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이자카야 낭만사계.

숯불구이 전문점이지만 매달 바뀌는 해산물 위주의 제출 메뉴가 메인인 이자카야.

 

 

다찌석과 몇 개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는 광안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크기의 공간.

주방 정면 다찌에 앉으면 사장님께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그게 재미가 있어서 웬만하면 다찌에 앉는다.

훔쳐보다 눈마주치고 막...

 

 

측면에 있는 다찌석.

딱 두명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

어떻게든 앉아서 먹게만 해주시면 고마운 일.

 

 

2021년 11월인가 보다.

꽃게 숯불구이 & 카니미소. 

아마 이거 먹고 싶어서 간 것 같다.

 

 

보통 다른 이자카야에서 카니미소를 주문하면 게껍딱에 카니미소만 끓여(구이이긴 하지만 보글보글 거리니..) 먹도록

나오는데 원래 그게 맞다.

하지만 낭만사계에서의 메뉴는 앞에 "꽃게 숯불구이"라는 말이 붙은 만큼 다리도 같이 구워져 나온다.

 

 

주문할 때 카니미소를 추가했더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다리와 몸통도 바삭하게 구워주셔서 나같이 입이 좀 둔한 사람들은 그냥 껍질은 모른 척하고 다 씹어 먹어도 

큰 거부감 없다.

같이 비벼먹을 밥도 주셔서 간단히 식사도 가능.

 

 

그리고 같이 주문한 시메사바.

새로운 이자카야를 가게 되면 다른 곳과 비교하기 위해 시켜보는 몇 가지 메뉴가 있다.

해산물 위주의 이자카야에는 거의 꼭 있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시메사바, 후토마끼가 그렇다.

나에게는 내 입맛에 맞는 곳인지 확인하기 위한 척도 같은 것.

여기 시메사바는 구이와 초절임 그 사이의 맛이랄까?

구이의 텁텁한 맛만 날리고 고소한 맛만 남겨둔 것 같은.

보통 일행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벌벌 떨며 시메사바를 입에 넣어보려 하는 시메사바 초보자들이 먹기 좋을 듯.

 

 

내친김에 회도 시켰다.

회 종류가 제법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에 사시미는 한정메뉴 였다.

일 3 접시였던가?

타이틀이 숯불구이 전문점이라 어찌 보면 당연한.

 

 

그 사이 몇 번 더 가기도 하고, 웨이팅이 길어져 실패도 하고.

이건 얼마 전에 시마아지 들어왔다는 소리 듣고 신나서 달려갔던 날.

뭐 따로 다른 말할 필요 없다. 시마아지는 맛있다.

그달의 제철 메뉴는 인스타그램에 공지를 하시기에 잘 보고 싶다가 이거다 싶으면 달리자.

 

 

낭만사계는 국물요리도 좋다.

육수도 잘 내시는 것 같고 사실 MSG맛도 좀 난다.

그래서 두 개가 합쳐져서 국물이 겁내 맛있다.

시마아지와 같이 2023년 4월 제철 메뉴인 백골뱅이탕.

가리비도 있다.

국물안주 선호하는 주당이라면 후회 없을.

골뱅이 빼먹는 재미도 쏠쏠.

백골뱅이는 내장 버리지 말고 다 먹어야 한다.

버리더라도 입에 버리자.

 

 

구운 아보카도에 타래소스 발라서.

고소하고 짭조름하고.

기특한 녀석들.

 

 

안주가 괜찮은 이자카야다.

꽃게 숯불구이 & 카니미소 덕에 정 붙인 가게라 작년 가을에 다시 제철메뉴로 돌아온 것 보고

너무 반가워 바로 먹으러 갔을 정도.

술집이 안주 맛있으면 합격 아니던가.

 

여기도 입소문이 많이 나서 웨이팅이 좀 있긴 하다.

지난주에도 기다리다 실패했음.

직접 방문하여 연락처와 인원수를 말씀드리면 연락을 주신다.

웨이팅 걸어두면 전화주는 곳이 나는 그렇게 감사하더라.

가게 앞에 달라붙어 있지 않아도 되니깐.

 

 

언제 오픈하나 계속 엿보고 있던 곳.

오픈 하셨다는 소식보고 바로 달려갔던 신상 사케바 뭍.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문제없음. 

