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작년 여름에 갔다온지라...시차 적응하느라 다 까먹었다...그냥...나이 들어서 어제 일도 기억이 잘 안나기에...그래서 까먹었다.
물론 방문 하시는분 별로 없고, 전문 블로거님들에 비해 싸구려 정보가 바닷가에 미역처럼 널부러진 것 같은 모양의 글이 되겠지만...
혹시라도 우연히 걷다가 발에 묻는 좁쌀만한 정보라도 가실 분이 있으실까 해서 기억을 겁나 더듬어 포스팅한다. (솔직히 전편의 제목에 '1편'이라는 글 없애고 포스팅 안할려고 했다..;;;)

생각하는 것 조차 귀찮아 질 정도로 부스러진 기억들이라 당연히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건 내가 잘생겨 지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고...그냥 생각나는 대로.. 정신건강을 위해..

먼저 아무리 따듯한 나라라 해도 길바닦에 쓰러져 취침하면 모냥새도 안나고 입도 돌아갈지도 모르니 숙소 소개부터 하자.

난 씨윈드 리조트란 곳을 숙소로 잡았다. 스테이션1 에 위치해 있고 스테이션 1이기 때문에 당연히 백사장(화이트비치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로 풀어쓰면 백사장아닌가...ㅡㅡ;;모래 색이 좀 다르긴 한데 그건 외국이니까 뭐라고 한국이랑 다르기에 그런게 아닐까...ㅡㅡ;;)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벤트중이라 2박만 결제해도 3박을 준다길래 에해라디야 하면서 덥석 물었는데 블로그 보니까 거의다 받았더라. 저녁뷔페까지 받은 분들도 제법 되더라...잘 알아보시길...

 

 

배 탈때나 내릴때 이렇게 무시무시한 다리를 건너야 한다.
아따 날씨 좋다~


까띠끌랑에서 보라카이로 배타고 들어오면 선착장 부근에 트라이시클이라 불리는 리어카달린 오토바이들이
겁나 많다. 아무거나 잡아타고 씨윈드씨윈드~라고 말하면 알아 들을 꺼다. 못알아 들으면 스테이션1이라고 말하면 오케이를 외칠꺼다.

 

 

 

 

 

 

 

 

 

 






젠장..생각해 보니 리조트 전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없네...;;;
1편에 언급한대로 나의 짐은 잠시 다른곳 여행중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갈아 입지 못하고
미친 비행기와 웃긴 오토바이 덕분에 상거지가 된 모습으로 체크인을 하고 저녁뷔페를 먹으러 나왔다.
땀에 적당히 절여져 흐느적 거리는 몸뚱아리로 멀리 가기도 싫었고, 또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씨윈드의 바베큐뷔페가 괜찮다는 미끼를 덥석 물었던 상태였기에 자신있게 힘든 몸뚱이를 질질끌고 먹으러 갔다.

오 쉿!!!!!오 마이 할리 쉿!!!

난 진짜 저렴한 미각을 가지고 있고, 저때의 내 상태는 음식을 평가하며 창자를 채워나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였으나 진짜 맛이 없었다....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다른가게들 다 자리 없어 손님들 기다리는데 종업원들이 다 앉아있어도 썰렁해 보이는 그런 가게의 음식에서 만날 수 있는 맛이였다.
살기 위해 먹긴 했지만..참....진짜 첫날부터 고난의 연속이였다.
알이즈웰 알이즈웰...

쩝...그래도 숙소의 본래 목적은 맛있는 레스토랑이 아니기에...참고..뭐, 안참아도 별 수 없다. 어쩌자고..
그외에 다른 부분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디 몰 근처에서 75달러 짜리 시가사서 행복해하며 피고 있는...

여러채의 건물이 있고 독채는 아니지만 한층에 거의 룸이 두개 밖에 없다.
그리고 문앞에는 이런 롱체어가 있어서 흡연자들은 구박받으며 나와서 담배피기 좋다.
저기서 벽에 붙어 있는 보라카이 도마뱀과 일촌도 맺고..

부지가 제법 커서 걸어다니는 길어도 다양한 풀들이 있다. 사진찍기 좋다.
참고로 인포데스크쪽에도 숙소가 있고 인포데스크쪽 들어가는 입구에서 폭 5걸음 정도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도 숙소가 여러채 있다.
숙소 입구근처에는 허리에 총을 찬 경비아이씨가 계속 하이~를 외치고 있기에 든든하다.

 

 

 

 

 

 

바로 위에 사진의 오른쪽이 숙소입구. 그 맞은편이 인포테스크 쪽.

백사장이랑 가까운것도 좋고, 리조트내에도 쉴수 있는 곳이 많아 좋다.
건물 사이사이에 몇개의 정자와 미니 풀이 있어서 수영하고 놀기 좋다.

 

 

 

 

 

 

컵라면 생각이 간절했다..
그리고 개구리들이 예의없이 겁나 울어댄다.

 

 

 

 

 

 


수영장도 제법 넓어서 충분히 놀만하다.

 

 

 

 

 

 

 


허우적 허우적 어푸어푸..

미니 풀에서도 많이 놀았다.
옆에 바로 바가 있어서 음료도 먹을 수 있고.
바에서 무슨 공사를 하길래 구경했는데...테이블을 걷어 내니 내 머리카락 수만큼의 개미가 버글거리더라.
일촌맺고..

아...생각보다 길다.
간단하게 하고 2편으로 마무리 할랬는데...제목바꾸고 나가 노는건 따로 올려야 할 것 같다.

보라카이 내의 다른 숙소를 이용한 적이 없기에 상대적인 평가를 내리진 못하겠지만, 호텔이나
기타 숙박 업소를 많이 방문해본 본인의 견해는 씨윈드 리조트는 지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숙소였다. 그냥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좋았다.
다음에 보라카이를 재방문 하였을때 다른 숙소를 이용해 보고싶은 욕심마저 분해시켜 버릴 정도는
아니였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였다.

놀고 먹는건 다음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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