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동으로 불리기 보다는 역 이름인 장산으로 불리는 곳.

해운대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애매하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해운대구가 맞으니 어쨌든 해운대.


역시나 이동네도 문현곱창이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하는 곳이 몇군데 있고, 내가 가 본 곳만도

두군데다. 오늘 소개할 이집은...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가게다.


재래시장 안쪽에 있는 곳 아니다.

내 기억으로는 연탄구이 문현곱창이였는데...리모델링하고 연탄구이라는 네자를 어디다 버렸나보다.


이곳은 몇달전 까지만 해도 운동끝나고 시간이 늦었을때, 그래도 문현동의 맛을 어느정도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

자주 찾아갔었다. 그래서 제법 긴 시간동안 리모델링에 들어갔을때 아주 친한 친구가 유학이라도 가버리는 것 마냥

안타까웠고 지나갈때마다 지금은 열었나 일부러 찾아가보는 청승도 떨었다. 


그래서 새로 오픈을 하고 영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어릴때 길 잃어버렸다가 엄마 만난것 처럼 신나서 들어갔다.

그런데...

일단 매뉴 투척.


종류가 좀 많다. 그런데 보통다 문현곱창을 시킨다. 

그리고 전골은 소곱창 전골. 당연하다. 돼지곱창전골은 난 한번 먹어본 후로 다시는 먹지 않는다.

물어터진 돼지막창과 그 흐믈거리는 식감에 식겁했으니....물론 호불호는 있겠지만...

기본 3인분은 택시 기본요금마냥 어디든 동일하다 보면된다. 


기본찬이다. 고기를 기다리면서 입이 뻘쭘할때 주워먹기 괜찮을 정도로 나온다.

빨간 소스는 양념전용, 된장소스는 소금구이 전용. 계란찜 추가는 비용이 발생한다.



양념반, 소금반.

거~~~~의 입에 넣어도 될 정도로 초벌이 되어서 나온다. 취향대로 더 굽자. 

참고로 돼지곱창은 겉이 약간 탈 정도로 익었을때 육즙도 많이 나오고 껍질의 바삭한 식감과 곱창의 쫄깃한 식감이

겹쳐져 먹는 맛이 더해지는 것 같다. 개취다 개취. 


뒷손님 보다 한걸음 빨리와서 한테이블 차지하고 앉아서 소주 털어넣고 곱창 씹으며 눈물 흘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다. 구울때 부터 예전에 왔을때 보다 잡내가 조금 더 심하게 났다. 돼지 곱창 특유의 냄새라기 보다는 상태가 

좋지 않아 나는 것 같은 그런 냄새였다. 


그리고 입에 넣자마자 이거 왜 이렇지 하는 생각이 입안을 때리기 시작했고, 몇개를 집어 먹어도 똑같았다.

이 가게 - 사실 재래시장쪽 문현곱창은 더 그렇지만-는 연육제를 많이 쓰는지 아니면 숙성시킬때 다른 재료를

넣어 일부러 이렇게 만드는지 그도 아니면 좀 약한 부위를 쓰는지 쫄깃한 식감은 문현동 보다 덜하다.

하지만 이정도로 약한 놈들이 아니였는데 리모델링 전보다 훨씬 식감이 못했다.


위에서 말한 잡내가 나는 곱창들도 많았고....

3인분 먹고 젓가락을 놓고 나왔다. 곱창을 둘이서 3인분 밖에 먹지 못한 것은 자존심의 문제였으나

그냥 일어났다.


양념맛은 그대로인것 같았다. 이집은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양념구이를 시켜도 고소한 맛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다시 한 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다음에 한 번 더 가봤는데, 그때는 처음 보다는 많이 나았었지만

여전히 리모델링 전의 맛은 나지 않았다. 이집에 뭔가 변화가 있는건가...고기 가져오는 곳이 바뀌었다거나 뭐 사장님이

바뀌었다거나...첫날은 예전 사장님이 계셨는데 두번째 간 날은 보이지 않기도 했는데...

어쨌든...그때의 맛이 아니라 실망을 했고 앞으로도 자주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내 기준은 문현동 할매곱창집 기준이라 사람에 따라 맛의 판단은 다를 것이다. 이 가게는 언제가봐도 사람이 

많다는 것은 나름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일 테니...


된장라면.

기대않고 시켰는데 실망한 마음을 달래준 고마운 라면이다.

된장에 은근히 신경을 썼었는지 나름 깊은 맛이 났고, 깔끔했다.

변태짓 같지만 라면 건지다가 불판에 떨어뜨려서 본의 아니게 곱창 기름에 약간 튀겨진걸 먹었는데

맛있길래 몇 젓가락은 일부러 볶아 먹기도 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실망은 나만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뒤로 몇번 왔다갔다 했는데 항상 손님은 많더라.

리모델링 이후 가게가 좁아진것도 마음 아픈일.

같은 사장님에 같은 곱창 거래처를 쓰고 계신다면 얼른 예전의 컨디션으로 회복하시길!!!