어차피 늘 지나가던 길.

 

 

사케바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된 니혼슈들.

 

 

이놈이 별미였음

당연히 멸치인 줄 알고 주워먹다가 뭔가 더 맛도 있고 길이도 길어 보여서 자세히 보니 풀치였음

여러번 리필함.

 

 

인테리어나 장식품들을 보면 사장님께서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알 것 같음

 

 

니혼 슈 시작.

이미 그전에 엄청먹은 관계로 적당히 마시고 먹자 했는데.

늘 뭐 다짐은 그렇지

한 잔 시키고 여기저기 둘러봄

 

 

테이블은 1개인가 있던 것 같고 이렇게 멋들어진 다찌석이 메인

 

 

감옥에 갇혀서 얼른 구해달라고 소리치는 것 같은...

다 구해버리고 싶다.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좋음

 

 

술도 술이지만 여기 안주도 역시나 기대되었음.

안주가 맛있던 광안리 진 이자카야의 사장님께서 만드신 곳이라 그래서 오픈이 더 기다려졌던 것.

단새우랑 관자.

기다린 보람을 느끼기 시작.

 

 

안키모. 

육류든 생선이든 부속을 더 좋아함. 내장은 뭐 말 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안키모는 이렇게 조림 스타일을 선호함.

입에서 녹아 없어져서 사기당하는 기분.

 

 

보리된장과 오이

 

 

그사이 다시 추가한 술

좋아하는 술이 없으면 사장님께 추천을 받자.

 

 

조금만 마실랬는데...

또 추가 했구나..

 

 

돼지와 고구마 튀김

백개도 먹을 수 있음.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며 다시 추가

킨스즈메. 마지막을 장식한 말이 필요없는 니혼슈

 

 

이런 잔 받으면 당황 할 수 있는데..

일단 유리잔에 넘치게 술을 따라 주시고 이게 잔을 받치고 있는 히노끼잔에 고이게 된다.

마쓰자케 또는 못키리라고 하는데 유리잔을 따로 종지에 놓고 마시거나 그냥 마신 후

히노끼잔안에 있는 술을 따라서 마시면 된다.

가득 주셔서 거의 두 잔씩 마신 것 같음.

 

 

모둠 생선 구이였던가...

감칠 맛 작살

 

 

치즈에 버무린 과일

 

 

닭 목살!!

 

일단 안주도 술도 분위기도 다 만족스럽다.

사장님 포함 직원분들의 친절도 기분 좋고.

어쩌다 보니 아는 분이 일하고 계셔서 더 반가웠고.

 

식사위주의 음식이 아니라 안주위주의 음식이기 때문에 배를 채운다 생각하고 가면

위험해 지니 어딘가에서 배를 채우고 가는 것을 추천.

 

캐치테이블 예약가능.

 

야키토리를 참 좋아한다.

육류의 조리방법 중 구워 먹는 것을, 특히 직화로 굽는 것을 좋아하고,

살코기보다는 특수부위를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본식 타래나 소금 간도 

내 입맛에 딱 맞기 때문인 것 같다.

광안리에서 가장 애정 하는 사카바는 이제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 자주 실패하던 중에

근처에서 뭔가 새로운 가게가 생기는 듯하여 광안리 놀러 갈 때마다(사실 거의 매주) 뭐하는 곳인가 구경을 갔는데

어느 날 보니 야키토리 전문점이었던 것 같아서 오픈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백탄 입구

방문했을 때가 8월 초였던 것 같다. 

역시나 그날도 사카바 오픈런하려고 달려가던 중에 오픈했나 싶어서 슬쩍 들러보니 "백탄"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이미 영업을 하고 있었다. 

미친소리 같지만 1차로 야키토리를 먹고 2차도 여기서 야키토리를 먹기로 작정을 하고 일단 사카바로 뛰었다.

그리고 사카바에서 먹고 싶은 거 다 골라 먹고 백탄으로 왔다.

좌석은 다찌와 테이블도 몇개 준비된, 광안리 이면도로 쪽 가게 치고는 장소는 널찍한 편이다.

나는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 다찌에 앉았다.

