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접종한 사람 드디어 추가 접종 받으라 뜸.
술마시다 예약시간에 접속해서 사전 예약으로 맞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인 11/8로 예약.

But 11/1 부터는 잔여백신도 가능하다길래 가능하면 그럴 생각이였고 어제 그렇게 했음.





[현재 25시간 정도 지났음]

- 접종시 통증 : 주사 맞는다는 느낌도 없었음.
소아과라 바늘은 아프지 않게 잘 넣는다해도 주입될때 아픈 약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음.
얀센 접종때는 화끈거리는 통증이 살짝 있었지만 모더나는 전혀 아니였음. 부작용 때문에 정량의 반만 접종을 시키는거라 그런지 여튼 그랬음.

- 접종 후 팔의 통증 : 얀센은 주사가 좀 아픈편이라 그런지 맞은 직후 부터 접종부위 통증이 있었는데 모더나는 12시간 쯤 지나니 살짝 불편할 정도로 느껴짐. 지금도 딱 그정도

- 그 외 휴유증 : 현재까지 없음. 그냥 체질이 이런건지 아니면 약을 조금만 써서 그런건지 아프지 않음.
사실 얀센때도 난 휴유증이 없긴 했음.

음..그리고 이게 백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갈증이 엄청남.
아침에는 눈도 좀 건조한 느낌이였고.
다른 건 뭐..없다.

하지만 일주일은 지켜봐야 한댔고 3일정도 지나서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람도 있으니 더 두고봐야 할 듯.

백신핑계로 회사 쉬는데 아프지도 않고 그냥 먹고 뒹굴거리고 있어서 그런지 꿀잠백신이라는 명성에 맞게 모더나를 맞아서 그런지 계속 졸리기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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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딱 3일차. 역시나 갈증만 좀 나고 이상없음.
팔의 통증(이라기 보다는 약간 불편함?)은 어제보다 나아짐. 뭔가 이제 술을 마셔도 될 것 같은 기분이….

휴유증?? 비슷한거 하나 찾은듯.
저녁애 잠깐 나갔다 왔는데 얼마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상당히 피로해짐.
계속 졸린게 뒹굴걸려서 그랬던 것만은 아닌듯.
대신 운전한다고 팔좀 돌렸더니 접종부위 통증은 아예 없어짐.
가만히 있기보단 스트레칭 정도의 움직임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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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그 어디도 아프지 않다.
혹시 중간에 급 피곤해질까 운동은 오늘도 쉬었다.
그래서 술마셨다…..
안아파 안아파 안아파

2021년 6월인가 얀센 맞고, 예방율이 거지같다는 연구속에 얼마전 얀센 부스터샷(추가접종)안내받고 가장 빠른 날짜인 11월 8일로 예약했으나 잔여백신은 11월 1일부터 된다는 안내도 있었기에 후딱 맞고 치울려고 아침부터 전화돌리고 방문했는데 보건소랑 병원이랑 말이 달라서 짜증이 스믈스믈 올라오더라.(추가접종 안내 문자에 추가접종자들이 잔여백신을 원할경우 SNS,누리집,콜센터로 안되고 병원에 직접 문의하라고 되어있음)

병원에서는 사전예약 되어 있는게 병원측에서 취소를 못한다고 보건소에 물어보라고 했고 보건소는 상관없으니
"기타백신"으로 분류해서 맞춰 달라고 하란다. 그래서 병원에 문의 하면 다시 똑같은 소릴 한다.

답은 간단하다.
1. 누리집 들어가서 기존 예약을 취소한다.(또는 예약한 의료기관에 문의)
2. 잔여백신 가능한곳 찾아보고 달려가서 방문 접수한다. 끝.
그냥 무조건 취소해버리는 것 보다 혹시 모르니 잔여백신 확인해서 전화해보고 병원에서 기존 예약 취소 후 바로 접수하는 방법을 추천.

