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네스뵈
* 2015.08.25 ~ 2015.08.31
확실히 레드브레스트 보다는 감칠맛이 나는 작품이였다.
읽는 내내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적당히 내용을 추리해보는 재미를 던져줬고 난 기꺼이 받아먹었다

이상한건 내용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다- 레드브레스트가 나은 것 같은데 둘중 어느 작품에 점수를 주고 싶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네메시스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여러가지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해리 홀레라는 캐릭터에 대한 접근이 더욱 깊어져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제일 신기한건 이거다. 재미있게 읽었고, 80프로가 넘어가면서 머릿속에는 빨리 읽어치워 버리고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야겠다는 욕심이 부글거리고 있었지만.....네메시스의 부제는 "해리의 삽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해리는 계속해서 "이 산이 아닌가벼"를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그 삽질 중에서는 과연 이게 이렇게 넘어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심한것도 있었고, 실제상황 이였다면 세간의 이목이 몰린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자꾸 범인을 번복발표하여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고 관두껑까지 손수 덮고 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결과를 만드는 심각한 결과를 가지고 왔을 것이다. 그래도 뭐...재미 있었다.

읽은 후 소감은...본인은 본인이 정말 우울하고 암울한 놈이라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내가 볼때 해리는 잘되는 놈은 뭘 해도 잘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만큼 운을 타고난 놈이구나..하는 뻘 소리정도?



작가: 요 네스뵈.

명성이 자자한 "요 네스뵈"의 작품들중 내가 처음 읽었던건
"헤드헌터" 였고, 사실 약간은 실망을 했다. 아예 처음부터 그의 명성에 기대어 편하게 누워서 게걸스럽게 내용을 먹어치워 버리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

물론 어느정도의 반전-도 역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아니였지만-을 끼워 넣어둔 마지막 부분들 덕에 읽는 내도록 머릿속을 이리저리 부딪히고 있던"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읽을만 했다"로 바뀌긴 했지만, 모방범을 다 읽고 책을 덮자마자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죄다 줄세워 보고 싶었던 만큼의 감흥은 전혀 없었다. 솔직히 다시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지는 몰랐다.

그런데...어쩌다 이 작품을 구입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만 어쨌든 구입을 했고, 언제나 처럼 구입한지 며칠이 지나도록 책장을 넘기지 않았다. 원래 내 보수적인 성격상 새로운 뭔가를 시도한다는 것에 적잖은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때도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짐에서 바벨을 드는 것만큼 버겁다.

특히나 이 작품의 무대가 노르웨이 오슬로라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지명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았다. 각지고 마감이 잘 안된것 같은 어감의 단어들이 머리로 흡수되지 못하고 눈동자에 부딪혀 여기저기로 튀어 나가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기는 어려웠고...그것 때문에 나중에 앞장을 다시 찾아보는 수고를 몇번 할 수밖에 없었다. 작품안 사람들의 이름 보기를 삼국지 등장인물들을 대충 보는 식으로-삼국지는 등장인물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아서 웬만한 이름들은 그냥 읽고 뱉어버려야 했다- 넘어갔는데, 이 작품에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긁어낼 순 없지만 페이지가 좀 넘어가니 내 눈을 붙들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긴 했다. 여전히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은 없었으나, 맛도 없는 담배나 커피를 계속 마시는 것 같은 중독성이 생기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지 3일만에 마지막장을 볼 수있었다.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처럼 -물론 그만한 쾌감이나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있었다는 말은 아니다- 방금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었다. 우와!! 다른 작품도 당장 보고싶다!! 는 아니지만 적어도 네스뵈의 다른 작품에 흥미가 생기게는 해줬다.

작가는 소설이라는 매개체의 활용을 참 잘한것 같다. 역시나 반전이 있었고, 놀라울 정도는 아니나 그렇다고 단순히 예측할만한 것도 아니였기에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는 기분으로 나름 즐겁게 문장들 위를 달려나갔다.

그런데 그 반전이라는 것들은 책이 아니라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였다. 그게 아쉽기도 했다. 난 도구를 이용한 반전이나 독자에 대한 배신 말고 어떤 상황에서든 당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인위적인 냄새가 덜 나니깐 체감정도가 다를 수 밖에. 그 부분을 아쉬워 하며 이건 영화로 나오긴 글렀구나 하는 쓸때없는 생각도 했다.

난 전자책으로 읽었기에 이놈의 덩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웬만하면 300페이지가 넘어가는 미미여사의 책들보다도 분량이 많은 것 같았다.

어쨌든 간만에 집중해서 읽은 책이고 그 덕에 내 책장에는 오늘 구입한 "네메시스"가 날 기다리고 있다. 역시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전체적인 느낌은...길가다가 5천원 정도 주운 기분?
이상한 표현이지만 그렇다.

술마시자.

계곡이나 산으로 놀러갔을때 외에는 난 숙소에서 저녁을 먹는 것 보다 시내에 나가서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며 저녁이나 술 마시는것을 좋아한다.

술집이야 어디든 존재하고 있는 것이니, 개인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곳 몇개만 언급하겠다.

아마도 가장 많은 분들이 찾을 음식이 아닐까 한다. 횟집도 술집만큼이나 많지만 개인적으로 광안리의 회센터를 추천한다. 난 해운대에서는 회 안먹는다. 비싸기만 하고 그만한 값어치를 못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광안리 회센터에가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활어를 눈으로 보고 먹을 횟감과 양을 정해서 구입한다. 그리고 인근 초장집에 가서 회를 먹는다. 초장집은 식육식당마냥 회는 따로 구입을 하여 들어가서 인당 3천원 정도의 세팅비만 받는 곳이다. 물론 따로 시키는 음식이 있으면 지불은 해야지.

보통 초장집을 간다고 하면 회를 안쳐준다. 야!!하고 아가미를 쳐서 반죽여서 봉지에 넣어준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아예 내가 가면 바께스에 생선을 그대로 담아서 준다. 그걸들고 엘리베이터를 사면 항상 사람들이 신기한듯 쳐다보더라.



요렇게 들고가서 초장집 카운터에 던져주면 된다.

물론, 초장집을 가지 않는다고 하면 회를 떠서 주신다. 원하면 매운탕거리도 싸준다.

회센터에서 회를 구입해서 초장집가서 먹는거나, 그냥 처음부터 횟집을 가는 것이나 솔직히 가격은 거기서 거기다. 단지, 내 눈으로 고르고 흥정을 하는 재미와 더 싱싱한 회를 같은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주가는 밀레니엄 회센터 초장집 중 한곳의 뷰.

회센터에서 회를 고를때 팁을 드리겠다.

일단은 얼마나 구입해야하는가!!

보통 두명이서 먹을땐 어떤 생선이든 일키로 조금 더 먹으면 된다. 더 많이 먹을 수도 있지만 날음식이라는게 먹다보면 좀 질리기도 하기때문에 1키로 선에서 왔다갔다 하면 될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사람이 한명씩 늘어난다고 양을 1키로씩 플러스 하는것도 안된다. 그리고 여럿이 가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것저것 섞어서 구입하자.

하지만 같은 1키로라도 가격이 다르다. 소고기랑 돼지고기랑 다른것 처럼. 흔한 광어나 우럭같은 경우 2만원에서 왔다갔다 한다. 우럭이 광어보단 맛있으니 약간 더 비싸다.

또 같은 1키로라도 회의 양이 다르다. 머리 디따큰 광어나 우럭같은 경우는 1키로 잘라봐야 많다는 생각은 안든다. 무게를 달때는 머리가 붙어있는데 회를 뜰때는 머리가 없잖아.

그리고 전어나 아나고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살이 가벼워 양이 많다. 이점 유의해두자.

또 계절별로 프리미엄(?)이 붙는 생선들이 있다. 전어,밀치,방어,도다리등(이시키는 진짜 좀 비싼것 같은데 맛난다. 세꼬시로 먹어야 하니까 이빨 연약하신 분들은 비추)은 자신들의 계절이 오면 몸값이 좀 올라간다.