재료가 다찌석 앞에 진열이 되어 있다.
사장님 포스덕에 진짜 일본에 온 기분

뭔가 정말 본격적인 일본식 야키토리를 보여주실 것 같은 사장님의 모습이었다. 문득 들었던 생각은 부산 정 사장님께서

젊었을 때 모습이 이러지 않으셨을까 하는. 처음 뵈었을 때 연기 속에서 야키토리를 뒤집고 계시던 모습이 너무 강했거든.

 

백탄 매뉴

추천 5종인가? 일단 그걸로 시작해보라고 직원분께서 안내를 해주셨지만 그냥 닭 다 주세요라고 주문했다.

방금 야키토리를 배터지도록 먹고 왔지만 여기 있는 것도 다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으니깐.

술도 좀 취하고 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메뉴판에 없는 것도 두 개인가 있어서 그것도 추가.

 

기본 세팅. 그냥 기본이다.

1차로 먹고 온 야키토리를 입과 내장에서 씻어내기 위해 일단 하이볼 주문

참고로 백탄은 소주가 없다.

쉴세 없이 굽고 계신다.

조금 있어보니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이였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앉고 조금 뒤부터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새 소문이 난 건지.... 맛이 더 궁금해지던 순간.

다찌석도 시원하게 크다.

 

가슴살

나오기 시작한다.

튀긴 닭이나 물에 빠진 닭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부위지만 야키토리 전문점에서는 적당량을 불에구워

풍미를 올려 내어주니 먹을만 하다.

 

홀그레인머스타드, 시치미, 와사비, 소금이 같이 세팅이 된다.

보통 나는 뭔가 곁들이지 않고 그냥 먹는편이다. 가끔 와사비나 시치미 조금 정도?

백탄에서는 꼬치에서 야키토리를 쉽게 뺄 수 있도록 저런 포크 같은 것을 주시던데 은근히 편하더라.

 

목살

설명 필요없는 추천부위중 하나.

어깨

닭봉쪽 살로 마늘쫑을 감싸 구워내어 괜찮은 조합을 끌어내셨다.

날개살

젊은 사장님이시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셨구나 짐작이 되는 맛이다.

불향과 타래면 타래, 시오면 시오가 조화가 잘되어있었고 육즙을 상당히 잘 잡으신 것 같다.

당연히 닭의 잡내 이딴 건 존재하지도 않고.

야키토리 굽는 분들이 이상하게 멋져 보이더라. 그래서 계속 찍었음

 

왼쪽부터 다리살, 염통, 허벅지

이날도 좀 많이 마셔서 기억은 가물가물 하다만 생긴게 다리살(안에 들어있는건 파)과, 염통, 허벅지인 것 같다.

 

근위....냐?
가슴연골

생긴건 분명히 가슴연골인데....이게 메뉴에 없지만 추가 되었다고 하셨던 부위중 하나였나..?

닭껍질. 어느 야키토리 집을 가나 제일 궁금해 하고 제일 좋아하는 부위.

이곳 껍질은 지방이 적당히 들어 있어서 바싹함 보다는 풍미를 즐기기에 좋았다.

진짜 닭한마리 껍질 크게 벗겨서 타래 제대로 바르고 구워서 뜯어 먹고 싶다....

일행과 야키쵸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야키쵸리 사장님께서 요즘 다치셔서 가게를 못열고 계시는 것 같다는 주제였는데, 옆좌석에서 누가 자꾸 쳐다보셔서

봤는데 야키쵸리 사장님이셨다. 도쿠도쿠 사장님과 함께 오셨더라. 

인사하고 가져오신 술 한 도쿠리 주셨다. 

증류주가 간절한 타이밍이었는데 정말 고마웠다.

츠쿠네. 이것도 대중적이면서도 가게마다 스타일이 달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타마고 말이

여기까지가 우리 주문 마지막이었던 듯.

메뉴에 생선이 있길래 뭔가 싶어 여쭤보니 아나고 구이라고 하신다. 내가 방문한 날은 주문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사장님 실력으로 구워주신다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 다음 방문 때는 되는지 꼭 여쭈어 보려고.

그리고 생각보다 음식이 빠르게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광안리에는 야키토리 전문점이 많지 않다. 아니 사실 야키토리 전문점 자체가 근래에 좀 늘고 있는 추세지 원래도

잘 없다. 

