모. 

육류든 생선이든 부속을 더 좋아함. 내장은 뭐 말 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안키모는 이렇게 조림 스타일을 선호함.

입에서 녹아 없어져서 사기당하는 기분.

 

 

보리된장과 오이

 

 

그사이 다시 추가한 술

좋아하는 술이 없으면 사장님께 추천을 받자.

 

 

조금만 마실랬는데...

또 추가 했구나..

 

 

돼지와 고구마 튀김

백개도 먹을 수 있음.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며 다시 추가

킨스즈메. 마지막을 장식한 말이 필요없는 니혼슈

 

 

이런 잔 받으면 당황 할 수 있는데..

일단 유리잔에 넘치게 술을 따라 주시고 이게 잔을 받치고 있는 히노끼잔에 고이게 된다.

마쓰자케 또는 못키리라고 하는데 유리잔을 따로 종지에 놓고 마시거나 그냥 마신 후

히노끼잔안에 있는 술을 따라서 마시면 된다.

가득 주셔서 거의 두 잔씩 마신 것 같음.

 

 

모둠 생선 구이였던가...

감칠 맛 작살

 

 

치즈에 버무린 과일

 

 

닭 목살!!

 

일단 안주도 술도 분위기도 다 만족스럽다.

사장님 포함 직원분들의 친절도 기분 좋고.

어쩌다 보니 아는 분이 일하고 계셔서 더 반가웠고.

 

식사위주의 음식이 아니라 안주위주의 음식이기 때문에 배를 채운다 생각하고 가면

위험해 지니 어딘가에서 배를 채우고 가는 것을 추천.

 

캐치테이블 예약가능.

 

야키토리를 참 좋아한다.

육류의 조리방법 중 구워 먹는 것을, 특히 직화로 굽는 것을 좋아하고,

살코기보다는 특수부위를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본식 타래나 소금 간도 

내 입맛에 딱 맞기 때문인 것 같다.

광안리에서 가장 애정 하는 사카바는 이제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 자주 실패하던 중에

근처에서 뭔가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듯하여 광안리 놀러 갈 때마다(사실 거의 매주) 뭐하는 곳인가 구경을 갔는데

어느 날 보니 야키토리 전문점이었던 것 같아서 오픈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백탄 입구

방문했을 때가 8월 초였던 것 같다. 

역시나 그날도 사카바 오픈런하려고 달려가던 중에 오픈했나 싶어서 슬쩍 들러보니 "백탄"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이미 영업을 하고 있었다. 

미친소리 같지만 1차로 야키토리를 먹고 2차도 여기서 야키토리를 먹기로 작정을 하고 일단 사카바로 뛰었다.

그리고 사카바에서 먹고 싶은 거 다 골라 먹고 백탄으로 왔다.

좌석은 다찌와 테이블도 몇개 준비된, 광안리 이면도로 쪽 가게 치고는 장소는 널찍한 편이다.

나는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 다찌에 앉았다.

재료가 다찌석 앞에 진열이 되어 있다.
사장님 포스덕에 진짜 일본에 온 기분

뭔가 정말 본격적인 일본식 야키토리를 보여주실 것 같은 사장님의 모습이었다. 문득 들었던 생각은 부산 정 사장님께서

젊었을 때 모습이 이러지 않으셨을까 하는. 처음 뵈었을 때 연기 속에서 야키토리를 뒤집고 계시던 모습이 너무 강했거든.

 

백탄 매뉴

추천 5종인가? 일단 그걸로 시작해보라고 직원분께서 안내를 해주셨지만 그냥 닭 다 주세요라고 주문했다.

방금 야키토리를 배터지도록 먹고 왔지만 여기 있는 것도 다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으니깐.

술도 좀 취하고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메뉴판에 없는 것도 두 개인가 있어서 그것도 추가.

 

기본 세팅. 그냥 기본이다.