별 아무것도 아닌걸로 정말 사람 짜증나게 하더라. 다들 고생하시겠지만 서로간에 시스템을 제대로 확인하고 안내를 해야하는 게 아닌지....
나는 모더나로 부스터샷 맞았는데, 일반 모더나 접종자들의 반 정도 되는 양만 접종한단다. 한방 다 놓으면 부작용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해서. 그래 뭐 얀센이랑 모더나 섞으면 76배 상승한다니...

아침부터 빡쳐서 혹시나 비슷 한 분들 있으실까봐 글 남긴다.

근데 얀센에 비해 주사 맞을때 고통이 너무 약하네...진짜 주사약 들어가는지도 모를정도..

역시 사진은 없다. 불꺼놓고 방에만 쳐박혀 있는 기간이라 사진이 있을 수 없다.

 

사실 라섹을 망설였던 이유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필수적으로 짱박혀 있어야 하는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다. 일주일은 눈이 없다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노는게 제일 좋은

나에게, 특히나 운동과 술을 너무 좋아하던 나로서는 숨만쉬며 일주일을 은둔해야 한다는게

너무 싫었다. 그런다고 그 일주일동안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도 게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 기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했다.

 

하지만....진짜 별거 아니더라.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가 아니라 정말 버틸만한 시간이더라.

 

[수술 후 당일]

집에오자마자 선글라스를 끼고 밥을 먹었다.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기 시작했지만 배는 고프니깐.

참고로 말하자면 수술후에도 나는 한끼도 굶지 않았고 그렇다고 대충 끼니를 때운것도 아니다.

그냥 잘먹었다.

 

먹고 방으로 가서 커튼을 치고 누웠다. 눈이 시렵다. 뜨겁다. 예민한 분들은 정말 암막커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 눈꺼플을 뚫고 들어오는 빛조차도 거슬린다.

들어누워서 예스24 어플을 틀고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가 조금 지나서 그냥 꺼버렸다.

기계여자가 책을 읽어주니 이건 무슨 감흥도 전혀 없고 내용을 들어야 하는게 아니라 뭐라고

하는지에 집중하는 바람에 전혀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 눈을 계속 감고 있으면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회복이 오히려 더뎌진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앉아서 억지로 눈을 떴다.....가 바로 감았다. 이씨, 안떠지는데 어쩌라고...

하지만 난 빨리 이 지겨움을 청산하고 싶었기에 또 뜨고 감고 뜨고 감고 했다. 

 

그런데 이게 누워있거나 앉아서 눈을 감고 있으면 고통에 신경이 집중이 되어서 더 아픈것 같더라.

눈물도 눈을 감고 누우면 그때부터 흐르기 시작했으니 눈감고 있는게 더 아픈건 확실하다.

그래서 미친것 같지만 억지로 눈을 뜨고 방안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다가 춤울 추기시작했다.

무반주로.(진짜로 췄다)

계속 춤추며 움직였다. 미친놈같았지만 확실히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눈도 덜아팠다. 

 

나중에는 오히려 눈을 감고 있는 것보다 뜨고 지랄을 하는게 확실히 아픔이 덜해서 빨간구두가

멈추지 않아서 지칠때까지 춤을 추었다는 그 빨간구두 이야기의 주인공을 떠올리며 계속 눈을 

억지로 뜨며 움직였다.

 

그러다 피곤하면 쓰러져 울면서 자고 깨면 또 움직이고 반복했다. 

확실한건 이렇게 하니 다른 사람들 처럼 눈물이 줄줄 흐른다던가 그런게 전혀 없었다.

오히려 콧물이 더 많이 나온것 같다...귀신들린것 처럼 휴지를 쓴다는 말을 듣고 수건을

옆에 두고 있었지만 정말 몇번 안썼다. 

 

낮잠을 두번쯤 잤나? 깨서 거의 조금있다가 저녁을 먹었으니 6시쯤이였던 것 같다.