어릴때 내 머릿속에 박혀있던 수영이라는 곳의 이미지는 삐끼들이 행인들 만큼이나 많은 

부산 성인 밤문화의 양대산맥이였고, 그런 생각때문인지 칙칙한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만큼 곱창전문점이 많지 않을때 곱창으로 유명한 동네였긴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낮의 일이였으며 그 당시는 아주 어릴때라 자라서 술을 주유수준으로 퍼마시고 다니던 시절에도

수영에 간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다 최근들어 생각이 조금 변하고 있는 것이...일면도로가 아닌 마치 동네 잡화점 처럼 골목

구석구석 박혀있는 괜찮은 음식점들 때문인데, 서면이나 남포동같은 번화가의 분위기는 당연히 없으나 

제법 괜찮은 컨셉이나 요리를 가진 가게들이 작지만 강하게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고, 입소문이 난 가게들은 

골목 깊숙한 곳에 있다해도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와 줄을 서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곳도 수영에서 발견한 고마운 점포 중 하나인 수영 문현곱창이다.(돼지막창이다)


내가 이름을 이상하게 적은게 아니라, 간판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문현곱창 전문" 까지만 적혀있다.

여길 찾게 된 이유도 똑같다. 다른 곳의 곱창을 먹고 싶다 내지는 해운대에서 가기도 번거롭고 먹고 2차를 가기도 애매한

문현 할매곱창을 대신 할 곳이 없을까 하는 그런 이유였고, 요즘 나대신 열심히 곱창집을 소싱하고 있는 파워블로거 꿈나무가

이집을 찾아서 안내해 주었다.


구석에 있고 작다. 소문이 많이 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손님들로 만석이고 먹다가 밖을 보면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이 많다. 그리 많이 알려진 점포는 아니라고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 간편한 복장의

동네주민들 같았고 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였다. 두번 방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두번다 그런 분위기였다.



곱창가격은 여느 돼지곱창집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뉴가 군더더기가 없고 심플하다. 이렇게 한가지 메인음식에 힘을 쏟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기본 3인분 부터이며, 양념과 소금을 반반하고 싶었으나 그럴려면 4인분을 시켜야 한다기에(양념2, 소금2)

양념으로 3개를 시키고 기다렸다.


메인에 대한 소개를 하기 전에 기본찬의 라인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시락국.

예전에는 기본찬으로 시락국이 나오는 곳이 많아서 그때는 잘 먹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상당히 보기 힘들기에

생겼던 반가움도 있었고, 무엇보다 시락국에 청양고추를 넣었는지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아주 좋았다.

남포동 포차거리에 자주가던 61번집을 가면 이렇게 얼큰한 시락국을 주는데 그걸로도 소주를 한병은 마신다.

그 맛과 비슷하여 자꾸만 손이 간다. 다만....내가 맛있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맛있는 음식이기에 리필을 외치는

손님이 많고 새로온 손님들 상에 내어놓을 것은 따로 챙겨두고 기존 손님들에게 추가로 내는 것인지 저번에는

더 달라고 하니 끓이고 있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말을 들은 사람들이 나 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있는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인기가 좋은 밑반찬이다.


인심좋게 담아주는 야채들과 간식거리같은 감자도 좋지만 약간은 의아한게 있었다.

사진에 소주잔 앞으로 보이는 것은 창난젓이다. 보통 젓갈은 식사를 시키면 주는데 여긴 초반부터 등판한다. 

그냥 먹으라고 주는 거겠지 했는데 이게 신기하게 곱창을 먹은 뒤 같이 씹어물면 입안에 풍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피클. 곱창전문점에서 피클을 주는 건 생전처음인 것 같다. 정말 이상한 조합이다 싶어서 손도 

대지 않고 있었는데, 먹어본 꿈나무님이 진짜 맛있다고 하여 입에 넣어봤고, 얼마뒤 우린 피클을 리필했다.

곱창의 느끼한 고소함을 피클이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섞여서 새로운 깔끔한 맛을 

선물해 준다.


창난젓과 피클, 두가지 전부 같이 먹어도 괜찮네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잘맞는 조합이며, 이걸 알고 일부러

내어주는 찬이라면 여기 사장님은 정말 전문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념구이 3인분이다. 구이는 상당히 빨리 나온다. 오랜기간 가게를 운영하셔서 그날그날 나갈 양을 대충 짐작을 하시는지 

가게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곱창을 굽고 있고, 거의 다 익어서 나오기에 바로 먹거나 취향에 따라 적당히 더 구워서 먹으면

된다. 우린 듬성듬성 탄곳이 보일정도로 굽는 것을 좋아해서 조금 더 익혔다.


사진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양이 상당히 많다. 갯수는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곱창의 크기자체가 다른 집들에 비해

크고 굵다. 따라서 질감은 문현곱창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중화된, 혹은 대구식 막창에 비해 질긴 편이다. 

양념은 내 기준에서 맵지는 않지만 소금구이의 느끼함을 충분히 잡아줄만큼은 매콤하다. 고기의 상태도 바짝 말라서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질떨어지는 곱창이 아닌 씹을 수록 고소한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이건 두번째 가서 양념2, 소금2 주문했을때.

역시나 빛의 속도로 고기를 던져주시고, 구이와 양념이 거의 동시에 나온다.