1차로 먹고 온 야키토리를 입과 내장에서 씻어내기 위해 일단 하이볼 주문

참고로 백탄은 소주가 없다.

쉴세 없이 굽고 계신다.

조금 있어보니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이였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앉고 조금 뒤부터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새 소문이 난 건지.... 맛이 더 궁금해지던 순간.

다찌석도 시원하게 크다.

 

가슴살

나오기 시작한다.

튀긴 닭이나 물에 빠진 닭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부위지만 야키토리 전문점에서는 적당량을 불에구워

풍미를 올려 내어주니 먹을만 하다.

 

홀그레인머스타드, 시치미, 와사비, 소금이 같이 세팅이 된다.

보통 나는 뭔가 곁들이지 않고 그냥 먹는편이다. 가끔 와사비나 시치미 조금 정도?

백탄에서는 꼬치에서 야키토리를 쉽게 뺄 수 있도록 저런 포크 같은 것을 주시던데 은근히 편하더라.

 

목살

설명 필요없는 추천부위중 하나.

어깨

닭봉쪽 살로 마늘쫑을 감싸 구워내어 괜찮은 조합을 끌어내셨다.

날개살

젊은 사장님이시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셨구나 짐작이 되는 맛이다.

불향과 타래면 타래, 시오면 시오가 조화가 잘되어있었고 육즙을 상당히 잘 잡으신 것 같다.

당연히 닭의 잡내 이딴 건 존재하지도 않고.

야키토리 굽는 분들이 이상하게 멋져 보이더라. 그래서 계속 찍었음

 

왼쪽부터 다리살, 염통, 허벅지

이날도 좀 많이 마셔서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만 생긴게 다리살(안에 들어있는건 파)과, 염통, 허벅지인 것 같다.

 

근위....냐?
가슴연골

생긴건 분명히 가슴연골인데....이게 메뉴에 없지만 추가 되었다고 하셨던 부위중 하나였나..?

닭껍질. 어느 야키토리 집을 가나 제일 궁금해 하고 제일 좋아하는 부위.

이곳 껍질은 지방이 적당히 들어 있어서 바싹함 보다는 풍미를 즐기기에 좋았다.

진짜 닭한마리 껍질 크게 벗겨서 타래 제대로 바르고 구워서 뜯어 먹고 싶다....

일행과 야키쵸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야키쵸리 사장님께서 요즘 다치셔서 가게를 못열고 계시는 것 같다는 주제였는데, 옆좌석에서 누가 자꾸 쳐다보셔서

봤는데 야키쵸리 사장님이셨다. 도쿠도쿠 사장님과 함께 오셨더라. 

인사하고 가져오신 술 한 도쿠리 주셨다. 

증류주가 간절한 타이밍이었는데 정말 고마웠다.

츠쿠네. 이것도 대중적이면서도 가게마다 스타일이 달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타마고 말이

여기까지가 우리 주문 마지막이었던 듯.

메뉴에 생선이 있길래 뭔가 싶어 여쭤보니 아나고 구이라고 하신다. 내가 방문한 날은 주문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사장님 실력으로 구워주신다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 다음 방문 때는 되는지 꼭 여쭈어 보려고.

그리고 생각보다 음식이 빠르게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광안리에는 야키토리 전문점이 많지 않다. 아니 사실 야키토리 전문점 자체가 근래에 좀 늘고 있는 추세지 원래도

잘 없다. 

그나마 광안리에서 유명한 가게들이 사카바와 탄요가 있는데, 탄요는 무조건 예약을 해야 하고 오마카세 위주라

식사로는 훌륭하지만 간단히 술 한잔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고, 사카바는 원하는 부위 시켜서 술 마시기 참 좋은데 

예약도 안되고 손님이 많아 튕기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 오픈한 백탄은 야키토리 마니아인 나에게는 구원투수 같은 존재가 되었다. 선택지가 늘어나고

맛도 좋고 게다가 가게도 넓은 편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손님으로 가득 차 있으니 여기도 내 마음대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맛이 좋았고 만족스러웠으니,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또 가볼 생각이다.