회센터에서 회 구입할때 가장 중요한 것이 흥정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니까.불러주는 가격에서 무조건 깎아라. 가격괜찮아 보여도 깎자. 소비자권장가가 찍혀있지 않는 거래에서 파는 사람은 무조건 팔려는 가격보다 높게 부르기 마련이고 살려는 사람은 적정가격보다 무조건 낮게 부르는게 미덕이다. 그렇다고 3만원 불렀는데 만원 깎아주세요 이러지 말고, 몇천원씩 불러보자. 흥정을 하다가 어느선에서 판매하시는 분이 사시미를 움켜쥐고 분노한듯 하면 적당히 물러나서, 그럼 멍게나 해산물좀 넣어주세요~그럼 게불, 멍게, 뭐 그런거 몇개 끼워준다. 이게 회센터에서 회를 사는 재미다. 그리고 멀리서 보다가 아무가게나 하나 찍어서 작년에 왔다가 맛있어서 또왔다 그러고 아는척 하면 가게 주인도 기억나는척 한다. 대충 가격아니까 바가지씌우지 마라라고 밑밥 던지는거다. 뭐,가게 사장님들도 그런 수법을 좀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한 번 던져 놓자.

초장집에서 회를 먹을때 유의할 점은 매운탕을 시킬 수 있지만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횟집에서 회를 먹으면 서비스로 나오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그래도 크게 비싸지는 않다.내 생선대가리랑 내장 가지고 오라고 시비걸지 말고 그냥 시켜먹자.

혹시나 조금 불편하더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회를 떠서 근처 수변공원으로 가자. 말그대로 바다와 닿아있는 공원인데 여름밤이면 많은 부산 사람들이 돗자리를 가지고 와서 술한잔씩 하는 곳이다. 회센터에서 달라고 하면 초장이나 장,마늘이나 고추 조금씩 주니 싸들고 와서 먹는재미도 있을 것이다. 다만, 술이나 음료수를 미리 준비해야하고(근처에 편의점이 있긴하다), 최악의 상황은 사온 음식들이 다 떨어졌는데 내장에 별로 감흥이 없을때!!다시 사러 가야 하는데 겁나 귀찮다. 부산시민 놀이 하고 싶으면 한번쯤 해볼만은 하다.


이것도 저것도 상관없고 그냥 부산왔으니 회나 먹자 싶으신 분들도 해운대 보다는 광안리를 추천한다. 횟집많다. 그리고 요즘은 대부분 회의 양에 따라 가격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인당 얼마씩 받고 코스로 나오는데 보통 3만원 코스로 해도 괜찮게들 나온다. 간단하게 술안주로 드실거면 일반회를 시키고 식사를 함께 할려면 코스로 시키는 것이 좋다. 회는 모자라면 조금 더 달라고 하면 주기도 한다.

조개구이,장어구이

부산 사람들도 자주 가는 곳이 있다. 청사포의 수민이네. 매스컴에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던 곳이다. 갈때마다 사람이 많다. 다른곳과 비교해서 특히 맛있다~라기 보다는 술마시기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이 되기때문에 가는 듯 하다. 바닷가 바로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실내도 있지만 옥상과 마당에서 조개를 먹을 수 있다. 특히나 옥상에 올라가면 바다를 보며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밤에 술마시고 싶은 장소중 하나다.

조개를 시킬때는 모둠으로 시키지 말고, 조금더 가격이 있지만 단품으로 시키자. 모둠으로 시키면 별로 맛없는 아이들도 슬쩍 끼어있기 때문에 별로다. 개인적으로 가리비를 시켜먹는다.

또 수민이네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땡초라면!! 땡초는 청양고추를 말한다. 술한잔씩 하다가 시켜서 먹으면 속이 시원해 진다.

부산 바다에서 파는 장어는 민물장어가 아니다. 그점은 알아두자.



수민이네의 가장 큰 단점이 교통이 젠장맞다는 것이다. 해운대에서 거리는 별로 안되기 때문에 택시를 타면 얼마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돌아갈때는 콜택시를 불러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콜택시 번호는 카운터에 주르륵 나와있다.

수민이네 외에도 부산 사람들은 조금 더 내려가서 바다바로 앞에 있는 끝집이나 노란마후라...였나..어쨌든 거기도 많이 간다.

운좋으면 해녀들이 근처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들고 테이블로 와서 싼가격에 파는 해산물을 사먹을 수 있다.

수민이네 위치


끝집 위치

태종대 자갈마당

말그대로 자갈마당이다. 백사장이 아닌 자갈이 깔린 바다에 테이블을 설치해서 조개구이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긴 하다. 하지만 여행객들중 그 근처에 숙소가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거기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기가 편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카드가 안되는 집이 대부분일테다. 아니 전부다인것 같다...;;;;근래 가보니 근처에 ATM기도 많이 생겼긴 하던데...솔직히 불편하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청사포 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곳인것 같다. 양적으로는 비교가 안된다. 

아, 그리고 자갈마당은 들어가는 길이 좀 거시기 하다. 택시를 타고 간다면 어? 납치당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긴장하지 말자. 잠깐 암울한 골목을 지나면 훤한 불빛들이 나온다.


돼지곱창

진정한 소주 매니아라면 문현동 곱창골목을 추천한다. 영화 친구를 보신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유오성과 상택이? 어쨌든 그 둘이 오랜만에 만나서 뭔가를 구워먹던 거기.부산에서 돼지 곱창으로 유명한 문현동 곱창골목이다. 친구에 나왔던 그집은 원래도 유명했지만 더 유명해져서 내가 마지막으로 갔을때 3호점까지 늘어났다.

서면과 가까이 있고, 택시기사님께 문현동 곱창골목으로 가달라고 하면 바로 가준다. 지하철은 2호선을 타고 지게골 역에 내려 3번출구로 나와 쭉 가다 보면 주유소 지나서 대림 어쩌구 하는 건물이 나온다. 좌로 이동해서 걷다보면 골목이 보인다. 골목 초입에 있는 가게들보다 끝자락에 있는 가게가 괜찮다. 친구에 나온 집은 영화친구가 간판에 그려져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내가 단골로 가는 곳은 그 친구에 나왔던 칠성식당의 본점 바로 맞은편에 할매곱창집이다.

고추장양념을 한 돼지 곱창을 연탄불위에서 구워먹기 때문에 맛이 좋다.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1년 반쯤인가...? 마지막으로 갔을땐 1인분에 6000원이였으니 가격도 괜찮다.

하지만 여기서 곱창을 먹었다면 술집이나 밥집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가지말자. 냄새 많이 난다...지하철 타기도 미안할 정도로..;;;;


대충 이런 분위기.

아..술땡겨...


문현할매양곱창 위치

만약 본인이 양념보다는 고기 자체의 질을 조금 더 우선시 한다고 생각한다면, 범내골역에 있는 진영곱창을 추천한다. 문현곱창과 거의 같은 스타일이지만 양념은 조금 덜 매콤한 반면, 고기의 질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나 같은 경우도 진영곱창을 간 후로는 10년이상 단골이던 문현할매곱창을 가지 않고 진영곱창만 다니는 중이다.


비쥬얼은 거의 비슷하다. 먹는 방식도 비슷하고. 불판도 같다. 저기 파저리와 마늘은 그냥 내가 올려서 먹은것.



양곱창

은근히 부산을 찾는 분들이 많이 찾는 음식중 하나다. 남포동의 백화양곱창이나 해운대의 해운대막창집, 해성막창집은 아마도 타지분들에게 더 유명한 곳일지도 모르겠다.백화양곱창의 경우는 내가 아직 가보지도 못하였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먼저 해운대쪽 부터 알려드릴까 한다.