어느정도 시차를 두고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소금구이는 그렇게 선호하지 않지만 맛에대해 아쉽거나 더 바랄건 없었다.

돼지껍데기는 전문점에 비하기는 좀 그렇지만, 곱창의 사이드로 함께 내는 집들 중에서는 상급에 속할 맛이다.

볶음밥.

주문하면 직접 볶아서 가져다 주신다.

볶음밥은 특별할 것은 없는 모두가 아는 그 볶음밥 맛.


고기 상태도, 양념도, 그리고 양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으며 돼지막창중에 제일 좋아하는 문현동 문현할매곱창 다음으로

맛있는 것 같다. 물론 맛의 순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이제와 생각을 해보면 난 돼지곱창의 맛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문현할매곱창의 고기와 양념을 좋아해서 비슷한 맛을 찾아다니는 것 같으니 사람에 따라 이집이 더 맛있을 수도 있다.


해운대에서 가기도 편하고 다시 집 찾아 가기도 어렵지 않아서 가끔 즉석으로 돼지 곱창이 먹고 싶을때는 종종 들릴것 같다.




얼마전 당그레 포스팅하면서 곱창부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었는데,
은근히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길래 그냥 가져와서 따로 적는다.
소의 몇번째 위이니, 어느위치니 이런건 제끼고 곱창가게의 매뉴판에 적혀있는
주요 매뉴에 대한 안내정도이다.


[곱창부위]
특양구이
보통 사선으로 굵직하게 칼집이 들어가 있으며 서걱서걱하고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다.
그말은 즉 지방질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도 적을 뿐더러, 잘 상하기 때문인지 대부분 곱창집에서 양은 제일 가격대가 높은 부위다. 양곱창, 양대창등에서의 양은
음메~ 하는그 양이 아니라 이 양을 말하는 것이며,(양대창 ->양+대창, 양곱창 ->양+곱창) 구이로 쓰는 것은 정확하게는 양깃머리이다.

보통 이런식으로 칼집이 나있다.(출처: 곱창고 홈페이지)



곱창(소창)&알곱창
흔히들, 특히 경기도권에서 곱창이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얆은 창자안에 곱이 들어있는 그놈이다.
(신기하게 부산에서는 이놈만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
이 부위는 소의 4개의 위중 하나가 아닌 위에서 걸러진 음식물들이 내려가는 작은 창자로, 그래서 소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소창을 채우고 있는 "곱"이라는 것을 먹기위해 이걸 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창을 시켰는데 속이 비어있으면 고무호스 물어뜯는 것과 다를게 없다...
소창을 채우고 있는 이 곱이라는 것은 소의 내장에 남아있는 소화액이다. 그리고 어느 방송에서 봤는데 세척을 하고 숙성을 시키니
또 생기더라. 보통 소창을 파는 곳을 가보면 일반 곱창이 있고 또 알곱창이라고 특별히 곱이 많이 들어있는 곱창을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나는 웬만하면 알곱창을 먹는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보며 다른 가게들은 이 방법을 몰라서 안쓰는건가 싶더라.
여튼 역시나 맛있지만 부산에서는 먹기 힘들다. 경북쪽으로만 올라가도 파는 곳이 많은데 좀 신기한 일이긴 하다.



사진 우측에 한줄로 길쭉한게 곱창.



대창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부위로 이것 역시 위가 아닌 창자이다. 앞서 언급한 곱창이 작은 창자이고
이놈이 큰창자이다. 겉면에 많은 기름이 붙어 있는데 가게에서 주문해보면 겉은 매끈하지만 안이 하얀 기름으로 차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곱이라고 하지만 곱창의 곱과는 완전히 다른, 대창을 까 뒤집으면서 겉에 있는 지방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냥 통째로 구워서 잘라주거나, 펼쳐서 구워주기도 한다. 몸에는 그닥 좋지 않겠지만 기름이 극강의 고소함을 내뿜기 떄문에 멀리하기 힘들다.
가게에 따라서는 기름을 어느정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막창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좋다. 뭐랄까...좀 구겨진 수건같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적당히 고소하고 쫄깃하여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다.

우측 두개의 사진에 보이는 가장자리의 좀 오동통해 보이고 안에 하얀 기름이 보이는 것이 대창. 그리고 중앙에 펼쳐져 있는 것이 막창이다.

그리고 좌측은 대창을 어느정도 익힌 후 가로로 잘라 펼쳐서 구워 마무리를 한 것.
해운대 해성막창집은 대창이 맛있고, 광안리 광안리막창집은 막창이 맛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다.


참고로 돼지 곱창구이는 전부 막창으로 봐도 무난하다. 소와의 차이점은 소의 막창은 소의 네번째 위지만 돼지막창은 돼지의 큰 창자이다.
뭐 여튼 돼지로 먹을때는 돼지 곱창인지 막창인지 갈등할 필요는 없다.(돼지도 곱창, 대창, 막창 나뉘긴하지만 구이는 대부분 막창이다)

돼지막창. 잘라서 길쭉하게 나오는 가게도 있다.



곱창 입문자들이나 좀 헷갈린다 싶은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웰컴 투 내장월드.