그나마 광안리에서 유명한 가게들이 사카바와 탄요가 있는데, 탄요는 무조건 예약을 해야 하고 오마카세 위주라

식사로는 훌륭하지만 간단히 술 한잔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고, 사카바는 원하는 부위 시켜서 술 마시기 참 좋은데 

예약도 안되고 손님이 많아 튕기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 오픈한 백탄은 야키토리 마니아인 나에게는 구원투수 같은 존재가 되었다. 선택지가 늘어나고

맛도 좋고 게다가 가게도 넓은 편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손님으로 가득 차 있으니 여기도 내 마음대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맛이 좋았고 만족스러웠으니,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또 가볼 생각이다.

청송양곱창 별관


언젠가부터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대표음식 중 하나는 양대창이 된 것 같다.
노포인 오막집이나 백화는 원래도 유명했지만 SNS를 타고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해운대 막창, 해성 막창,
그리고 광안리 막창으로 대표되는 해운대 막창골목 스타일의 대창과 막창을 파는 곳은 비수기가 따로 없다.
남천동의 청송 양곱창 역시 오래된 노포로 찾는 손님이 많아 지금은 별관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빨간 양념을 한 대창과 막창이 예전 부산의 스타일인지 위에서 언급한 대표적인 노포인 오막집이나 백화
양곱창, 그리고 청송 양곱창도 빨간 양념을 입혀 기름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무슨 이유인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부산에서는 소창을 잘 먹지 않는다.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
대부분 대창과 막창 그리고 양만 취급하며 소창은 모둠을 시키면 곁다리로 약간 나올 뿐이다.
그마저도 곱도 부실한...
광안리 막창집 같은 경우는 일부러 곱을 다 빼버리고 내어주는 이해가 되지 않는 스타일의 소창도 메뉴에 있다.
부산 사람들은 식감을 중시해서 그러는 건지...
여튼 여기는 소창은 있으나 질기다고 시키지 말라고 직원분이 말씀하셔서 바로 포기.


가만히 있으면 그냥 알아서 다 구워주신다.
양도 제법 많은 편.


기름과 짠맛과 매콤 달콤한 맛이 섞이면 웬만한 맛 다 이기는 것 아닌가....거기다 숯 향까지 입으면 뭐....
메뉴판을 대충 보고시켰는데 난 당연히 대창과 막창을 시켰는데 먹다 보니 왜 막창에서 양의 식감이 나지 싶어서
메뉴판을 다시 보니 막창이 없었다. 당연히 막창이라 생각하며 양을 시킨 듯. 조금 질기긴 했으나 특양이 아님에도
충분히 괜찮았다. 이 정도 양을 특양이라고 내어주는 곳도 많다.


양도 맛있었지만 양념에 버무려 구워진 대창의 맛이 압도적이었다.
해운대 막창골목 스타일의 내장에 지치신 내장 매니아들은 꼭 가볼만한 곳.

현재 부산의 맛집거리 대세는 민락동임이 분명하다. 남천동에서 광안리로 이어지는 길에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해안가 쪽은 대형 카페들이나 레스토랑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이면도로 쪽이나 광안역 혹은 금련산역에서 광안리 바다로
가는 길 골목골목에 임팩트 강한 맛집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어 보물찾기 마냥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입소문 난 맛집들도 광안리 쪽으로 이전을 하거나 분점을 내고 있다.

광안 사카바도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일 만석을 이루고 있는 맛집 중 하나다.

전문은 야키토리. 아주 그냥 환장하는 맛이다.
찾아가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아마 웬만한 사람 3~4년에 걸쳐 방문할 횟수만큼은 간 듯.

제일 애정하는 껍질. 옆은 염통.

가게는 그리 크지 않다. 전 좌석 다찌로 되어 있으며 한 팀은 3인까지만 받으며 4인부터는 들어갈 수 없다.
아마도 조용한 분위기의 가게인데 자리 특성상 4명이 앉으면 끝쪽의 사람들은 서로 거리가 멀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그러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이볼도 평소 즐기지 않았는데, 여기서 맛들려 버렸다.
사와도 아주 맛남.