해운대막창해성막창가게분위기, 매뉴 심지어는 간판스타일까지 모든게 같거나 비슷하다. 당연히 맛도 비슷하다. 누구의 말로는 해성막창에서 일을 배운 분이 따로 나가서 해운대막창을 오픈했다고 하고, 개인적으로 단골집인 해운대막창집에서는 해성막창의 사장님이 여기서 일하던 분이라고 하는데...트루스 이지 아웃 대얼이지. 아무튼 결론은 두군데 다 가더라도 맛은 비슷하다고 중요한 것은 맛있다는 것이다.


해운대 막창은 이런식으로. 넓적한 것이 막창이고 둥그런게 대창이다. 전부 한우임에도 가격은 1인분에 9천원으로 저렴하다. 내기억으로는 해성막창이 천원 더 쌌던듯..


구이 못지않게 인기많은 전골. 구이 먹지 않고 전골만 드시는 분들도 많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해운대막창집과 해성막창집의 맛차이는 해운대막창이 막창은 조금더 맛있고 해성막창이 대창이 조금 더 고소했던 것 같다.

원래 위치는 해성막창이 해운대백사장과 가까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갔었는데,얼마전 해성막창 본점이 해운대막창 바로 앞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일단 가서 자리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될 것 같다.



해운대쪽 말고도 남포동 서면에 곱창골목이 좀 있다. 순대타운마냥 하나의 상가안에 여러개의 점포들이 운영되는 형태로 매뉴는 다 같다고 보면되고, 다만 이모님들의 취향에 따라 기본찬이나 서비스가 다르다.


이건 곱창타운들의 일반적인 모습들.


부산사람들 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백화양곱창 위치. 


남포동(부평)에서 유명한 대정양곱창 위치

한가지 알아둬야 할 부분은 일반적으로 곱창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소창, 알곱창 같은 속에 곱이 들어있는 그런 곱창은 부산의 유명한 곱창집에선 대부분 나오지 않는다. 보통 쫄깃한 식감을 가진 막창이나 기름이 많은 대창이 나온다. 

하나 참고할 것은 부산에서는 윗지방과 달리 소창을 파는 곳이 많이 없다.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보통 양대창만 판매를 한다. 위에 언급한 백화양곱창이나, 해운대막창집도 그렇다, 

유흥가

그냥 유흥가 분위기에서 먹고 마시고자 한다면, 일단 서면을 추천한다. 서울의 강남역 인근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술집, 음식점이 지천으로 널렸고 나이트,클럽 근처에 있으니 영혼을 날리고 즐기실 분들은 그리로 가시길.

남포동도 비슷하지만 규모가 좀 작은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이 몰리는데 술집이 많지 않아서 조금 유명하거나 괜찮은 곳은 평일에도 웨이팅을 해야 하는 곳이 더러 있다.

좀 저렴한 술집을 찾자면 경성대학교쪽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거긴 도로가 좁아 움직이기 불편해서 비추.

부산대학교 앞은 한때 잘나갔지만 요즘은 춥더라. 한산하다.

부산의 영등포를 보고 싶으면 동래 지하철역쪽으로 가보시길. 가격 저렴하고, 음식도 괜찮고, 술집도 많고 해서 딱히 정해진 연령층없이 다 모인다. 그러다 보니 개판을 연출한다. 나름 그런 재미가 있긴 하지만...난 그리 정이 가는 곳은 아니다.


포장마차

보통 해운대를 많이 가시더라. 랍스터코스가 무슨 티비에 나왔는지 그거 들고 사진 찍는분 많으시던데...부산사람들은 거의 안간다. 바가지에 불친절함에...유명한곳에 가보는것도 나쁘진 않을테지만....진짜 포장마차를 생각하고 가신다면 비추.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남포동이나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남포동 포장마차 골목을 가보는 것은 좋다. 어느집을 가든 저렴한데다가 맛고 있고 분위기도 전형적인 포장마차의 분위기라 술맛은 좋다. 대부분 오래 장사를 하신 분들이라 인심도 좋고. 부산 사람들이 가도 가격과 맛에 놀란다. 세명이서 술마셔도 3만원 안쪽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다만 늦게 가면 안주를 고를 수 있는 폭이 줄어든다는게 좀...그날 그날 팔만큼만 안주를 마련하는게 보통이니...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61번집을 추천!!


여기쯤이다. 다른 포장마차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더라도 61번은 항상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일행들의 수가 3명을 넘어간다면, 앉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글을 너무 띄엄띄엄 적고 있으나...부산에서 좀 유명한 곳들중 검증받은 곳 위주로 나열하고 있으니 근처로 여행계획이 있다면 방문해도 후회하진 않을 듯 하다. 

 

2. 낮에 가볼만 한 곳들.

태종대

숙소가 남포동, 부산역 인근이 아니라면 태종대는 첫날에 들렀다 오는게 좋다.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들과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태종대는 영도라는 섬안에 있다. 유오성이랑 장동건이 "친구야!!"를 외쳐대던 그 영화의 무대가 되었던, "새벽 두시쯤00 모텔앞에서 피를 흘리며 뛰어가던 남자를 목격하신 분은 경찰서로 연락바랍니다"라는 흔한 현수막이 가끔 걸리는곳, 그 영도의 끝자락에 있다. 영도는 섬이지만 육지와 가깝고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태풍오면 죽는거 아닌가?", "배끊기면 어쩔수 없이 자고 가야겠지,자기야?" 뭐 이딴 생각 할 필요는 없다.

태종대로 가는길이든 아니면 들렸다 나오는 길이든 버스정거장 한개 정도의 위치에 있는 한국해양대학교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경험일듯. 왜냐하면 학교가 "조도"라는 섬 위에 있기때문. 작은 섬 하나를 다 차지 하고 있다. 지금처럼 방파제길이 없을때는 정말 배로 통학을 하던 학교다.

학교가 섬에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바다를 볼 수 있고, 아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공강시간에 학교안에서 낚시를 하거나 게를 잡을 수 있는 곳일 꺼다.

예전에 해양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해녀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TV에 나와서 사람들이 "우와!!!!!!!!!!!!!"하던데, 학생들은 신경도 안쓴다. 난 그 해녀분들에게 싼값에 해산물 사먹은적도 있다. 고등어떼나 기타 고기떼가 지나갈땐 낚시꾼들도 학교에 낚시하러 많이 들어온다.

어쨌든 낭만있는 학교다. 술마시기 좋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학기초에 술마시고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학생들이 좀 있다. 정말 가슴아프다 그런건. 그리고 예전에 해양대의 멘홀안에서 옥장판에 쌓인 시체가 발견됐는데 그건 조폭형님들의 짓이 아닐까...싶기도 하고...어쨌거나. 그냥 한바퀴 둘러보자. 특히,자갈마당이란 곳은 해양대 학생들도 좋아하는 경치좋은 곳으로, 예전에 열린음악회측에서 진행을 고려해본 곳이다.

다시 나와서 태종대로 가자. 태종대는 경치구경하는 곳이다. 그리 크진 않지만 걸어서 구경하긴 좀 그렇고, 내부에 순환열차가 있으니 그거 타고 원하는 곳에 내려서 구경하고 그럼 된다.

가장 유명한 곳이 자살바위. 왜 이름이 그따위인진 설명안해도 다들 짐작하실테고.

지금은 전망대로 바뀌어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태종대의 나무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보는것 만으로 가슴이 시원해진다....하지만....

태종대 겁나 덥다. 내 생각으론 부산중에도 더운것 같다. 그래서 가슴은 시원해도 몸뚱이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음료수, 수건, 모자는 필수로 챙기자. 땀 많이 흘리는 사람은 그냥...여벌의 옷을 챙기자. 특히나 내륙에만 사시던 분이 잘 모르는 부분이, 바다 근처는 굉장히 습하다. 그래서 도시에서 더운것과 그 짜증정도가 다르다. 나 성깔좀 부린다 라고 생각 되시는 분은, 주머니나 가방에 있는 뾰족한 것들은 버리고 가자. 모두를 위해...