이 블로그를 정독 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겠지만,

글 여기저기에 곱창을 좋아한다는 소릴 끄적여 놓았고,

정말 난 곱창을 좋아한다. 소,돼지 뭐 상관없으며 심지어는 생선도 내장을 좋아한다.

지금 알고 있는 곱창집 만으로도 술한잔 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프로곱창러가 되고자하는

나름대로의 목표를 가지고 가끔 새로운 곳을 수배하기도 한다. 

그러다 알게 된 보물같은 곳, 당그레.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타지인들에게 유명한 부산의 곱창 성지가 몇군데 있다.

해운대의 해성 막창(본점)과 해운대 막창, 대신동의 옛날 오막집, 남포동의 백화양곱창과 대정양곱창,(여기까진 소곱창 전문점.) 문현동 칠성곱창(여긴 돼지)

문현동이야 솔직히 접근성도 그렇고 돼지막창보다 소내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대부분 단골들만 오기도 하고 또 문현동 곱창골목이 예전같지 

않아 웨이팅따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다른 곳들은 주중에도 저녁 시간에는 어느정도의 기다림은 감수해야 하며, 주말에는 무슨 아이돌 뜬 것 마냥 보자마자 짜증나는

긴 줄들이 가게를 가리고 있다. 보는 순간 전투력이 심하게 깍이더라.


그나마 백화양곱창은 건물자체가 코너식이라 다른 곱창가게보다 자리가 많고 설령 백화양곱창에 자리가 없거나 웨이팅이 길더라도 주위에 비슷한 

스타일의 가게나 여타 다른 곱창집들이 많아서 차선을 택하는게 그리 어렵진 않다. 물론 아쉬움은 있겠지만...

(코너식 점포 - 건물하나에 칸막이 없이 여러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식으로 회센터내의 초장집이나 신림 순대타운과 비슷한 모양이라 

생각하면된다. 고로 백화양곱창도 그 자체가 하나의 점포가 아니라 건물 안에 들어가면 각각 번호로 구분되어 있는 소점포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문제는 해운대다. 여름이 되면 해운대 구청 뒷편에 불과 몇미터 간격으로 붙어 있는 해성막창 본점과 해운대 막창은 관광객들까지 곱창사냥 파티원으로

참가를 하여 기다림이 +10000이되고, 유명한 두집 덕분에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주위의 다른 곱창집들까지 만석이다. 어쩌다 보니 곱창 골목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아...좋지 않아...


그래서....줄서기 귀찮아서, 기다리기 싫어서 히든카드가 필요하다 생각을 하고 SNS는 물론이요 지인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던 곳이 여기 당그레이다.

사실 처음 방문은 가보지 않은 곱창집을 찾고자 함이였으나, 기대않고 간 곳인데 너무 만족스러워 뇌속에 짱박아 두기로 한 곳이다.

그러다 얼마전 방문했을때 사장님께서 단골들이 너무 숨겨놓는 것 같다는 마음아픈 말씀을 하시기에 역시나 숨겨져 있는 쓰레기 같은 블로그지만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방심은 말자. 여기도 항상 거의 만석에 웨이팅도 가끔있다.)


잡소리가 길었다. 



매뉴다.

옆에 족장갈비라는 요상한 것을 제외하면 여타 곱창집이랑 크게 다를게 없다.

내가 곱창좀 먹어봤다 싶은 분들은 본인 입맛에 맛는걸 적당히 시키면 되고 잘모르고 그냥 맛있어서 먹는다 싶으면 모듬으로 시키자.

첫주문은 3인분 부터.


[곱창부위] 

(http://eraec.tistory.com/entry/%EA%B3%B1%EC%B0%BD-%EA%B3%B1%EC%B0%BD-%EB%B6%80%EC%9C%84-%EC%95%8C%EA%B3%A0-%EB%A8%B9%EC%9E%90?category=215641)

사진까지 원하시는 경우 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참고삼아 부위별로 말을 해보자면,

제일 위의 특양구이는 보통 사선으로 깊게 칼집이 들어가 있으며 서걱서걱하고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다.

그말은 즉 지방질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도 적을 뿐더러, 잘 상하기 때문인지 대부분 곱창집에서 양은 제일 가격대가 높은 부위다. 양곱창, 양대창등에서의 양은 

음메~ 하는그 양이 아니라 이 양을 말하는 것이며,(양대창 ->양+대창, 양곱창 ->양+곱창) 구이로 쓰는 것은 정확하게는 양깃머리이다.


그다음 곱창구이는 흔히들, 특히 경기도권에서 곱창이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얆은 창자안에 곱이 들어있는 그놈이다.

(신기하게 부산에서는 이놈만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 

이 부위는 소의 4개의 위중 하나가 아닌 위에서 걸러진 음식물들이 내려가는 작은 창자로, 그래서 소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이 환장하는(나역시도...) 곱이라는 것은 소의 내장에 남아있는 음식물이다. 돼지곱창은 곱을 세척해서 쓰지만 소창은 먹는

것을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것지 뭐...맛있으면 된다.