눈에 아무런 고통이 없었다. 빛을 보면 시린건 여전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쓰라리던

몇시간전의 고통은 전혀 없었다. 이때다 싶어서 밥을 먹고(선글라스를 끼고) 좀 있어봤다.

 

정말 이대로 끝인가? 10명중 2명이라는 고통이 없는 자가 나였던가 하는 찰나에 다시 

고통이 찾아왔고 나는 다시 일어나 눈을 부릅뜨고 춤을 췄다. 그러다 다시 한번 쓰려져 

잠이 들고 일어나니 또 고통이 없어졌다. 한 두시간 이상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다 이제 잠을 자야지 할때쯤 오른쪽 눈만 시리기 시작했고, 잘됐다 싶어서 억지로 

날 재웠다.

 

새벽3시에 다시 오른쪽 눈이 좀 아파서 깼다. 또 조금 춤추니 괜찮아져서 다시 잔다.

 

말해두고 싶은건 수술 후 오는 고통이 그렇게 엄청나진 않다. 눈에 비눗물 들어가는 것 보다도

안아프다. 다만 눈으로 오는 고통이라 신경이 좀 예민해져 짜증나는건 있다. 비유를 하자면...

신발안신고 걷다가 새끼발가락을 어디 부딪히면 별거 아닌데도 엄청 짜증나는 고통이 오는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수술 1일째]

6시 40분에 기상했다. 안아프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자. 몇번을 당했던가.

그래도 또 이때다 싶어서 나가서 밥을 차린다. 냉장고 문을 열다가 눈뽕을

맞고 잠시 고통을 느꼈다. 후다닥 밥먹고 침대에 앉아 춤출 준비를 했고,

역시나 고통이 놀러와 춤추라며 반주를 넣어주더라.

그러다 잠들고 다시 일어나니 10시 30분쯤. 

고통이 없다. 

 

그리고 한시간이 지났다.

고통이 없다.

 

그리고 세시간이 지났다.

고통이 없다.

얼레, 정말 끝?

 

그리고 지금 10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고통이 없다.

고통은 만 하루가 안되어 끝이났다.

 

[수술 후 2일째]

여전히 고통은 없다. 

당연히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못뜨는건 있다. 

하지만 별거 아니다. 거실에 나갈일이 있으면 선글라스를 끼고 나머지는

그냥 방에 불끄고 있으면 된다. 

 

언제나 스마트폰, 모니터 등등을 보고 살다가 어두운 방에서 명상하듯 그렇게

눈감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끔 할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원래 정적인걸

되게 싫어하는데 지겹지 않은 시간이였다.

 

[수술 후 3일째] 

이제 일상생활을 준비해야할 것 같아서 혼자 나가서 블루라이트차단+자외선 차단 안경을

맞췄다.

모자+선글라스+마스크의 조합이 개떡같아서 숨어다녔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더 이상했을

것 같다.

 

이제 정말 고통이 날아갔구나 싶은게 눈아플때는 느껴지지도 않던 보호렌즈의 이물감이

살짝 살짝 느쪄진다.

보호렌즈 때문인지 빛번짐은 좀 있더라.

 

저녁에는 산책을 좀 해보기로 하고 걸어서 신세계 백화점을 갔다. 애플워치의 기록을 보면

한 7km 조금 더 걸은 것 같다.

선글라스를 끼고 걸었고 걸어서 얼굴에 열이나 선글라스와 눈사이 공간에 습해져서 그런지

눈이 건조하지도 않았다. 신세계에서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오는데 그때서야 눈이 조금

건조해지는 걸 느꼈다. 백화점에서 선글라스를 벗고 있던게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수술 후 5일째]

병원가서 보호렌즈를 뺐다. 눈은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전포동을 돌아다니며 그간 못마셨던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저녁에는 광안리에가서 놀았다.  눈이 좀 건조해지는 것 말고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보호렌즈 빼니 빛번짐도 거의 없다.