남포동

태종대를 돌아봤으면, 남포동으로 가보자. 남포동 가기전에 자갈치 시장이 나오지만...난 잘 안간다. 부산 사람들에게도 틈이 보이면 스나이퍼처럼 바가지로 저격을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남포동은 예전에 잘나가던 유흥가다. 지금처럼 기업형 극장들이 들어오기 전에 부산시민들은 영화가 보고 싶으면 대부분 남포동으로 왔다. 하지만 지금은 좀 많이 밀렸지..아이러니 한 건 영화보러 오는 관객들은 줄었지만 영화와 관련된 행사를 하는 남포동이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은 많다는 것.

영화의 거리란게 있으니, 그냥 가봤다~정도로 한번 걸어보시고...그냥 골목이란 큰 차이는 없으니...

남포동에는 일명 "깡통시장"이라는 곳이 있다.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곳의라고 생각하면된다. 수입물품, 옷등 약간은 특이한 것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그리고 지금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운좋으면 "원만 씨"를 볼 수 있을지도...원만씨는 보는 사람마다 "백원만"이라고 해서 해양대 학생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어떤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백원만 이라고 하는 원만씨에게 오백원을 드렸더니 집어 던지면서"누굴 바보로 아나?!"라며 성질을 냈다고 하던데...

남포동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건 씨앗 호떡이다. 호떡에 씨앗 쑤셔넣은....특히나 이승기가 방문했다는 대영극장 앞의 호떡집은 줄도 참 길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여름에 그렇게 줄서서 사먹을 그런 정도는 아니란거다. 걍 유명하니까 인증샷 용으로...그 인근에 가판으로 간식거리 파는 곳이 많으니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정도는 된다.

씨앗호떡집에서 바로 뒤를 돌아 몇걸음 가다가 우측에 보면 그 이름도 유명한

"18번 완당집"이 나온다. 씨앗호떡보다 훨씬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다.

완당은 피가 얇고 긴 만두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맛도 더도 덜도 아니고 딱 만두맛. 그래도 인증할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고.

남포동은 영화로 유명해졌지만 실제로는 유흥가다. 그렇기에 그렇게 특별나게 구경할 만한것은 많지 않다.

그리고 낮 보다는 밤이 좋다. 개인적으로 빛을 좀 피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였으면 하지만...

밤이 되면 부평동(남포동에서 걷다보면 나온다)에 야시장도 오픈이 되고, 길에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도 많이 보인다. 다른 글에서 설명해 둔 포장마차도 당연히 밤이 되어서야 영업을 시작하고.

야시장 가는 길에 보면 곱창골목을 포함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점포가 많고, 여름이 되면 점포앞 길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있는 사람이 많아 아 나도 빨리 술퍼먹어야겠다라는 신나는 조바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단, 여름의 남포동은 미어터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온천

부산에도 은근히 온천이 많다. 그 선두에 있던 것이 "허심청".

허심청은 부산 온천의 1번지 온천장에 있다. 지금은 대형 찜질방이 많이 생겨 그리 거대하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예전에는 겁나 큰 목욕탕이였다.

허심청은 뭔 공사를 하다가 운좋게 온천이 터져 횡재한 곳이다.

부산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나는 잘 모르겠는데 다녀오신 분들중 피부가 매끈해 졌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호텔농심을 비롯하여 근처의 숙박시설에는 대부분 욕실에서 온천수가 나온다.

그런데 전에 어떤 택시기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온천장의 온천은 이제 다 말라버려 진짜 온천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난 뭐...상관없다. 안가니깐. 온천장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뜨거운 물 자체가 싫다.

수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겸사겸사 갈만한 온천이 사이즈로는 동양 백화점중 최대라는 해운대 신세계백화점의 "스파랜드".

신세계역시 원래 그만한 사이즈가 아니였는데, 공사하다가 온천터져서 넓어진거다. 그래서 롯데 회장이 겁나 빡쳤다는 소문이...바로 옆에 롯데호텔이 있는데 사이즈가 좀 안타깝거덩...신세계백화점 한 번 둘러볼겸 해서 가보는 것도 좋을듯.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달맞이 고개에 있는 "힐스파(예전에는 베스타였다)". 목욕탕 및 찜질방 전체가 통유리다. 당연히 방향은 해운대 바다쪽이다. 통유리 전체를 꽉채우고 있는 바다를 보며 탕에 앉아있는 기분은 바다를 지겹도록 보아왔지만 여전히 바다가 좋은 나에게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였다. 해운대에서 부산에 온 기분 느끼며 목욕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꼭 가보자, 

단, 여기도 여름에는 미어 터진다. 타지에서 여행온 학생들이 숙소대신 여기서 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해운대및 송정의 해수 온천들.

신기한게 여기 온천물들은 짜다. 맛이 이상하다. 느끼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또 뭔 효과가 있는건지 아예 손님들이 물을 마시고 받아갈 수 있게끔 시설이 되어 있는 곳도 있다.


동백섬

원래도 좀 유명했다가 Apec으로 더 유명해진곳. 산책코스가 잘 되어 있다. 누리마루의 APEC하우스도 가보시고. 숙소가 인근이라면 저녁식사후 한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동백섬에서 보면 일명 "센텀시티"라는 곳이 보인다. 최신건물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해운대의 원래 야경과 곁들여져 밤에는 해운대를 홍콩처럼 보이게 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동백섬 돌고 몇년째 핫 플레이스라 불리는 더베이 101로 직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확하게는 더베이 101은 요트클럽이고 그 안에 있는 핑거스 앤 쳇이이 유명한 것이고 더 정확하게는 핑거스 앤 쳇에서 바라보는 반대편 마린시티의 야경이 죽여주기 때문에 인증샷 남기러 오는 관광객이 많다. 굳이 인증샷이 아니더라도 마치 홍콩에 온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쁘진 않다. 하지만 안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심하게 먹는 나에게는 그렇게 옳바른 펍은 아니다.

달맞이 고개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다. 분위기 괜찮은 레스토랑이 많다. 적당히 산책도 할 수 있고.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자리 잘 잡으면 멀리 바다를 보면서 식사나 차한잔 할 수도 있다.

광안리

해운대만큼 유명한 곳이다. 수영하러 가기보다는 놀러 많이 가는곳. 요즘 이 근처에 노상카페가 잘 되어있고 백사장옆 인도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분도 많아 좀 더 괜찮아 졌다. 백사장에서는 여러가지 공연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수변공원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바이킹이나 디스코팡팡(부산말로 타가다)을 탈 수 있는 곳이 보인다. 밤에 은근히 사람 많이 몰리는 곳. 좀 더 들어가면 미월드라고 작은 놀이동산처럼 꾸민곳이 있다. 예전에 인근아파트에서 놀이기구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시끄럽다 하여 탑승전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주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밥먹자.

솔직히 부산은 자랑할만한 지역음식이 거의 없는 편이다. 부산에서 먹거리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회"인데, 회는 요리가 아니지 않는가..그런데 기분일지 모르지만 서울에서 먹는 회와 부산에서 먹는 회는 맛이 좀 다른것 같기도 하다. 어느 분의 말에 따르면 서울로 올라오는 회들은 이동중 스트레스를 받지말라고 약을 뿌리기 때문이라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그때문인지도 모르고...

그나마 부산에 식사거리로 많이 알려진 것이 돼지국밥과 밀면이다.

돼지국밥

돼지국밥을 하는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웬만하면 기본은 하니까 대충 골라잡아도 될 것이다. 부산역에 내리신 분들은 "본전돼지국밥" 이라고 좀 잘 알려진 곳이 있다. 부산역 나와서 우측으로 가다가 삼성생명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인다.