대창은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부위로 이것 역시 위가 아닌 창자이다. 앞서 언급한 곱창이 작은 창자이고

이놈이 큰창자이다. 겉면에 많은 기름이 붙어 있는데 가게에서 주문해보면 겉은 매끈하지만 안이 하얀 기름으로 차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곱이라고 하지만 곱창의 곱과는 완전히 다른, 대창을 까 뒤집으면서 겉에 있는 지방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냥 통째로 구워서 잘라주거나, 펼쳐서 구워주기도 한다. 몸에는 그닥 좋지 않겠지만 기름이 극강의 고소함을 내뿜기 떄문에 멀리하기 힘들다.

가게에 따라서는 기름을 어느정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막창은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좋다. 뭐랄까...좀 구겨진 수건같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적당히 고소하고 쫄깃하여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다. 


참고로 돼지 곱창구이는 전부 막창으로 봐도 무난하다. 소와의 차이점은 소의 막창은 소의 네번째 위지만 돼지막창은 돼지의 큰 창자이다.

뭐 여튼 돼지로 먹을때는 돼지 곱창인지 막창인지 갈등할 필요는 없다.(돼지도 곱창, 대창, 막창 나뉘긴하지만 구이는 대부분 막창이다


또 잡소리가 길었다.



서비스로 반가운 천엽과 생간 나와주시고,


처음갔던 날이라 모듬으로 시켜봤다.


곱창집을 가면 염통을 같이 주는 경우가 많다. 곱창보다 빨리 익어서 곱창기다리는 중간중간 주워먹기 좋지만, 그닥 선호하진 않는데...

기대하지 않은 당그레를 기대하게 만든것이 바로 염통이였다. 

여기저기 곱창먹으러 많이 돌아다녔다고 자부하는데 염통이 이렇게 신선하여 그냥 꼽사리가 아닌 고기로 느껴지는건 처음인 것 같았다.

그리고 부위별로 나온 고기들도, 밑간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잡냄새를 너무 잘 잡아냈다. 물론 내장들을 먹는 이유가 

그 특유의 향을 선호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런 냄새들을 상당부분 제외한 고기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신의 한 수.

족장갈비.


처음 다른 블로그에서 족장갈비를 봤을때 솔직히 피식 한 것 인정한다.

곱창가게에서 내장이 아닌 일반 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내장음식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없거나, 그냥 고기 먹으러 오는 손님도 잡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판매하는 것이라 여겨왔기에 이 역시 무시했는데....

주문하고 무슨 몽둥이 같은게 나왔길래 신기해서 보고 있다가 구워지고 한점 먹었는데, 씹자마자 성은을 입은 기분이였다. 

직접 구워주시고 잘라주시고 먹을 타이밍되면 말해주시는데, 한입 베어무니 육즙이 말그대로 터져나왔다. 마치 고기가 입속에서 우는 것 마냥 줄줄

흘러내리는게 분위기만 아니라면 스테이크 먹고 싶을때 여기와서 이놈 먹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질긴것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저기 뼈에 붙어있는 근막 뜯어 먹는것도 큰 재미가 있을 것이고, 원하면 근막도 먹기좋게 잘라주시기도 한다.

족장갈비에 대해 감동의 노래를 불러대자 설명을 해주시는데, 사장님께서 곱창을 드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다년간 호텔의 쉐프로 근무하시며

알게된 업체를 통해 일반 가격보다 저렴하게 소량구매하여 판매하셨는데, 점점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부위 특성상 큰놈이 맛있다고

하셨다. 잘팔리긴 하지만 마진없이 서비스처럼 판매하시던 것이라 남는게 없어서 걱정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첫 방문에 단골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장님께 잘 보이고자 주문한 전골. 

솔직하게 전골은...내 취향은 아니였다. 일반적인 곱창전골의 싫지않은 느끼함이 부족했고, 그렇다고 아주 깔끔하게 얼큰한 

맛도 아니였다. 볶음밥은 다른 곳이랑 비슷.



이놈은 다른 날 가서 주문했던 해장라면.

먹을거 다 먹고 입가심 할려고 시켰다가 소주 한 병 더 시켰다고 하면, 이놈도 얼마나 맛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다고 본다.


원래도 곱창을 좋아하고 많이 먹긴하지만, 둘이서 엄청먹었다. 해운대 막창을 처음 알게된 몇번 동안은 자칭 곱창소믈리에 둘이서 고기 7인분, 전골 2인분,

사리추가, 볶음밥 이렇게 먹고 다녔지만...이날은 일반인이랑 가서 모둠 4인분, 족장갈비 중, 전골, 볶음밥을 먹었다. 누가 보면 협찬 받은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전부 내돈내고 사먹고 쓰는 솔직한 후기이며 사장님 성향이 억지로 광고하고 이런건 별로 안좋아하실 분 같다.


해운대의 해성막창이나 해운대 막창과 스타일은 좀 다르다. 그 둘은 마늘로 밑간을 강하게 하여 맛을 낸 특징이 있으나, 당그레는 내장 본연의 맛에 충실한

곳이다. 일반적인 소 곱창구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고, 스타일의 차이는 있을 뿐이지 맛으로만 놓고 본다면 유명한 곳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 집이다.


전골만 먹자고 한다면야, 해운대 막창이나 해성막창을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집이다.

그리고 가게 된다면 족장갈비는 꼭 먹자!!