나날이 속을 관광자원으로 채우고 있는 기장.
이름난 기장 맛집이나 카페만 돌아다녀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만큼 뭔가가 참 많다.
특히나 카페는 무슨 번식을 하듯이 생겨나고 있다.
카페에서 얻고자 하는게 멋진 풍경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음료나 디저트가 맛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 필요없고 SNS 감성이 충만하거나 유명한 핫플에 가서 나의 SNS에 박제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분명 있다.

나의 경우는 커피든 베이커리나 음식이든, 둘중 하나는 맛이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새로 오픈한 카페들을 다니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기장의 공수마을에서 가오픈을 한 브런치카페 모닝베어는 나에게는 완벽한 카페였다.

아침에 점심을 뭘로 할까 고민할때 모닝 베어가 오늘 오픈을 한다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가볼려고 했던 유명한 라멘 가게를 갔었고, 생각보다 우리의 입맛에 맞지 않은 아쉬움에
멀지 않은 거리니 모닝 베어에 가보자 했다.
중요한 건 우리는 배가 불렀고, 정말 가볍게 커피랑 디저트 정도만 먹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들어가면 빵들이 반겨준다. 이미 빈자리는 듬성듬성 보인다.
문에는 15:30이 라스트 오더라고 안내가 되어 있었고 우리가 갔을때는 오후 두 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찌 보면 당연하다.
가오픈인데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 온 것은 아마 사장님에 대한 신뢰 때문일 것이다.
모닝 베어 사장님께서는 이미 광안리 초 핫플중 하나인 텐동 전문점 요이쿠마의 사장님이시기도 하다.
충분히 믿음이 가는 실력이시니 아마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내부는 크지 않다.
그래서 식사를 하시는 손님들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하시는 의도인지 음료종류만 주문을 할 경우 테이블을 이용하지는
못한다.
정말 배가 좀 부른 것 같아서 가볍게 커피와 디저트를 먹을려던 우리 계획은 물 건너갔는데, 카페를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참 다행이였던 시스템이었다.

매뉴판이다
이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매뉴를 볼 수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찍어보시길



센스가 돋보이는 신문 같은 모양의 메뉴판. 카페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앞장에 있고 넘겨보면 메뉴들이 보인다.
배가 부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가벼운 요리들을 추천받았다.
그래서 부라타 치즈 & 토마토 샐러드와 아보카도 & 새우 타르틴을 주문했다.


피클을 먼저 내어주신다.
깍두기 물에 씻은 맛이다.
요리에 따라 일반적인 오이 피클이나 비슷한 향의 피클들 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부라타치즈 & 토마토 샐러드


부라타 치즈, 줄기 방울토마토, 바질, 유자, 발사믹 소스의 조합.


대박이라는 말을 잘 쓰지는 않는다. 특히나 음식에는.
그런데 토마토에 재료 다 섞어서 한입 먹으니 대박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더라.
당시 나에게는 이 맛에 대한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단어였다...
특히나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

아보카도 & 새우 타르틴

 


사워도우, 리코타 치즈, 아보카도, 새우, 완두 순의 조합
담백하지만 느끼하지 않아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을 듯.
배부르다고 해놓고선 입 터져서 싹 비웠다.

베어슈페너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사실 브런치카페나 디저트류가 유명한 카페에 갈 때 커피나 음료의 맛은 포기하고 간다. 둘 다 잡는 곳이 잘 없었으니깐
하지만 모닝 베어는 커피도 맛있더라.
집이나 사무실 근처였으면 커피만 테이크 아웃해서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
커피에 만족해서 다른 음료도 주문했다.
소금 빵도 추가.
부르다고 가벼운 걸로 추천해달라고 해놓고선 자꾸 추가해서 민망했던...