그런데 돼지국밥이라는게, 요즘은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춘다고 좀 조절이 되어 나오는 가게가 많지만 오리지날 돼지국밥은 특유의 짭쪼름한 맛이 있다. 부산사람들은 그 맛에 돼지국밥을 사랑하지만 타지 사람들이나 비위가 약한사람들은, 그 식욕돋는 냄새를, "잡내", 혹은"돼지 누린내", 심하게는 "돼지 비린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각오하고 먹자. 하지만 일부 입 짧은분들의 표현이지 그리 심한건 아니니 평소 순대국밥정도 잘 드시면 괜찮게 먹을만 하다. 타지 친구들중에 돼지국밥에 맛들리면 중독되는 애들 많이 봤다. 역시나 그 특유의 짭쪼름한 맛 때문.

노포동터미널이나 특히 김해공항 근처는 터미널 내부 아니면 당장은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좀 나와야 한다.

사상터미널에 내리셨거나, 아니면 비행기 이용하신 분들중 나는 죽어도 지금당장 돼지국밥을 먹어야겠다 라는 의지가 충만하신 분들은 사상의 "합천돼지국밥"을 추천한다. 부산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을 등지고 맞은편 골목 우측으로 쭉~~가면 보인다. 김해공항 계신분들은 택시타자. "사상 합천돼지국밥이요~~"하면 웬만한 기사님들은 아신다. 사상터미널에서는 당연히 얼마 안걸리고, 김해공항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그리고, 사상주변에는 국밥을 하는 음식점들이 상당히 많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듯 하다.

진짜 제대로된 돼지국밥을 먹고자 한다면 서면 국밥골목을 추천한다.

서면 국밥골목은 1호선 서면역 7번출구로 나와 좌측골목으로 올라오다가 세번째 골목쯤에서 좌회전하면 보인다. 서면의 국밥골목 돼지국밥은 부산에서도 유명한 곳이니 한번 가보는것도 좋다.

밀면

밀면은 돼지국밥이랑 좀 다르다. 밀면은 면의 상태에 따라,양념에 따라 맛있는 집도 있고 더럽게 맛없는 집도 있다.

밀면역시 부산역 인근에 유명한 곳이 있다. "초량밀면"이라고. 이건 부산역 맞은 편에 있다. 맞은 편에 국민은행(인가?..;;;)옆에 보면 있어서 비교적 찾기 쉽다.

밀면은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냉면이 먹고 싶어서 만들어 먹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냉면과 큰 차이가 없다. 난 그래서 냉면먹는다. 더 맛있어.

해운대 인근에도 유명한 밀면집이 있다. 부산 3대 밀면집중 하나인 "춘하추동 밀면".

위치는 해운대 백사장 맞은편에 맥도날드가 있는 골목이 있다. 그 길을 따라서 해운대 역쪽으로 쭉 울라가는 길 좌측어딘가에 있다...;;;

해운대의 쇠고기 국밥

해운대에서 굉장히 유명한 국밥골목이 있다.

쇠고기 국밥과 선지국밥등을 파는데 가격에 비해 맛이 너무 좋다. 저렴해서 가는게 아니라 맛이 좋다. 요즘 같은 시즌에는 밤에도, 이른 아침에도 국밥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상당히 많다. 추천할 곳은 "김희대 할매 국밥". 여기가 제일 나은듯 하다. 위치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해운대 역쪽으로 조금 걸어 나오면 세이브존이라는 쇼핑몰이 있다. 이 쇼핑몰 후문으로 나와서 우측으로 잠깐만 걸으면 버스 종점 맞은편에 있다.

복국

아침에 해장으로 죽인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장난이 아니다. 유명한 곳은 해운대 백사장의 끝자락에 있는(조선비치호텔 반대편 끝) 미포라는 곳. 체력 괜찮으면 백사장으로 걸어서 찾아도 되고, 아님 택시타면 금방 내릴 수 있다. 택시타면 기사님께 미포"할매집원조복국"으로 가주세요~하거나 못알아 들으면 미포에 복국집 많은 곳으로 가주세요 하면 된다.

어디든 사람이 많지만 위에 언급한 "할매집원조복국"이 제일 나은듯. 뭘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밀복지리를 드시길. 제일 만만함.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초 강추한다.

가격역시 서울에서 먹는것 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여름이라고 하지만...이핑계 저핑계로 일상속에서 밥먹고 자는곳을 무작정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한둘이 아닐터...

여행차 떠나는 곳은 여기저기 많겠지만, 국내에서는 방문하기에 만만하면서도 피서지 분위기에 또는 넓은 바다라는 조금은 올드한 낭만에 설레일 수 있는 곳이 제주도나 부산이 아닐까 한다. 다 떠나서 가기 만만하다. 특히나 부산은 자가운전, 버스, 기차, 비행기등 여러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니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더 만만하다는 뜻이다. 

난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을 부산에서 마쳤다. 그래서 회사동료나 서울에서 알게된 지인들이 부산으로 여행가면 어디로 가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난 항상 김포공항이나 서울역으로 가라고 하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때는 부산이 엄청 대단한 관광지인냥 여기저기에 많이 소개된 유명한 곳들을 알려주었는데, 나이를 먹고 여행을 조금씩 다녀보니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곳은 상징적인것 몇개를 빼면 주위에 형성된 분위기가 여느 도시와 차별성이 없어 별로 인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산사람 입장에서 부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개를 해볼까 한다. 

뭐, 언제나 처럼 사진같은건 없다. 귀찮아서 그런건 절대 아니다..;;;;


먼저 서울에서 부산가는 방법은 언급한대로 많이 있다.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을 찍으면 될 일이고, 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의 경부선을 이용하여 부산 노포동, 혹은 사상으로 가면된다. 숙소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부터 관광시작할 생각이면 노포동이 더 괜찮을듯.

버스는 우등버스가 34000원 정도였던것 같다. 소요시간은 막히지 않을때, 휴계소 한 번 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4시간30분. 아주 정확하다. 버스는 최고속도에 대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를 순 없다. .

물론 가끔 4시간에 주파하시는 기사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심야우등을 이용했을때 휴계소를 그냥 지나쳐야 그럴 수 있는 일이고...

버스는 노포동으로 가는 것이 있고, 사상으로 가는 것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은 노포동행을 탈것을 추천한다.

KTX는 2시간 30분이 걸리는게 있고 3시간이 걸리는게 있다. 경유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니 확인 잘해보시고. KTX는 5만5천원 정도였나....뭐 그랬던 것 같다. 경유지가 많은 곳이 좀더 저렴하며 구포에서 하차할 것인지 부산역에서 하차할 것인지도 확인을 해야한다. 구포로 가는 기차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다.

비행기는 땅에서 기어다니고 날고 또 기어다니고 하는 시간 다 합쳐서 그냥 1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행기는 9만원 정도 잡으시면 되고..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경우 근처에 시내버스나 지하철역이 있기때문에 시내로의 접근이 용이하지만 김해공항으로 갔을때는 상황이 좀 다르다. 버스노선도 몇개 없으며 지하철도 버스를 이용해 좀 나가야 한다. 그러니 좀 편하게 여행을 하자면 공항리무진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운대나 광안리, 서면,부산역등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

여럿이 움직인다면 차한대로 움직이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비용이 더 적게 들지도 모르고 중간중간 휴계소 들리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

하지만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일부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서울외에는 다 시골로 보는 경향이 있다 ;;;; 바다가 있는 부산은 말할 것도 없고. 뭐 서울에 비하면 상태 않좋은건 맞다. 하지만 운전도중 빡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과 흡사하다. 어떻게 보면 조금더 심하다. 신호등의 노란색등은 신호바뀌니 서행하라는 뜻보다 빨간불 되기 전에 빨리 가버려라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고, 차선변경할려고 깜빡이를 넣으면 옆차선 차들은 더 빨리 달려온다....

여행의 편의를 위해서 차를 가지고 가는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여행중 전투모드에 돌입하기 싫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자~이제 부산왔다. 