접시 단위로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닌 단품 주문이며 야키토리는 개당 3~4천 원 수준이었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메뉴판을 보지 않고 주문을 하고 있어 가격이 기억이 잘....
여튼 단품의 가격은 저렴해 보이나 이게 또 먹다가 정신줄 놓고 폭주하게 되면 제어가 안되어 미친 듯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광안 사카바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특수부위를 재료가 있는 한 계속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좀 유명하다는 야키토리 전문점을 가면 껍질, 본지리, 목살 같은 특수부위들은 주문에 제한을 둔다거나
세트를 시켜야 한 개씩 주문할 수 있는 조건들이 걸려있어 감질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사장님은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오는 꼬치를 굽고 다른 분은 손님 응대와 주류 제조 및 다른 안주를 만드신다.
야키토리는 정말 정성을 들여 구워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니 처음에 조금 여유 있게 시키는 것이 좋다.
주문한 것이 한 번에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먼저 구워진 것들부터 한두 개씩 가져다주시니 먹으면서 천천히
기다리는 게 좋지만....
나는 주는 족족 다 먹어치워 버리고 어미새가 먹이 물어오길 기다리는 새 새끼 마냥 고개만 쳐들고 기다린다.

타마고 후라이


야키토리 외에도 안주가 있다.
위 사진은 "타마고 후라이" 다진 고기로 반숙한 달걀을 감싸서 튀긴 것이다.
나처럼 여기 야키토리 재료를 모조리 소진해버리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접시씩은 시키는
야키토리 다음가는 인기 메뉴.

야키오니기리

이건 좀 출출할 때나 아니면 고기 먹고 밥 볶아 먹는 느낌으로 마지막에 시키는 주먹밥 구이.
타래를 발라 구워서 단맛과 짠맛이 적당히 퍼지는 구운 밥이다. 눌은밥 같은 겉면이 킬포.
이건 굽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아 시킬 때 항상 죄송하기도....


광안 사카바 사장님은 육수 내는데도 소질이 있으시다. 겨울 신메뉴 준비 중이시라며 맛보라고 주신 국물.
생각 없이 운영하는 곰탕집은 명함도 못 내밀 국물 맛이었다.
나중에 이 국물을 베이스로 스지오뎅탕을 하셨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어 밥 말아먹고 싶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오니기리를 넣어주셨다...
맛있더라....


사장님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다. 계속 야키토리를 굽고 계시기에 등만 보인다. 그리고 연기 때문에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쓰고 계실 듯....
그렇기 때문에 사장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좀 무뚝뚝해 보이시기도한데, 좀 친해져서 이야기를
해보면 아주 유쾌하고 위트 있는 분이시다. 말씀을 너무 재미있게 하셔서 이야기하다 보면 계속 웃게 된다.


주류는 당연히 소주도 있고 맥주도 있다.
위에 언급한 하이볼이나 사와도 손님들이 좋아하고, 일본 소추나 니혼슈도 잔으로 판매하신다.
소주는 초기에만 시키고 거의 안 시킨 듯하다. 짭조름한 꼬치구이가 맥주랑 너무 잘 어울려
맥주만 몇 병씩 마시던 적도 있었다.
요즘은 시작은 거의 하이볼로 시작하고 한두 잔 더 마시거나 맥주 좀 마시고 니혼슈나 소츄 시키는데
사실 어떤 술이랑 붙여놔도 잘 어울리는 듯하다.


야키토리 재료들을 직접 발골하시는 것으로 안다. 그렇기 때문에 재료가 소량일 수밖에 없다.
6시 오픈이지만 8시에 가도 소진되어 시키지 못하는 메뉴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직원분이
현재 안 되는 것들을 안내해 주신다.
그래서 사실 사카바는 1차보다는 2차 이상으로 가면 좋을 곳인데, 나는 먹고 싶은 거 양껏 먹고 싶어서 오픈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요즘은 너무 소문이 많이 나서 늦게 가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렇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케 중 하나인 아카부

 


정말 좋아하는 광안 사카바. 음식 맛은 당연하고 분위기와 가끔 이야기 나누는 사장님과의 대화도 즐거워 늘 생각나는 곳.
하지만 이제 가기가 쉽지 않다. 사장님께서 가게는 잘 숨겨두셨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져서 명성은 숨겨진 가게의 수준이
아니다. 또 어쩌다 혼술의 성지로 이름이 나서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다.
지난번 갔을 때 같은 시간대에 혼술 하시는 분이 4분이나 계셨었다.

