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밥해먹는게 만만치 않다. 특히나 요리 만들기는 쉬워도 맛있는 밑반찬 만들기가 참 어렵다. 며칠전부터 멸치볶음에 밥을 비벼먹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기회가 왔다!!
누나가 농수산홈쇼핑인가 어딘가에서 무지막지한 양의 견과류를 주문하였기에!!!
바로 썰기 시작했다.
멸치볶음은 독일에 있을때 해보고는 처음이니까...아무리 짧아도 6년 만에 해보는거네..
그래도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크하하하하하하. 당찬 기억력의 소유자 같으니!!
재료는 딴거 없다.
당연히 멸치 있어야 하고, 또 당연히 아몬드랑 호두 있어야 하며, 간장이랑 마늘다진것, 그리고 올리고당 좀 있으면 된다. 참기름과 들깨가루가 있으면 더 좋고...
일단 아몬드랑 호두 썬다.
견과류를 좋아하지만 반찬으로 먹을땐 카리스마 있는 덩치의 아이들을 씹기는 좀 부담스러웠던지라, 난 좀 작게 잘랐다. 호두야 손으로 툭툭 자르면 되지만 아몬드가 좀 짜증난다.
다 썰고 나서 한쪽으로 짱박아 두고~
볶음용 멸치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걍..집에 있는 멸치중에 다시용 멸치보다 작은 아이들이 있길래 쏟아 부었다.
멸치는 본격적으로 기름에 투입되기 전에 그냥 불에서 살짝 굽는다. 타닥타닥 소리날때 까지.
진짜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 저렇게 미리 열좀받게 하면 비린맛이 없어지더라.
예전에 술먹다가 안주 없어서, 술김에 멸치구이 먹는다고 해본건데, 진짜 괜찮은 요리팁이다.
청양고추 한개 썰고~부엌에서 부패하고 있는 대파 한뿌리 썰고~마늘 다진것 한덩어리 준비하시고~
아몬드와 같이 투입.
사진에는 없지만, 이때 식용유나 더 고급품질의 기름을 넣어주고, 간장 한스푼, 올리고당 쭈우우우~부어주면 된다. 멸치고놈이 원래 짜니까 짠맛을 많이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데, 단맛은 쉽게 베이질 않더군. 그래서 겁나 넣었음..
어차피 요리하면서 중간중간에 간 보니까, 적당히 적당히 첨가하면서~
사실 올리고당이 아니였다. 영어로 무슨 시럽이라고 적혀있고 단맛나길래...비슷하겠구나 싶어서 넣은거다. 뭐..세제나 화학약품 그런건 아니겠지 뭐..
이제 걍 볶으면 끝!!!
너무 많이 볶으면 맛있는 과자가 되니까 주의!!
계속 볶자 계속 볶자~
난 개인적으로 대파가 기름에 구워지는 냄새를 좋아한다.
뭐 그렇다는 거다..
완성되어 반찬통에서 쉬고 있는 놈들.
보기엔 조잡해보이고, 지저분해 보이고, 더러워 보이고, 맛도 없을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렇다. 그냥 멸치랑 아몬드랑 호두랑 구운맛.
난 먹을만 했다 그래도.
캬하하하하하 예상하지도 않았는데 마른안주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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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내리기!! (0) | 2010.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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