 

[수술 후 7일째]

저녁에 잘보이다가도 아침에 일어나면 좀 뿌옇기도 하고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괜찮다.

이때부터 운전도 했다.

 

[요약] 

내가 했던 방법들이 회복을 도왔는지 아니면 내가 체질적으로 고통이 별로 없는 인간인지

사실 모른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아무말 않는걸 보면 참고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1. 수술 후 눈을 감고 있는 것 보다 뜨고 뭐라도 하는게 도움이 된다.딱히 할게 없다면 춤을 추자.

나는 그렇게 했고 고통의 시간은 24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고통은 참을만 하다.

(단, 불끄고 커튼까지 친 어두운 방에서 눈을 뜨고 있었다.)

 

2.  1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눈물도 많이 흐르지 않았다. 오히려 누워서 눈을 감고있으면

그떄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3. 수술하고 다음날까지 눈이 건조한줄도 몰라 인공눈물은 넣지도 않았다. 그러다 그냥 안약처럼 

주기적으로 넣어주란 말이 생각나서 그때부터 넣기 시작했다.

 

4. 눈이 보이고 아프지 않다면 저녁쯤에 선글라스를 끼고 적당히 걷는건 좋은 것 같다.

일주일이 좀 넘었을때인가, 왕복 13키로를 걸었는데 걷는동안 인공눈물이 필요했던 적이

한번도 없다. 땀도 흐르지 않았는데 말이다.

 

5. 외출할때 인공눈물은 넉넉하게 가지고 다니자.

6. 식사는 한끼도 거르지 않고 다 먹었다.
역시 잘먹어야 건강한게 아닐까 하는...

 

보통은 라섹후에 3일정도 고생스러웠고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하지 않을것이라는 분들도 있었는데....나는 아마 이 기억을 가지고 11일 전으로

간다고 해도 다시 할 것 같다. 

눈이 좀 편해지면서 은둔생활이 지겨워지기도 했지만 수술 후 고통도 너무 힘들거나

오래가지 않았고 온집안의 불을 끄고 오롯이 혼자서 버텨야 하는 시간들도 나름 의미는

있었던 것 같았으니깐.

 

라섹할려는 분들 고민하지 말고 2day라섹 도전해보시길...

 

 

 

 

 

 

 

 

 

 

 

 

 

 

사진은 없다.

단지, 광고나 홍보가 아닌 실감나는 라섹후기를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나 스스로도 기록을 남겨두기 위해 2day 라섹 11일차에 접어드는 지금까지의 

후기(?)를 적어볼려고 한다.

사실 뭐 수술전 찾아봤던 블로그들의 글에선 병원이름이나 금액 공개하면 안된다고

그러고, 또 처방받는 약들이야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니 딱히 올릴 사진도 없다.

 

[2day 라섹 선택 이유]

솔직히 선택지가 없었다. 몇년전 처음으로 수술을 위한 검사를 받았을 때 부터 각막이

얇아서 라식은 꿈도꾸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그냥 라섹을 해야했다.

그날 라식이 가능하다고 했으면 당일 수술까지도 고려하고 갔지만 라섹은 눈을 도려내고

새 눈을 집어넣는 만큼의 고통이 수반되기에 일주일은 짱박혀야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포기했다.

 

그뒤로도 일주일정도는 연차내기가 어렵다, 그리고 연휴때는 술을 퍼먹어야 한다는 다양한

핑계로 수술을 하고싶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 추석은 빌어먹을놈의 코로나때문에 가족들도 모이지 않는다 그러고 친구들도

모이지 않는 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연휴기간동안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래서 다시 알아보니 2day 라섹이라는(투데이 라섹으로 읽지만 today는 아니다) 이틀만

아프면 끝난다는 수술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았던 병원에(최초 검사 이후 혹시나 각

막이 무럭무럭 자라지 않았을까 하고 몇군데 더 다녀봤는데 각막은 안자란다.) 그거 되는지 물어보니

된다고 해서 그냥 날잡고 갔다.