유기농 갈바니나(자몽)과 소금빵


하나 남은 자몽으로 주문. 깔끔한 게 마무리 담당으로 괜찮을 듯.
소금 빵도 모닝빵 같은 식감보다 쫄깃한 것을 선호하는 내 입맛에 딱이었고.



고맙게도 포장할 수 있었던 빵들도 아쉬운 점이 전혀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베이커리 팀이 따로 있으며 매장에 사용되는 빵들은 전부 직접 만든다고 하셨는데, 요리뿐만 아니라 빵 종류에서도
아쉬운 점이 전혀 없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브런치 메인 메뉴인 모닝 베어 브랙퍼스트나 누볼레, 굴라쉬가 너무 궁금해진다.

지명은 기장이지만 송정에서 그리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고 맛도 좋아 장담하는데 멀지 않은 시간에 핫플이 될 듯.
그래서 다시 방문할 때는 오픈런을 해야 할 듯하다.

점심을 두 번 먹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게 먹었으니 조만간 공복에 넣어봐야지.

<기억하자>
라스트 오더는 15:30.
테이블 이용 시 1인 1 식사 메뉴.
주차는 가게 바로 앞쪽 방파제 라인에 가능하나 피크시간 때는 힘들지도.
(근처에 카페가 많아 주말에 많이들 찾을 듯. 아마 모닝 베어도 이제 한몫할 테고)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공수해안길 17(아직 티스토리 지도에 상호 등록이 안된듯)

청송양곱창 별관


언젠가부터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대표음식 중 하나는 양대창이 된 것 같다.
노포인 오막집이나 백화는 원래도 유명했지만 SNS를 타고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해운대 막창, 해성 막창,
그리고 광안리 막창으로 대표되는 해운대 막창골목 스타일의 대창과 막창을 파는 곳은 비수기가 따로 없다.
남천동의 청송 양곱창 역시 오래된 노포로 찾는 손님이 많아 지금은 별관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빨간 양념을 한 대창과 막창이 예전 부산의 스타일인지 위에서 언급한 대표적인 노포인 오막집이나 백화
양곱창, 그리고 청송 양곱창도 빨간 양념을 입혀 기름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무슨 이유인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부산에서는 소창을 잘 먹지 않는다.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
대부분 대창과 막창 그리고 양만 취급하며 소창은 모둠을 시키면 곁다리로 약간 나올 뿐이다.
그마저도 곱도 부실한...
광안리 막창집 같은 경우는 일부러 곱을 다 빼버리고 내어주는 이해가 되지 않는 스타일의 소창도 메뉴에 있다.
부산 사람들은 식감을 중시해서 그러는 건지...
여튼 여기는 소창은 있으나 질기다고 시키지 말라고 직원분이 말씀하셔서 바로 포기.


가만히 있으면 그냥 알아서 다 구워주신다.
양도 제법 많은 편.


기름과 짠맛과 매콤 달콤한 맛이 섞이면 웬만한 맛 다 이기는 것 아닌가....거기다 숯 향까지 입으면 뭐....
메뉴판을 대충 보고시켰는데 난 당연히 대창과 막창을 시켰는데 먹다 보니 왜 막창에서 양의 식감이 나지 싶어서
메뉴판을 다시 보니 막창이 없었다. 당연히 막창이라 생각하며 양을 시킨 듯. 조금 질기긴 했으나 특양이 아님에도
충분히 괜찮았다. 이 정도 양을 특양이라고 내어주는 곳도 많다.


양도 맛있었지만 양념에 버무려 구워진 대창의 맛이 압도적이었다.
해운대 막창골목 스타일의 내장에 지치신 내장 매니아들은 꼭 가볼만한 곳.

현재 부산의 맛집거리 대세는 민락동임이 분명하다. 남천동에서 광안리로 이어지는 길에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해안가 쪽은 대형 카페들이나 레스토랑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이면도로 쪽이나 광안역 혹은 금련산역에서 광안리 바다로
가는 길 골목골목에 임팩트 강한 맛집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어 보물찾기 마냥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입소문 난 맛집들도 광안리 쪽으로 이전을 하거나 분점을 내고 있다.