포스팅을 하면서 이런 걱정은 웃기긴 하지만...당그레는 구 해운대역사 뒷편에 있는데 요즘 이 주변이 해리단길이라고 해서 작은 카페나 음식점들이

유명해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여기도 언젠가는 사람이 미어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월~토는 17시 부터 24시

일요일은 17시 부터 22시로 영업시간이 조금 짧고

매월 1,3주 일요일 휴무일이니 참고하시길.


제일 중요한 위치를 또 까먹을뻔..

당그레양곱창구이 위치.







파워 블로거 꿈나무와 같이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나도 다시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고 싶다는 충동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포스팅을 잘 하지 않는 이유가 첫째는 작성의 귀찮음이고 둘째는 사진을 잘 찍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 전달자로써의 자격은 제대로 상실 한 것이지.

그런데 사진은 꿈나무님이 공급을 해주니 수고를 덜게 생겼다.
어쨌든 다시 깔짝 거리기로 했으니 각설하고.

얼마전 다녀온 해운대 백년식당 포스팅 간다.



해운대 메인거리라고 해야하나? 구남로 말이다. 구 역사 맞은편 골목.
그쪽으로 쭉 들어오면 레전드 스크린야구장 있는 건물이 있다. 건물끼고 우회전 해서 조금만 더 들어오면 좌측에 있음.


매뉴판.
메인은 간단하다. 통삼겹, 꽃삼겹, 통목살,통항정.
다른건 다 두툼하게 나오는 고기고 꽃삼겹은 얇게 썰어져 나오는 삼겹살이다. 보통 대패보다 좀 두꺼운 수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것저것 더 시킬것 같아서 통삼겹 하나, 꽃삼겹 하나 시켰다.

​​​​​​​​


잘봐두자. 2인분이다. 익기전에 몇개 집어 먹고 그런거 아님. 많이 과장좀 하자면...한입만!! 외치고 쌈한번 크게 싸면 없어질 양이다.

난 많이 먹는 편이지만 양이 적으면 더 시키면 된다라는 주의라 양은 크게 신경 안쓰는데 좀 너무 한다 싶었다.



구워 주시고 잘라주시니, 고맙게 먹으면 된다.
기본찬의 종류가 많지 않고, 쌈 채소가 없다는 것에 데미지가 추가가 되지만, 불판에 떡, 대파, 버섯, 김치등이 올라가니 적당히 합의 하자.
하지만 멜젓이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당연히 양이 적어서 항정하나 더 시켰다가 또 익으니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나서 다시 항정살과 통삼겹 하나씩 시켰다.




통삼겹과 통항정.
항정살이 통으로 나오는 건 처음 봤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괜찮았지만 이래저래 아쉬운 건 사실. 맛이 근처의 오반장이나 맛찬들과 비교해 좋다고 할 순 없었다. 적어도 거기 갔을때는 가격이나 양에 대한 불만이 없었다. 그 두곳이 둘다 만족 스러웠다기 보다는 둘다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여긴 뭔가 약간...

그렇다고 맛이 없다거나 나쁘거나 그런건 아니니 근처에서 돼지의 살이 그리울때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직원분들은 친절하시다.

아, 환풍기가 불판위에 없다. 그래서 연기가 빨려 올라가지 않는다. 눈 큰 꿈나무 울면서 먹더라.

위치는 이러합니다.












곱창을 정말 좋아한다.
소, 돼지 안가리고 다 좋아한다.
한 번 생각나서 미치기 시작하면 같은곳을 출퇴근 하듯이 며칠씩 가기도 한다.

부산에 와서는 소곱창을 먹을때는 처음에는 연산양곱창을 다니다가 해운대막창의 신세계를 접하고는 이모님께는 미안하지만 발길을 끊었고,

돼지막창은 볼것도 없이 문현곱창으로 갔으나, 맛이 예전같지 않아 조금씩 실망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일전에 탄 택시 기사님의 추천으로 알게된 범천동 진영곱창. 거기 가보면 문현동 곱창은 먹을 음식도 아니라고 생각될꺼라던 기사님의 확신을 믿고 갔는데...

내 입맛에는 문현동보단 확실히 나았다. 한번 가보고 며칠걸러 한번씩 가다가 이번주는 월,화,수 3일 연속으로 가고 있는데...아마 오늘도 갈 것 같다.






비쥬얼은 일반 돼지 막창집과 크게 다를바 없다.
초벌해서 나와서 그냥 먹으면 된다.
당연히 여느 막창집 처럼 찍어먹는 소스도 주는데..

-내가 중독이 된건 다름아님 젓국때문이다.

밑반찬으로 다시마가 나오는데 그걸 찍어먹으라고 준 젓국에 나는 막창을 찍어먹는다.

진영막창은 고기가 좋아서 육즙이 고소하게 나오는데,
젓갈에 찍으면 고소함과 짭쪼름함이 의기투합해서 환상의
맛이 나온다. 그 맛이 매일 생각난다.

돼지막창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기길.
감히 맛집이라 추천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이 1인분 7천원, 전골은 16000원 부터.
구이는 기본 3인분에 추가는 2인분씩 되니 참고하시길.
물론 전골은 소곱창을 쓴다.