나머지는 다음에 다음에~

 


괜찮은 음악과 멋진 퍼포먼스를 보는 것을 어릴적 부터 좋아해서, 

비록 성인이 되어 처음 뮤지컬을 접해봤지만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많은 작품들을 본 것도 아니고, 평가를 내릴 정도로 

귀나 눈이 정확하지도 않다. 단지, "좋다,신난다,멋지다" 이 세가지만 충족이 

되면 적어도 내게는 좋은 작품이다. 


특히 웅장한 느낌의 넘버가 나오면 지울 수 없는 여운 때문에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는다. 되도록이면 극의 느낌을 최대한 되살리고 

싶어서 음악 파일이 아닌 동영상 파일을 구해서 듣는다. 배우의 열창의 끝에 

관중들의 박수소리가 합쳐져야 진정한 "넘버"가 완성되니까.


지금까지 가장 그 휴유증이 심했던 것이 "영웅"의 장부가 였다.

하지만 영웅에서 기억에 남았던 넘버는 장부가와 누가 죄인인가 두가지 뿐이였다.

하지만 엘리자벳을 본 후에...영웅의 넘버들은 내 머릿속의 여운 창고의 

리스트에서 지워져 버렸다.


그리고 한국공연이 아닌 독일배우들의 공연 영상을 찾아본 후의 

충격과 감동은 대단한 것이였다.


왜 독일 엘리자벳의 넘버와 영상을 접한 한국의 팬들이

그토록 엘리자벳의 한국공연을 염원했는지 백번 이해가 갔다. 


비록 한국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엘리자벳에 관심도 없었고, 

관람 후 한국공연 OST를 구하는 과정에서 독일친구들의 공연을 보게 된 것이였지만...이제는 솔직히 국내배우들의 엘리자벳은 기억에 남아 있지도 않는다.

http://www.youtube.com/watch?v=WHxz6VM2y8o







위의 영상은 엘리자벳의 빈 공연중 한 장면이다.(화면이 오른쪽이 좀 짤린듯;;)

 나오는 넘버의 제목은 "Boote in der Nacht". 작품안에서 가장 애절하고 안타까운 부분으로 기억된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황후가 된 후의 엘리자벳은 궁의 생활이 자신의 삶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자유를 찾아 끊임 없이 방황한다. 

하지만 황제 요제프는 자신과 가정(?)을 버리고 여행만을 하는  

엘리자벳에 대한 사랑이 변함이 없다. 그래서 엘리자벳에게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필요하다며,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와 달라고

 애절하게 말하지만 엘리자벳은, "우리는 한밤의 조각배와 같아서, 

각자의 목적지로 나름의 짐을 지고 가는 길에 서로 만난 것일뿐...

헤어지기 힘들지만 결국에는 지나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돌아가길 거부한다.


같은 곳을 바라 본 것이 아니라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여 가다가 마주친 것. 그것은 사랑도, 만남도 아닌 단지 지나침의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였을 뿐이라는...


노래 말미에 나오는 조세프의 "Ich liebe dich.."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Ich liebe dich 보다 애절했다.


아...마음아프다 ㅠㅠ






솔직히 작년 여름에 갔다온지라...시차 적응하느라 다 까먹었다...그냥...나이 들어서 어제 일도 기억이 잘 안나기에...그래서 까먹었다.
물론 방문 하시는분 별로 없고, 전문 블로거님들에 비해 싸구려 정보가 바닷가에 미역처럼 널부러진 것 같은 모양의 글이 되겠지만...
혹시라도 우연히 걷다가 발에 묻는 좁쌀만한 정보라도 가실 분이 있으실까 해서 기억을 겁나 더듬어 포스팅한다. (솔직히 전편의 제목에 '1편'이라는 글 없애고 포스팅 안할려고 했다..;;;)

생각하는 것 조차 귀찮아 질 정도로 부스러진 기억들이라 당연히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건 내가 잘생겨 지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고...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신건강을 위해..

먼저 아무리 따듯한 나라라 해도 길바닦에 쓰러져 취침하면 모냥새도 안나고 입도 돌아갈지도 모르니 숙소 소개부터 하자.

난 씨윈드 리조트란 곳을 숙소로 잡았다. 스테이션1 에 위치해 있고 스테이션 1이기 때문에 당연히 백사장(화이트비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로 풀어쓰면 백사장아닌가...ㅡㅡ;;모래 색이 좀 다르긴 한데 그건 외국이니까 뭐라고 한국이랑 다르기에 그런게 아닐까...ㅡㅡ;;)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벤트중이라 2박만 결제해도 3박을 준다길래 에해라디야 하면서 덥석 물었는데 블로그 보니까 거의다 받았더라. 저녁뷔페까지 받은 분들도 제법 되더라...잘 알아보시길...

 

 

배 탈때나 내릴때 이렇게 무시무시한 다리를 건너야 한다.
아따 날씨 좋다~


까띠끌랑에서 보라카이로 배타고 들어오면 선착장 부근에 트라이시클이라 불리는 리어카달린 오토바이들이
겁나 많다. 아무거나 잡아타고 씨윈드씨윈드~라고 말하면 알아 들을 꺼다. 못알아 들으면 스테이션1이라고 말하면 오케이를 외칠꺼다.

 

 

 

 

 

 

 

 

 

 






젠장..생각해 보니 리조트 전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없네...;;;
1편에 언급한대로 나의 짐은 잠시 다른곳 여행중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갈아 입지 못하고
미친 비행기와 웃긴 오토바이 덕분에 상거지가 된 모습으로 체크인을 하고 저녁뷔페를 먹으러 나왔다.
땀에 적당히 절여져 흐느적 거리는 몸뚱아리로 멀리 가기도 싫었고, 또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씨윈드의 바베큐뷔페가 괜찮다는 미끼를 덥석 물었던 상태였기에 자신있게 힘든 몸뚱이를 질질끌고 먹으러 갔다.

오 쉿!!!!!오 마이 할리 쉿!!!

난 진짜 저렴한 미각을 가지고 있고, 저때의 내 상태는 음식을 평가하며 창자를 채워나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였으나 진짜 맛이 없었다....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다른가게들 다 자리 없어 손님들 기다리는데 종업원들이 다 앉아있어도 썰렁해 보이는 그런 가게의 음식에서 만날 수 있는 맛이였다.
살기 위해 먹긴 했지만..참....진짜 첫날부터 고난의 연속이였다.
알이즈웰 알이즈웰...

쩝...그래도 숙소의 본래 목적은 맛있는 레스토랑이 아니기에...참고..뭐, 안참아도 별 수 없다. 어쩌자고..
그외에 다른 부분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디 몰 근처에서 75달러 짜리 시가사서 행복해하며 피고 있는...

여러채의 건물이 있고 독채는 아니지만 한층에 거의 룸이 두개 밖에 없다.
그리고 문앞에는 이런 롱체어가 있어서 흡연자들은 구박받으며 나와서 담배피기 좋다.
저기서 벽에 붙어 있는 보라카이 도마뱀과 일촌도 맺고..

부지가 제법 커서 걸어다니는 길어도 다양한 풀들이 있다. 사진찍기 좋다.
참고로 인포데스크쪽에도 숙소가 있고 인포데스크쪽 들어가는 입구에서 폭 5걸음 정도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도 숙소가 여러채 있다.
숙소 입구근처에는 허리에 총을 찬 경비아이씨가 계속 하이~를 외치고 있기에 든든하다.

 

 

 

 

 

 

바로 위에 사진의 오른쪽이 숙소입구. 그 맞은편이 인포테스크 쪽.

백사장이랑 가까운것도 좋고, 리조트내에도 쉴수 있는 곳이 많아 좋다.
건물 사이사이에 몇개의 정자와 미니 풀이 있어서 수영하고 놀기 좋다.

 

 

 

 

 

 

컵라면 생각이 간절했다..
그리고 개구리들이 예의없이 겁나 울어댄다.

