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당그레 포스팅하면서 곱창부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었는데,
은근히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길래 그냥 가져와서 따로 적는다.
소의 몇번째 위이니, 어느위치니 이런건 제끼고 곱창가게의 매뉴판에 적혀있는
주요 매뉴에 대한 안내정도이다.


[곱창부위]
특양구이
보통 사선으로 굵직하게 칼집이 들어가 있으며 서걱서걱하고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다.
그말은 즉 지방질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도 적을 뿐더러, 잘 상하기 때문인지 대부분 곱창집에서 양은 제일 가격대가 높은 부위다. 양곱창, 양대창등에서의 양은
음메~ 하는그 양이 아니라 이 양을 말하는 것이며,(양대창 ->양+대창, 양곱창 ->양+곱창) 구이로 쓰는 것은 정확하게는 양깃머리이다.

보통 이런식으로 칼집이 나있다.(출처: 곱창고 홈페이지)



곱창(소창)&알곱창
흔히들, 특히 경기도권에서 곱창이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얆은 창자안에 곱이 들어있는 그놈이다.
(신기하게 부산에서는 이놈만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
이 부위는 소의 4개의 위중 하나가 아닌 위에서 걸러진 음식물들이 내려가는 작은 창자로, 그래서 소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소창을 채우고 있는 "곱"이라는 것을 먹기위해 이걸 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창을 시켰는데 속이 비어있으면 고무호스 물어뜯는 것과 다를게 없다...
소창을 채우고 있는 이 곱이라는 것은 소의 내장에 남아있는 소화액이다. 그리고 어느 방송에서 봤는데 세척을 하고 숙성을 시키니
또 생기더라. 보통 소창을 파는 곳을 가보면 일반 곱창이 있고 또 알곱창이라고 특별히 곱이 많이 들어있는 곱창을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나는 웬만하면 알곱창을 먹는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보며 다른 가게들은 이 방법을 몰라서 안쓰는건가 싶더라.
여튼 역시나 맛있지만 부산에서는 먹기 힘들다. 경북쪽으로만 올라가도 파는 곳이 많은데 좀 신기한 일이긴 하다.



사진 우측에 한줄로 길쭉한게 곱창.



대창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부위로 이것 역시 위가 아닌 창자이다. 앞서 언급한 곱창이 작은 창자이고
이놈이 큰창자이다. 겉면에 많은 기름이 붙어 있는데 가게에서 주문해보면 겉은 매끈하지만 안이 하얀 기름으로 차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곱이라고 하지만 곱창의 곱과는 완전히 다른, 대창을 까 뒤집으면서 겉에 있는 지방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냥 통째로 구워서 잘라주거나, 펼쳐서 구워주기도 한다. 몸에는 그닥 좋지 않겠지만 기름이 극강의 고소함을 내뿜기 떄문에 멀리하기 힘들다.
가게에 따라서는 기름을 어느정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막창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좋다. 뭐랄까...좀 구겨진 수건같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적당히 고소하고 쫄깃하여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다.

우측 두개의 사진에 보이는 가장자리의 좀 오동통해 보이고 안에 하얀 기름이 보이는 것이 대창. 그리고 중앙에 펼쳐져 있는 것이 막창이다.

그리고 좌측은 대창을 어느정도 익힌 후 가로로 잘라 펼쳐서 구워 마무리를 한 것.
해운대 해성막창집은 대창이 맛있고, 광안리 광안리막창집은 막창이 맛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다.


참고로 돼지 곱창구이는 전부 막창으로 봐도 무난하다. 소와의 차이점은 소의 막창은 소의 네번째 위지만 돼지막창은 돼지의 큰 창자이다.
뭐 여튼 돼지로 먹을때는 돼지 곱창인지 막창인지 갈등할 필요는 없다.(돼지도 곱창, 대창, 막창 나뉘긴하지만 구이는 대부분 막창이다)

돼지막창. 잘라서 길쭉하게 나오는 가게도 있다.



곱창 입문자들이나 좀 헷갈린다 싶은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웰컴 투 내장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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