범내골 2번출구로 근처, 범천 1 파출소 맞은편에 있다.
차도 가게 앞에 한두대는 주차 가능하고, 자리 있으면 골목에 주차해도 되고,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해도 된다.

주소: 부산진구 중앙번영로 9
전화번호: 051 644 7830





30년 가까이 지내온 친구라 그런지 입맛도 비슷한 미친놈이 하나 있는데 둘다 곱창에 환장해 있다. 3~4년 전쯤 우연히 서면의 한마당양곱창이라는 신세계를 발견했고, 단골집 이모님이 연산양곱창으로 점포를 옮겨 우리도 졸졸 따라왔다. 한마당양곱창과 마찬가지로 연산양곱창도 순대타운마냥 하나의 가게안에 몇개의 점포가 있는 코너형태이다. 우리가 가는 곳은 8번 이모님!!

가격 투척이요~~

가격이다..;;;;
절묘하게 메뉴는 가리고 가격만 찍었다..가격이니 가격만..;;

별거없다. 아마 모듬,양,대창 뭐 이런 종류일꺼다. 무조건 한판에 600그람 35000원. 어느정도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처럼 소 내장에 환장한 두명이 가면 한판으론 어림도 없다. 소주도 몇병 마시고 하면 2인분은 먹어야 한다. 그정도 먹음 완전 배부르다. 근데 그냥 안주삼아 드시는 분들은 하나만 드셔도 괜찮을듯.

기본 찬이다. 여기 고기맛도 물론 좋지만 또 좋은게 이런 밑반찬들. 이모님들이 서로서로 경쟁이 되기 때문에 이런 맛깔나는 밑반찬들을 직접 만들어 상에 내어놓는다. 저거 말고 몇 개 더 나오는데 깔끔한게 먹기 좋다.

일단 모듬으로 한접시 굽는다. 염통, 대창, 양, 곱창 다 섞여있다.

소스. 뒤에 완전 사랑하는 산마늘도 보인다. 리필 백번해서 먹는...

주워먹기전에 찍었어야 하는데...익으면 바로바로 들어먹다가 정신차리고 찍은 사진이라...좀 영혼이 빠져있다..

먹다가 하나 더 시키자니 용량초과일 것 같고 끝내기도 서운할땐 이모님께 말씀드리면 반접시정도도 주문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어디서든 쇼부가 가능한 아름다운 나라이니.

어쨌든 여기 참 괜찮다. 고기 먹고 나서 주먹밥을 해주시는데-우린 계산서를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으나 아마 서비스로 나왔던 듯 하다-갓김치나 다른 김치에 직접 싸주시는 주먹밥도 없으면 분명히 삐쳐버릴것 같은 아이템이다.




위치는 대략여기. 연산교차로 쪽이다.
곱창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8번이모님 강추!!








블로그 쉰지가 제법 되었네. 아니 솔직히 첨 부터 잘 하지도 않았으니 쉬었다는 것도 뭔가...어쨌든!! 맛있는 집이라도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이라고 했으나 컴백 첫 블로깅의 사진이 달랑 한장이다..;;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솔직히 산꼼장어는 다 구워진 후의 사진이 아니면 경고문구를 붙이고 게시해야할 정도로...누군가에겐 혐오스러울 수 있기에...뭐 어쨌든 사진은 이렇다.

신논현역에 있는 까치네 산꼼장어. 오랜만에 만난 꼼장어 좋아하는 지인과 간곳. 가게는 작지만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이모님의 불친절해 보이는 친절이 더 매력적인 곳. 맛은 당연히 좋다.

다만 주의해야 할 사항은 1인분에 1만원인가 12000원이지만 일단 기본은 1키로, 즉 5인분을 시켜야 한다는 점.

이모님의 말씀으로 1인분은 민망해서 내놓지도 못한다고...감사히 먹을 수 있는데...

하지만 양이 많진 않다. 1키로 먹고 추가로 2인분 시켰다. 2명이서..

솔직히 어디든 산꼼장어의 가격은 비싸기 나름이고 좋아하면 양껏 먹는게 식재료에 대한 인간의 도리이기에 가볼만한 곳은 확실하다.

위치는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고속터미널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GS 주유소가 있는데 길건너 맞으면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온다. 새벽집인가 하는 식당맞은편 비스므리한 곳에 있다.

어쨌든 맛은 괜찮았다.



혼자 살면 밥해먹는게 만만치 않다. 특히나 요리 만들기는 쉬워도 맛있는 밑반찬 만들기가 참 어렵다. 며칠전부터 멸치볶음에 밥을 비벼먹고 싶었는데...

그러다가!!!

기회가 왔다!!

누나가 농수산홈쇼핑인가 어딘가에서 무지막지한 양의 견과류를 주문하였기에!!!


바로 썰기 시작했다.

멸치볶음은 독일에 있을때 해보고는 처음이니까...아무리 짧아도 6년 만에 해보는거네..

그래도 만들수 있을 것 같았다.

크하하하하하하. 당찬 기억력의 소유자 같으니!!


재료는 딴거 없다. 