 

 

 

 

 

 


수영장도 제법 넓어서 충분히 놀만하다.

 

 

 

 

 

 

 


허우적 허우적 어푸어푸..

미니 풀에서도 많이 놀았다.
옆에 바로 바가 있어서 음료도 먹을 수 있고.
바에서 무슨 공사를 하길래 구경했는데...테이블을 걷어 내니 내 머리카락 수만큼의 개미가 버글거리더라.
일촌맺고..

아...생각보다 길다.
간단하게 하고 2편으로 마무리 할랬는데...제목바꾸고 나가 노는건 따로 올려야 할 것 같다.

보라카이 내의 다른 숙소를 이용한 적이 없기에 상대적인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지만, 호텔이나
기타 숙박 업소를 많이 방문해본 본인의 견해는 씨윈드 리조트는 지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숙소였다. 그냥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좋았다.
다음에 보라카이를 재방문 하였을때 다른 숙소를 이용해 보고싶은 욕심마저 분해시켜 버릴 정도는
아니였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였다.

놀고 먹는건 다음에 다음에..

 

 








 


올 8월에 다녀온 보라카이 여행에 대한 포스팅을 이제야...
뭐, 이렇게 말하니 내가 퍽이나 자주 포스팅 하는것 같지만 ㅋㅋㅋ
한번쯤 가본 분들도 많으실 것이고 갈려고 하는 분들도 많으실 보라카이.
고로 블로그 검색하면 보라카이 내에서 어떻게 먹고 놀아야 잘 놀았다라는
칭찬 받을 수 있는 방법쯤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일단은 보라카이에서 병신이 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내용부터 포스팅 하겠다.

일단 가장 강력하게 말해두고 싶은것은 여유자금을 두둑히!!!!!!!!!!!!!!준비하란 것이다.
여행경비빼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인당 2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은 필수!!
물론 환전을 해서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비자,마스터,마에스트로,씨러스가 찍힌
체크카드에 여유자금을 넣어서 가지고 가야한다!!
 내가 예약한 날에 맞춰서 한국들어올 생각은 없다하시는 분들은 제외하고...





나는 마닐라까지 필리핀 항공을 이용한 다음 세부퍼시픽으로 환승해서 까띠끌란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타는거야 누구든 다 알테고...

1. 인천공항 이용시.
혹시나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시는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면 그전날 인천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숙박후 비행기를 타는게
좀 덜 피곤할것 같다.
호텔이라 해도 특급호텔들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인천공항근처에 아침 비행기를 타는 여행객들을 위한 작은 호텔들이 많다. 어차피 잠깐 머무르는 곳이기에 시설이 삐까뻔쩍 할필요는 없으니 그닥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픽업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공항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면 호텔에서 승합차로 픽업을 오고 또 다음날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까지 바래다 주는 편의를 제공항다. 숙박비용도 1박에 5~7만원 정도 하니 저렴한 편이다.
단, 그런 호텔중에도 입소문이 많이 난곳은 예약하기가 어려우니 사전에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굳이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큰 상관은 없을 듯 하다. 호텔 근처에 편의점이나 저녁을 먹을 만한 곳도 제법있으니 적절하게 이용하고 무슨 대형마트가 하나 있었는데 10시인가 9시인가 마감을 하니 이용하실 분들은 시간을 맞추시길 바란다.

 






2. 세부퍼시픽의 수하물 초과운임과 선불예약.

이번 여행의 트러블은 마닐라 공항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
일단 우리와 같은 코스로 비행기를 타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마닐라 공항에 내려서 아마 터미널2로 이동을 해서 세부 퍼시픽을 탔던걸로 기억난다.
바로 그자리에서 환승하는 것이 아닐테니 잘들 확인하시고, 고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환승비행편은 시간을 넉넉히 두고 예약하는게 좋다. 그리고 달러를 가지고 오신 분들은 공항안에 환전소가 있으니 환전들 하시고~
터미널간 이동시에는 공항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당연히
무료다.

공항을 나와보면 어설프게 중앙차선이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되고, 모르겠으면 거기있는 경비아저씨들 다 영어할 줄 아니까 물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부퍼시픽....
보라카이 여행에 않좋은 추억을 엄청나게 안겨준 아름다운 항공사다.
일단 수속할때 부터 마음에 안드는게 한둘이 아니니 혹여라도 몰랐던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란다.

일단 수하물에 대한 제한이 있다. 이게 참 어이가 없는게, 그 제한선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물론 수하물 제한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지만 너무 깐깐하다. 그런데 더 열받는 것은 그 깐깐한게 고객들의 수하물을 다 검사하는게 아니라 랜덤으로 초과 요금의 은혜를 내린다는 것이다.
위탁수하물이 15kg, 기내 반입이 7kg인가 된다. 웬만한 여행가는 사람들은 다 걸린다고 보면 될듯하다.
기내반입 물품도 일정무게가 넘어가면 위탁수하물로 넘기라고 하는것 같았다. 당연히 난 3박4일의 짐을 가지고 왔기에 무게가 초과과 되었고 1kg당 10000원 정도의 초과 요금을 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초과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선불 신청을 하면 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선불된 요금은 환불 안된다는것. 그러니 적당히 신청하는게 좋을 듯 하다.

좀 덩치있어 보이는 양키님들은 사람무게도 저울에 다는 경우도 있으니 말 다한셈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내라면 내야지. 기분좋게 여행왔으니 그냥 내자란 생각으로 흔쾌히 지불했더니 이제는 가방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가지고 시비를 건다.
우기인 필리핀의 날씨를 걱정하여 우산을 가지고 왔는데 내놓으란다...들고 타면 안된다고....
뭐...어쨌든 규정이 그러니 어쩔수 없이 헌납하고 비행기를 탔다.
이제 최악의 일 2가지중 하나가 발생을 한다.

3. 수하물 분실.
아스팔트를 엑셀을 타고 달리는 듯한 느낌으로 지랄맞은 경비행기를 타고 까띠끌란에 도착했다.
근데..수하물이 다른곳으로 갔단다...수하물이...돈 더 내고 가지고온 수하물이...이게 말이나 되냔 말이냐..
가서 따졌더니 직원들도 그리 큰문제로 생각않고 단지 "미안해"할 뿐이다. 알고보니 그 주에만 그런일이 3번째다.
나는 좀 나았던게, 어떤 지인은 아예 승객들을 다른곳으로 태우고 갔단다...엄청 아름다운 항공사다..
이름이랑 숙소 적어뒀더니 빠르면 당일 저녁, 늦으면 익일 오후에 갔다준단다...
그 더운 나라에서 땀 싸면서 움직였는데....갈아입을 옷은 다른 섬 여행중이고...다시 생각해도 짜증이난다...
그러니, 비행기 내렸는데 내짐이 한참 지나도 안나온다, 그리고 샬라샬라하는 안내방송 뒤 같이 타고온 승객들의 표정에 변화가 생기고 어디론가 간다, 그러면 내짐이 다른곳에 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공항경비님께 말하면 사무실로 안내해주고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숙소이름을 알려달라한다. 그리고 캐리어 생김새도 대충 물어본다.
총가지고 있으니 기분나쁘더라도 너무 반항하진말자.
나는 연락처는 숙소 연락처로 알려줬고(폰이 있었지만 케이블이 다 트렁크에 있었으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리조트도착하자 마자 인포데스크에 사정설명을 하고 가방좀 받아주세요 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보라카이 도착해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할 물품은 직접 기내에 들고 타는게 좋다라는것!! 적어도 갈아입을 옷이라도...