 

[수술당일]

보호자 손잡고 오랬는데 혼자갔다. 까이꺼 뭐 수술하러 비행기타고 가는것도 아닌데 싶어서.

후기들 보니 한두시간은 마취가 되어 있어서 괜찮다고 하길래 택시타면 충분히 혼자 가겠구나

했다. 결론은....택시 할증이 붙을 만큼 지역경계로 나가는게 아니라면 혼자가도 문제없다.

오전 10시 20분에 검사를 하고 또 각막 얇다는 소리를 들으며 수술해주세요 했다. 사전에 유선으로

예약할때 이미 의사를 밝히고 어떤 수술을 할지도 정했던터라 뭐 고민하고 할 것도 없었다.

 

그냥 거기에 각막 강화레이져 어쩌구 하는것만 추가했다. 뭔 소린지 사실 잘 모르겠는데 그냥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고, 자가혈청 안약 만들어 주신다며 피도 뽑아 가더라. 

 

[수술]

오전 11시 30분경 수술실로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에 간호사님이 마취안약 넣어주시더라.

많은 후기들에서 들은 오징어 타는 냄새가 강하진 않지만 이거였구나 싶을만큼 수술방에

남아있더라. 

수술 간단했다. 오른쪽 눈에 개구기같은거 끼워넣고 눈 고정시키고 눈에 뭘 발랐던것 같다.

그리고는 수술장비 눈에 가져다 대고 초록불인가 쳐다보라 그러면서 눈깜빡이지 말라고 한다.

별거 아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된다. 잠깐 그러다가 의사선생님이 눈에 뭘 쓱쓱 발라주시고

레이저 각막강화 어쩌고 하는걸 잠깐 쏘시고 보호렌즈로 눈뚜껑 덮고 왼쪽으로 넘어간다.

 

느낀건 눈이 마취가 되어서 눈을 깜빡일 필요가 없는데 그냥 평소 습관대로 눈을 깜빡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았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멍때리듯이 불빛 보고 있자.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각막타는 냄새가 생각보다 심하다. 비위가 약하신분들은 공복에 가시거나 느끼한 

음식은 자제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수술 후 귀가까지]

수술은 양쪽다해서 10분 정도 걸린것 같은데 체감상 10분도 안된것 같다. 정말 금방이다.

약간 흐릿하지만 눈도 보였고 마취가 되어 있어서 고통도 없었다. 한두시간은 간다고 후기들에서

봤으니 그때까진 여유가 있겠지 싶었다.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간호사분이 오셔서 안약넣어주고 주의사항 일러준다. 그런데...

마취가 30분정도밖에 안된단다...집까지 막히면 30분 넘을텐데...그때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가져간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자 마자 택시를 탔다.

넣을 안약들은 미리 처방전을 주기때문에 수술전에 구매를 해두었다.

잠깐잠깐 눈을 뜰 수는 있었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했음에도 햇빛을 버티지 못하고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견딘다고 견뎌지는게 아니라 그냥 눈이 감긴다. 

 

몇분 그렇게 눈을 감고 가는데 갑자기 느낌이 오더라. 뭔가 눈이 시리고 동시에 뜨겁기

시작하고 눈물이 삐질삐질 새어나온다.  당황스러웠다. 아플까봐 걱정된다기 보다는...

병원의 권고대로 해를 가릴 모자와 선글라스를 썼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연히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라 진짜 이상한 꼬라지인데 자꾸 눈물까지 닦고 있으면 택시기사님께서 고민이

많아지실까봐 걱정이였다. 별수없다 그래도...그냥 버텼다. 좀 불편하긴 했지만 눈물이 그렇게

많이 흐르진 않더라.

 

이제 마취가 아주 풀렸구나 싶었을때 아파트에 도착했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면서 집으로

기어들어갔다. 

 

여튼 무사히 오긴했다.

라섹을 하기위해 오늘도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고통편은 따로 포스팅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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