당연히 멸치 있어야 하고, 또 당연히 아몬드랑 호두 있어야 하며, 간장이랑 마늘다진것, 그리고 올리고당 좀 있으면 된다. 참기름과 들깨가루가 있으면 더 좋고...


일단 아몬드랑 호두 썬다.

견과류를 좋아하지만 반찬으로 먹을땐 카리스마 있는 덩치의 아이들을 씹기는 좀 부담스러웠던지라, 난 좀 작게 잘랐다. 호두야 손으로 툭툭 자르면 되지만 아몬드가 좀 짜증난다.

다 썰고 나서 한쪽으로 짱박아 두고~



볶음용 멸치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걍..집에 있는 멸치중에 다시용 멸치보다 작은 아이들이 있길래 쏟아 부었다.

멸치는 본격적으로 기름에 투입되기 전에 그냥 불에서 살짝 굽는다. 타닥타닥 소리날때 까지.

진짜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 저렇게 미리 열좀받게 하면 비린맛이 없어지더라.

예전에 술먹다가 안주 없어서, 술김에 멸치구이 먹는다고 해본건데, 진짜 괜찮은 요리팁이다.





청양고추 한개 썰고~부엌에서 부패하고 있는 대파 한뿌리 썰고~마늘 다진것 한덩어리 준비하시고~

아몬드와 같이 투입.

사진에는 없지만, 이때 식용유나 더 고급품질의 기름을 넣어주고, 간장 한스푼, 올리고당 쭈우우우~부어주면 된다. 멸치고놈이 원래 짜니까 짠맛을 많이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데, 단맛은 쉽게 베이질 않더군. 그래서 겁나 넣었음..

어차피 요리하면서 중간중간에 간 보니까, 적당히 적당히 첨가하면서~

사실 올리고당이 아니였다. 영어로 무슨 시럽이라고 적혀있고 단맛나길래...비슷하겠구나 싶어서 넣은거다. 뭐..세제나 화학약품 그런건 아니겠지 뭐..

이제 걍 볶으면 끝!!!

너무 많이 볶으면 맛있는 과자가 되니까 주의!!



계속 볶자 계속 볶자~

난 개인적으로 대파가 기름에 구워지는 냄새를 좋아한다.

뭐 그렇다는 거다..


완성되어 반찬통에서 쉬고 있는 놈들.

보기엔 조잡해보이고, 지저분해 보이고, 더러워 보이고, 맛도 없을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렇다. 그냥 멸치랑 아몬드랑 호두랑 구운맛.

난 먹을만 했다 그래도. 

캬하하하하하 예상하지도 않았는데 마른안주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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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꽃게가 먹고 싶었다.

이맘때 쯤이면 살이 꽉차고 어쩌고...그런거 없고 그냥 게를 좋아하기 때문에 꽃게가 먹고 싶어서 대충 알아보고 유명하다고 하길래 가봤다.

목포 산꽃게.

나름 TV에도 몇 번 나오고 입소문 타서 유명한 집인가 보더라. 마장동에는 소 잡으러만 갔었는데 해산물도 있다고 하니, 그 전지전능한 포용력에 깊은 감사를 보내며...

 

솔직히 가격은 좀 비싼 편인것 같다. 대게를 자주 먹으러 다녔지 꽃게는 솔직히 잘 찾아 먹진 않아 시세를 잘 모르지만 이정도면 좀 쎈편이 아닌가 싶었다.

매뉴를 어디다가 찍었는데...;;;

대략 기억나는 대로 설명을 하자면, 여기선 두가지 매뉴가 주를 이루는듯 했다. 하나는 꽃게찜이고, 하나는 양념꽃게찜.

그냥 꽃게찜은 말그대로 게를 그냥 쪄서 게의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양념 꽃게찜은 아구찜에 아구대신 꽃게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이즈는 소는 없었던 것 같다. 중이 6만 5천원이였고 대가 8만원이였던가...어쨌거나. 기본 6만5천원은 생각해야한다. 아구찜 먹을거 아니면..

 

 

기본 반찬들이다. 그냥 그럭저럭 이였다. 홍어무침도 나오는데, 전라도에서 먹었던 그 맛이였다. 괜찮았음.

 

 

 

자~오늘의 메인요리. 뭐...메인요리밖에 안나오지만...양념꽃게찜 되시겠다.

게는 생각보다 수가 많았다. 둘이서 모자라지 않는다 생각했으니..

콩나물은 겁나 많다.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도 콩나물은 남더라.

 

 

밥은 아마 돌솥밥인듯 했다. 시키면 시간이 좀 걸리니 미리 주문해야한다. 저렇게 밥부터 주고,

식사가 끝날때 쯤 숭늉이 나온다.

 

꽃게 상태도 좋고, 맛도 괜찮긴 했지만...내가 생각하는 맛집들 처럼 여기 진짜 괜찮다~라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았다. 그냥 일반적인 꽃게찜의 맛이였으니..

하지만 꽃게찜 전문점을 아는 곳이 많지 않으니 가끔 가긴 갈 것 같다. 싫지는 않으니...

 

위치는 마장역을 기준으로 두면 찾기 쉽다.

마장동 2번출구로 나와서 쭉~직진하면 좌측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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