4. 보라카이 가는 방법(대충)
까띠끌란에서 보라카이 까지는 배를 타고 들어간다.
까띠클란에서 안타깝게 생긴 트라이시클을 타고(보라카이 갈건데요 그럼 알아서 간다) 선착장으로 가서(보라카이 갈건데요 그러면 알아서 표준다) 배를 탄다뭐, 시간은 얼마 안걸린다.
역시나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까띠끌란 공항에서 선착장까지 가는 트라이시클 티켓과 배 탑승 티켓을 받은것도 같고...어차피 얼마 안하니까...;;;
배에 내려서 각자 숙소로 다시 억울하게 생긴 트라이시클을 타고 들어가면 된다.
스테이션 1까지 150페소정도 했던것 같다. 팁은 3~40페소정도만 주면 될듯 하다.
뭐 팁적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으니..난 그렇게 주고 다녔다.
(참고로,우리는 씨윈드리조트를 예약을 했고 스테이션1쪽에 위치해 있었다)


다행이 짐은 그 다음날 아침에 숙소로 도착을 했다.

5. 체크카드를 준비하자!!!(결항에 대한 대비)
그리고 마지막날 최악의 일이 발생을 했다.
한국으로 돌아갈땐 보라카이에 도착했던 역순으로 가야하는데 까띠끌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세부퍼시픽이 2시까지 줄취소다..줄줄줄줄....저가항공사라 승객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을 만큼 모객이 안되면 결항시킨단다.
시골 버스정류장만한 공항에서 패닉에 빠진 승객들과 분노를
나누고 있을때 다른 항공사의 티켓이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을 할랬는데...이것들이 미쳐가지고 카드는 안된단다...공항이란 곳에서 카드가 안된단다...현금 가지고 오랜다..우린 세부퍼시픽 기다렸다가 타고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어떻게든 구입해야했으나 남은 현금으론 택없이 모자라고 다행히 통장에 잔고는 있었지만...
이걸 인출하는게 만만한 일이 아니란거다. 인당 십만원 정도의 가격이였다
.
통상적으로 보라카이에서 인출용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비자, 마스터,마에스트로,씨러스를 쓸 수 있는데 저 카드가 있다고 모든 은행에서 인출이 되는것도 아니다.
특히나 ATM기기가 많지 않기때문에 잘 골라야 한다
.
그 문제는 전날 이미 겪었던 일이다. 현금쓸일이 있었는데 현금이 다 떨어져 인출하기로 했는데 빌어먹을놈의 기계들이 돈을 줄 생각을 않는다. 알아보니 위의 카드들만 사용할 수 있고  그중 내가 가진것은 국민은행카드뿐. 하지만 그 안엔 잔고가 충분하지 않아서 로밍신공으로 스마트 뱅킹을 하여 국민은행에 잔고를 채웠으나 입수한 정보에 따라 인출하러 간 D 몰의 ATM기는 나에게 돈을 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닌데...
결국은 스테이션 1의 메인로드 끝자락에 있는 메트로 뱅크에서 인출을 했었다. 그래서 쓰고 놀았다.
그런데 문제는...까띠끌란인근에는 오직 세개의 ATM기기가 있는데 역시나 국민은행카드는 나머지 인출기에서는 안되고 메트로 뱅크에서만 되는데....되는데...어찌 악운이 그렇게 겹치는지 세개의 ATM기기중 메트로 뱅크의 ATM기기만 고장이 났다.
집에는 가야하고...돈은 못뽑고...별수 있나...
혼자 다시 눈물나게 생긴 트라이시클 타고, 배타고 , 어처구니 없게 생긴 트라이시클 또 타고 보라카이 들어가서 스테이션 1의 메트로뱅크에서 돈을 뽑아서 티켓 구매를 했다.

그러니 꼭꼭꼭!! 환승 스케줄을 최대한 여유를 잡고(까띠끌란에서는 되도록 일찍, 마닐라에선 되도록 늦게) 비상금을 넉넉하게 준비하거나 사용가능한 체크카드를 확인하여 챙겨야 한다!!

물론 저놈들이 현금받는거 뭔가 꼼수가 있는것 같았다. 공항 딱가리 같은 애들이 겁나 친절하게 티켓을 사도록 도와준다. 진짜 친절하다. 그런데 나중에 소문을 들으니 그렇게 현금으로 구입을 하면 얼마정도는 그놈들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삐끼지뭐..하지만 어쩌겠는가...집에는 가야하니...

6. 마닐라 공항에서 필요한 현금.
우여곡절끝에 도착하여 수속밟고 탑승할려니 뭔 또 돈을 내란다.
솔직히 또 무슨 비용인지 잘은 기억이 안나고 금액도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3만원 좀 넘었던것 같다...물론!! 카드 안된다
.
마닐라 공항근처에도 ATM기는 몇개 있으니 잘 찾으면 바로 뽑을 수는 있지만...
한국에선 당연했던 것들이 통하지 않으니 여간 답답한게 아니였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살아서 오긴 왔다.
먹고 노는것에 대한 포스팅은 어차피 인터넷에 많으니 다음에 한꺼번에 올리겠다.




















































 

2011년 05월18일.
퇴근후 김포공항으로 달려갔다.
재충전이 필요했던 관계로 급 일정을 잡았던 제주도행.
몇번씩 가본 제주도라 큰 기대없이 쉬고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평일저녁임에도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은 많았다.

어차피 도착하면 늦은 시간이라 돌아다닐 일도 없을것 같아  렌트는 다음날 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숙소인 올레해오름으로 향했다. 펜션은 그냥 깨끗하고 바베큐 해먹기만 편하면 모든 스킬을 갖춘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했고 제주도 펜션은 웬만하면 다 기본빵은 했었기에 역시나 별생각 없이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님께서 내가 가는 펜션은 산에 있는거란다. 혹시나 해서 주위에 밥먹을곳은 있지않냐고 어쭤보니 그냥 산이란다...젠장..배고파 죽겠는데..속으로 시작부터 제대로 전투력이 상승하는구나 생각하고 도착하기만 기달렸다. 진짜 산으로 산으로...
그런데 내려서 안내받은곳은....
내 모든 걱정,근심,실망을 한번에 날리며 기운을 번쩍 나게 해주었다


해오름 펜션은 별장형이라 전부 독채로 임대해준다.

주위에 정말 해오름 펜션의 건물들 몇개만 마을처럼 있을 뿐이나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단독으로 집 한채를 다 쓴다는 것 또한 낯선 이들과 쉽사리 부딪칠 필요가 없어 편안함을 주었다.

아씨...그래도...배가 너무 고팠다..퇴근후 바로 날아온거라 정말 아무것도 준비못했다. 택시기사님의 말씀대로 펜션인근엔 아아아아아아아아무것도 없었기에(솔직한 기사님 같으니라구...)  돈줘도 사먹을게 없었다...일단 사장님께 찔러봤다. 첫날에 아사할 순 없기에... 근처에 편의점도 뭐도  개뿔 아무것도 없는걸 뻔히 보면서 라면 살곳 있냐고;;;

기다려 보라던 사장님을 기다리다 테이블이나 먹어볼까 생각하던 찰나, 사장님께선 진수성찬을 가져다 주셨다.


해오름펜션 골목길(집 이름이다)내부. 사진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뒷편으로 방이 하나 더 있다.
안쪽방에도 화장실이 따로 갖춰저 있다


사장님께서 주신 일용할 양식

하루밤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풍경이
여기가 낙원이다 하고 소리치고 있는듯 했다



아침에 봤던 해오름.



바베큐를 해먹을때도 단독으로 쓰는 집앞으로 그릴을 가져다 주셔서 집에서 고기 구어 먹는것 보다 훨씬 더 편했다.

밤에는 아늑하고 아침엔 기분좋은 바람과 동화같은 자연속에서 깰 수 있는 펜션.
행복했던 제주 여행에 큰 몫을 했다. 아주 그냥 미친듯이 잘 잤다. 개운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마지막날에 급하게 하루더 일정을 추가하는 바람에 예약이 다 차버린 해오름을 이용할 수 없어서 나름 특1급호텔을 갔는데...해오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마음으로 봤던 호텔은 갑갑하고 건조하기만 했다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다.
다음번엔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http://www.jejup.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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