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18일.
퇴근후 김포공항으로 달려갔다.
재충전이 필요했던 관계로 급 일정을 잡았던 제주도행.
몇번씩 가본 제주도라 큰 기대없이 쉬고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평일저녁임에도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은 많았다.

어차피 도착하면 늦은 시간이라 돌아다닐 일도 없을것 같아  렌트는 다음날 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숙소인 올레해오름으로 향했다. 펜션은 그냥 깨끗하고 바베큐 해먹기만 편하면 모든 스킬을 갖춘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했고 제주도 펜션은 웬만하면 다 기본빵은 했었기에 역시나 별생각 없이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님께서 내가 가는 펜션은 산에 있는거란다. 혹시나 해서 주위에 밥먹을곳은 있지않냐고 어쭤보니 그냥 산이란다...젠장..배고파 죽겠는데..속으로 시작부터 제대로 전투력이 상승하는구나 생각하고 도착하기만 기달렸다. 진짜 산으로 산으로...
그런데 내려서 안내받은곳은....
내 모든 걱정,근심,실망을 한번에 날리며 기운을 번쩍 나게 해주었다


해오름 펜션은 별장형이라 전부 독채로 임대해준다.

주위에 정말 해오름 펜션의 건물들 몇개만 마을처럼 있을 뿐이나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단독으로 집 한채를 다 쓴다는 것 또한 낯선 이들과 쉽사리 부딪칠 필요가 없어 편안함을 주었다.

아씨...그래도...배가 너무 고팠다..퇴근후 바로 날아온거라 정말 아무것도 준비못했다. 택시기사님의 말씀대로 펜션인근엔 아아아아아아아아무것도 없었기에(솔직한 기사님 같으니라구...)  돈줘도 사먹을게 없었다...일단 사장님께 찔러봤다. 첫날에 아사할 순 없기에... 근처에 편의점도 뭐도  개뿔 아무것도 없는걸 뻔히 보면서 라면 살곳 있냐고;;;

기다려 보라던 사장님을 기다리다 테이블이나 먹어볼까 생각하던 찰나, 사장님께선 진수성찬을 가져다 주셨다.


해오름펜션 골목길(집 이름이다)내부. 사진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뒷편으로 방이 하나 더 있다.
안쪽방에도 화장실이 따로 갖춰저 있다


사장님께서 주신 일용할 양식

하루밤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풍경이
여기가 낙원이다 하고 소리치고 있는듯 했다



아침에 봤던 해오름.



바베큐를 해먹을때도 단독으로 쓰는 집앞으로 그릴을 가져다 주셔서 집에서 고기 구어 먹는것 보다 훨씬 더 편했다.

밤에는 아늑하고 아침엔 기분좋은 바람과 동화같은 자연속에서 깰 수 있는 펜션.
행복했던 제주 여행에 큰 몫을 했다. 아주 그냥 미친듯이 잘 잤다. 개운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마지막날에 급하게 하루더 일정을 추가하는 바람에 예약이 다 차버린 해오름을 이용할 수 없어서 나름 특1급호텔을 갔는데...해오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마음으로 봤던 호텔은 갑갑하고 건조하기만 했다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다.
다음번엔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http://www.jejup.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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