광안 사카바도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일 만석을 이루고 있는 맛집 중 하나다.

전문은 야키토리. 아주 그냥 환장하는 맛이다.
찾아가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아마 웬만한 사람 3~4년에 걸쳐 방문할 횟수만큼은 간 듯.

제일 애정하는 껍질. 옆은 염통.

가게는 그리 크지 않다. 전 좌석 다찌로 되어 있으며 한 팀은 3인까지만 받으며 4인부터는 들어갈 수 없다.
아마도 조용한 분위기의 가게인데 자리 특성상 4명이 앉으면 끝쪽의 사람들은 서로 거리가 멀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그러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이볼도 평소 즐기지 않았는데, 여기서 맛들려 버렸다.
사와도 아주 맛남.


접시 단위로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닌 단품 주문이며 야키토리는 개당 3~4천 원 수준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메뉴판을 보지 않고 주문을 하고 있어 가격이 기억이 잘....
여튼 단품의 가격은 저렴해 보이나 이게 또 먹다가 정신줄 놓고 폭주하게 되면 제어가 안되어 미친 듯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광안 사카바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특수부위를 재료가 있는 한 계속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좀 유명하다는 야키토리 전문점을 가면 껍질, 본지리, 목살 같은 특수부위들은 주문에 제한을 둔다거나
세트를 시켜야 한 개씩 주문할 수 있는 조건들이 걸려있어 감질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사장님은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오는 꼬치를 굽고 다른 분은 손님 응대와 주류 제조 및 다른 안주를 만드신다.
야키토리는 정말 정성을 들여 구워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니 처음에 조금 여유 있게 시키는 것이 좋다.
주문한 것이 한 번에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구워진 것들부터 한두 개씩 가져다주시니 먹으면서 천천히
기다리는 게 좋지만....
나는 주는 족족 다 먹어치워 버리고 어미새가 먹이 물어오길 기다리는 새 새끼 마냥 고개만 쳐들고 기다린다.

타마고 후라이


야키토리 외에도 안주가 있다.
위 사진은 "타마고 후라이" 다진 고기로 반숙한 달걀을 감싸서 튀긴 것이다.
나처럼 여기 야키토리 재료를 모조리 소진해버리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접시씩은 시키는
야키토리 다음가는 인기 메뉴.

야키오니기리

이건 좀 출출할 때나 아니면 고기 먹고 밥 볶아 먹는 느낌으로 마지막에 시키는 주먹밥 구이.
타래를 발라 구워서 단맛과 짠맛이 적당히 퍼지는 구운 밥이다. 눌은밥 같은 겉면이 킬포.
이건 굽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아 시킬 때 항상 죄송하기도....


광안 사카바 사장님은 육수 내는데도 소질이 있으시다. 겨울 신메뉴 준비 중이시라며 맛보라고 주신 국물.
생각 없이 운영하는 곰탕집은 명함도 못 내밀 국물 맛이었다.
나중에 이 국물을 베이스로 스지오뎅탕을 하셨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어 밥 말아먹고 싶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오니기리를 넣어주셨다...
맛있더라....


사장님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다. 계속 야키토리를 굽고 계시기에 등만 보인다. 그리고 연기 때문에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쓰고 계실 듯....
그렇기 때문에 사장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좀 무뚝뚝해 보이시기도한데, 좀 친해져서 이야기를
해보면 아주 유쾌하고 위트 있는 분이시다. 말씀을 너무 재미있게 하셔서 이야기하다 보면 계속 웃게 된다.


주류는 당연히 소주도 있고 맥주도 있다.
위에 언급한 하이볼이나 사와도 손님들이 좋아하고, 일본 소추나 니혼슈도 잔으로 판매하신다.
소주는 초기에만 시키고 거의 안 시킨 듯하다. 짭조름한 꼬치구이가 맥주랑 너무 잘 어울려
맥주만 몇 병씩 마시던 적도 있었다.
요즘은 시작은 거의 하이볼로 시작하고 한두 잔 더 마시거나 맥주 좀 마시고 니혼슈나 소츄 시키는데
사실 어떤 술이랑 붙여놔도 잘 어울리는 듯하다.


야키토리 재료들을 직접 발골하시는 것으로 안다. 그렇기 때문에 재료가 소량일 수밖에 없다.
6시 오픈이지만 8시에 가도 소진되어 시키지 못하는 메뉴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직원분이
현재 안 되는 것들을 안내해 주신다.
그래서 사실 사카바는 1차보다는 2차 이상으로 가면 좋을 곳인데, 나는 먹고 싶은 거 양껏 먹고 싶어서 오픈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요즘은 너무 소문이 많이 나서 늦게 가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렇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케 중 하나인 아카부

 


정말 좋아하는 광안 사카바. 음식 맛은 당연하고 분위기와 가끔 이야기 나누는 사장님과의 대화도 즐거워 늘 생각나는 곳.
하지만 이제 가기가 쉽지 않다. 사장님께서 가게는 잘 숨겨두셨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져서 명성은 숨겨진 가게의 수준이
아니다. 또 어쩌다 혼술의 성지로 이름이 나서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다.
지난번 갔을 때 같은 시간대에 혼술 하시는 분이 4분이나 계셨었다.

예약은 되지 않으며 웨이팅을 원하면 가게 내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연락을 주신다.
하지만 야키토리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조용히 알콩달콩 이야기하기 좋은 분위기라
그런지 회전율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광안리에서 1차로 이자카야를 갔다면 2차 목적지에서는 걸러지는 곳이 많다. 대부분 이자카야기
때문에 겹쳐서 가기는 좀 그러니깐...
그럴 때 방문하기 딱 좋다.
아니, 그냥 일부로라도 가볼만한 곳이다.

전부 다 가보진 못했지만 부산에 유명한 야키토리 가게를 몇 군데 가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오늘 딱 술을 한 군데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고민없이 선택할 광안리 이자카야 덴.
여기는 이제 중독됐다고 봐야하고, 중독된 이후로 덴세권 덴세권 노래를 부르는 중.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바 자리와 테이블이 5개 정도?


다찌라고 불리는 바 자리. 개인적으로 음식 만드는거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여기도 좋음


테이블에 앉으면 창밖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참고로 사진은 많은데 요리 이름이 틀릴 수 있다.
왜냐면 이제 덴에 가면 난 매뉴 안본다. 뭐가 있는지 다 외우고 있으니.
그래서 대충 뭐 주세요 라고 부르는 애들은 이름이 가물가물 하다.

이자카야답게 대표 요리는 모둠 생선회
광어, 참돔, 방어, 전갱이, 고등어, 삼치, 붕장어, 참치속살, 전복, 관자등등
그날그날 구성은 조금씩 달라지나 무조건 이거부터 시키고 시작해야한다.


숙성회를 사용하는데 사르르 입에 녹아버릴 정도의 식감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탱글함은 남겨 둔 상태라 나같이 식감에 목숨거는 스타일은 완전 호.
그리고 덴 특유의 감칠맛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숙성회에 맛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실 덴은 엄청난 고등어 맛집.


고등어 초절임인 시메사바.
난 고등어 초절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덴에서 먹어보고 그동안 난 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쓰레기를 만들어 먹었구나 싶었음.
딱 비린맛만 날리고 고등어 특유의 향은 머금도록 절여서 거부감 없이 먹기 좋다.


고등어 배에 밥채워서 둥글게 말아올린 다음 썰어서 내어주는 고등어 봉초밥.
김에싸서 간장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고등어의 지방 & 단백질이 탄수화물과 난리를 부린다.
왜 우리 어머니는 소풍때 이거 안싸주시고 김밥 싸주셨을까 하는 원망도....


사바 이소베마끼. 약간 신상 매뉴.
초절임 고등어와 야채를 넣고 둘둘둘둘둘.
맛있어서 쪽팔림을 각오하고 처음 먹은날 두번 주문했음.

완전 신상 매뉴!!
사바산도!! 구운 빵위에 감사 샐러드와 야채, 고등어를 올려주심.
샌드위치 같기도 하고 카나페 같기도 하고.
이것도 입에 넣자마자 울면서 먹음.
다음에 피크닉 갈땐 밥으로는 고등어봉초밥을, 간식으로는 고등어 샌드위치를!!

배고플때 자주 시켜먹던 전복내장 파스타.
꾸덕했던 예전버전.
빵위에 올려 먹으면 진짜 환상이라 추가도 하는데 늘 모자람.
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빠게트 배가르고 저것들 모조리 집어넣고
혼자 먹고 싶다.


소스를 묽게한 최근버전.

마구로 마끼였던 것 같다.
원래 후토마끼라고 덴의 또다른 시그니처가 있는데
얼마전 참치를 넣은 마구로 마끼도 시작하셨다.

대창전골.
아마 덴에서 유일한 국물음식으로 기억한다.
어설픈 가게처럼 숨어있는 대창 건저먹으면 눈치보일 정도로 주지 않는다.
그리고 신기한게 대창전골이지만 육수는 대창우려낸 물이 아닌지 아주 갈끔하다.

아보카도 어쩌고였는데 저렇게 아보카도 터트려서 비빈다음
빵이랑 먹으면 된다.

가지교자튀김.....이였던가?

니 누군데?

바지락찜. 국물이 상당히 맛있는데 참아야 한다.
남은 국물에 저렇게 파스타 비벼 먹을려면....

기름에 빠진 닭은 스스로 안시키는데 신뢰의 덴에서는 손들고 시켰음.

메로구이.
여기서 메로 먹으면 딴데서도 메로 보일때마다 시킬테지만
이맛은 안난다.
뼈까지 다 씹어 먹어서 흔적을 지워버린다.

지라시스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찌라시 할 때 그 지라시.

붕장어 튀김.
친구가 왜 붕장어가 녹느냐고 물어보더라.

미안해 도미야...

구운가지위에 미소된장 올렸던...여튼 그런것 같다.

해물야끼 어쩌고.
말그대로 해산물 볶은 것!!

초당 옥수수 아이스크림이였지 싶다.

포장하면 이렇게 정성스럽게 주신다.
정말 처음 가본 뒤로 몇 번을 갔는지 모르겠다.
소개해주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중독되는 신뢰의 이름 덴!!!

SNS에 뭔 죄다 맛집으로 올라오는 세상이라 속아서 더러운거 먹고
위장 채우는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이시대에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술집이 있다는게 정말 행운이다.

휴무는 월요일이거나 화요일이거나 둘다 쉬거나 주별로 다름.
인스타그램 참조 @den_dining

예약은 오픈 후 1시간인가 안에만 받고 그 뒤로는 테이블링으로 해야함.
그냥 원격 줄서기 하면 되는게 아니라 줄서고 가게와서 기계에서 인증받아야 한다.
여기 웨이팅이 엄청난 곳이라 최대한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일듯.

아씨...오늘 또 갈까...

 

얀센 접종한 사람 드디어 추가 접종 받으라 뜸.
술마시다 예약시간에 접속해서 사전 예약으로 맞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인 11/8로 예약.

But 11/1 부터는 잔여백신도 가능하다길래 가능하면 그럴 생각이였고 어제 그렇게 했음.





[현재 25시간 정도 지났음]

- 접종시 통증 : 주사 맞는다는 느낌도 없었음.
소아과라 바늘은 아프지 않게 잘 넣는다해도 주입될때 아픈 약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음.
얀센 접종때는 화끈거리는 통증이 살짝 있었지만 모더나는 전혀 아니였음. 부작용 때문에 정량의 반만 접종을 시키는거라 그런지 여튼 그랬음.

- 접종 후 팔의 통증 : 얀센은 주사가 좀 아픈편이라 그런지 맞은 직후 부터 접종부위 통증이 있었는데 모더나는 12시간 쯤 지나니 살짝 불편할 정도로 느껴짐. 지금도 딱 그정도

- 그 외 휴유증 : 현재까지 없음. 그냥 체질이 이런건지 아니면 약을 조금만 써서 그런건지 아프지 않음.
사실 얀센때도 난 휴유증이 없긴 했음.

음..그리고 이게 백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갈증이 엄청남.
아침에는 눈도 좀 건조한 느낌이였고.
다른 건 뭐..없다.

하지만 일주일은 지켜봐야 한댔고 3일정도 지나서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람도 있으니 더 두고봐야 할 듯.

백신핑계로 회사 쉬는데 아프지도 않고 그냥 먹고 뒹굴거리고 있어서 그런지 꿀잠백신이라는 명성에 맞게 모더나를 맞아서 그런지 계속 졸리기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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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딱 3일차. 역시나 갈증만 좀 나고 이상없음.
팔의 통증(이라기 보다는 약간 불편함?)은 어제보다 나아짐. 뭔가 이제 술을 마셔도 될 것 같은 기분이….

휴유증?? 비슷한거 하나 찾은듯.
저녁애 잠깐 나갔다 왔는데 얼마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상당히 피로해짐.
계속 졸린게 뒹굴걸려서 그랬던 것만은 아닌듯.
대신 운전한다고 팔좀 돌렸더니 접종부위 통증은 아예 없어짐.
가만히 있기보단 스트레칭 정도의 움직임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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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그 어디도 아프지 않다.
혹시 중간에 급 피곤해질까 운동은 오늘도 쉬었다.
그래서 술마셨다…..
안아파 안아파 안아파

2021년 6월인가 얀센 맞고, 예방율이 거지같다는 연구속에 얼마전 얀센 부스터샷(추가접종)안내받고 가장 빠른 날짜인 11월 8일로 예약했으나 잔여백신은 11월 1일부터 된다는 안내도 있었기에 후딱 맞고 치울려고 아침부터 전화돌리고 방문했는데 보건소랑 병원이랑 말이 달라서 짜증이 스믈스믈 올라오더라.(추가접종 안내 문자에 추가접종자들이 잔여백신을 원할경우 SNS,누리집,콜센터로 안되고 병원에 직접 문의하라고 되어있음)

병원에서는 사전예약 되어 있는게 병원측에서 취소를 못한다고 보건소에 물어보라고 했고 보건소는 상관없으니
"기타백신"으로 분류해서 맞춰 달라고 하란다. 그래서 병원에 문의 하면 다시 똑같은 소릴 한다.

답은 간단하다.
1. 누리집 들어가서 기존 예약을 취소한다.(또는 예약한 의료기관에 문의)
2. 잔여백신 가능한곳 찾아보고 달려가서 방문 접수한다. 끝.
그냥 무조건 취소해버리는 것 보다 혹시 모르니 잔여백신 확인해서 전화해보고 병원에서 기존 예약 취소 후 바로 접수하는 방법을 추천.

별 아무것도 아닌걸로 정말 사람 짜증나게 하더라. 다들 고생하시겠지만 서로간에 시스템을 제대로 확인하고 안내를 해야하는 게 아닌지....
나는 모더나로 부스터샷 맞았는데, 일반 모더나 접종자들의 반 정도 되는 양만 접종한단다. 한방 다 놓으면 부작용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그래 뭐 얀센이랑 모더나 섞으면 76배 상승한다니...

아침부터 빡쳐서 혹시나 비슷 한 분들 있으실까봐 글 남긴다.

근데 얀센에 비해 주사 맞을때 고통이 너무 약하네...진짜 주사약 들어가는지도 모를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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