예약은 되지 않으며 웨이팅을 원하면 가게 내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연락을 주신다.
하지만 야키토리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조용히 알콩달콩 이야기하기 좋은 분위기라
그런지 회전율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광안리에서 1차로 이자카야를 갔다면 2차 목적지에서는 걸러지는 곳이 많다. 대부분 이자카야기
때문에 겹쳐서 가기는 좀 그러니깐...
그럴 때 방문하기 딱 좋다.
아니, 그냥 일부로라도 가볼만한 곳이다.

전부 다 가보진 못했지만 부산에 유명한 야키토리 가게를 몇 군데 가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최고인 듯하다.


오늘 딱 술을 한 군데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면 고민없이 선택할 광안리 이자카야 덴.
여기는 이제 중독됐다고 봐야하고, 중독된 이후로 덴세권 덴세권 노래를 부르는 중.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바 자리와 테이블이 5개 정도?


다찌라고 불리는 바 자리. 개인적으로 음식 만드는거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여기도 좋음


테이블에 앉으면 창밖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참고로 사진은 많은데 요리 이름이 틀릴 수 있다.
왜냐면 이제 덴에 가면 난 매뉴 안본다. 뭐가 있는지 다 외우고 있으니.
그래서 대충 뭐 주세요 라고 부르는 애들은 이름이 가물가물 하다.

이자카야답게 대표 요리는 모둠 생선회
광어, 참돔, 방어, 전갱이, 고등어, 삼치, 붕장어, 참치속살, 전복, 관자등등
그날그날 구성은 조금씩 달라지나 무조건 이거부터 시키고 시작해야한다.


숙성회를 사용하는데 사르르 입에 녹아버릴 정도의 식감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탱글함은 남겨 둔 상태라 나같이 식감에 목숨거는 스타일은 완전 호.
그리고 덴 특유의 감칠맛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숙성회에 맛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실 덴은 엄청난 고등어 맛집.


고등어 초절임인 시메사바.
난 고등어 초절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덴에서 먹어보고 그동안 난 돈과 시간을 쏟아부은 쓰레기를 만들어 먹었구나 싶었음.
딱 비린맛만 날리고 고등어 특유의 향은 머금도록 절여서 거부감 없이 먹기 좋다.


고등어 배에 밥채워서 둥글게 말아올린 다음 썰어서 내어주는 고등어 봉초밥.
김에싸서 간장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고등어의 지방 & 단백질이 탄수화물과 난리를 부린다.
왜 우리 어머니는 소풍때 이거 안싸주시고 김밥 싸주셨을까 하는 원망도....


사바 이소베마끼. 약간 신상 매뉴.
초절임 고등어와 야채를 넣고 둘둘둘둘둘.
맛있어서 쪽팔림을 각오하고 처음 먹은날 두번 주문했음.

완전 신상 매뉴!!
사바산도!! 구운 빵위에 감사 샐러드와 야채, 고등어를 올려주심.
샌드위치 같기도 하고 카나페 같기도 하고.
이것도 입에 넣자마자 울면서 먹음.
다음에 피크닉 갈땐 밥으로는 고등어봉초밥을, 간식으로는 고등어 샌드위치를!!

배고플때 자주 시켜먹던 전복내장 파스타.
꾸덕했던 예전버전.
빵위에 올려 먹으면 진짜 환상이라 추가도 하는데 늘 모자람.
사장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빠게트 배가르고 저것들 모조리 집어넣고
혼자 먹고 싶다.


소스를 묽게한 최근버전.

마구로 마끼였던 것 같다.
원래 후토마끼라고 덴의 또다른 시그니처가 있는데
얼마전 참치를 넣은 마구로 마끼도 시작하셨다.

대창전골.
아마 덴에서 유일한 국물음식으로 기억한다.
어설픈 가게처럼 숨어있는 대창 건저먹으면 눈치보일 정도로 주지 않는다.
그리고 신기한게 대창전골이지만 육수는 대창우려낸 물이 아닌지 아주 갈끔하다.

아보카도 어쩌고였는데 저렇게 아보카도 터트려서 비빈다음
빵이랑 먹으면 된다.

가지교자튀김.....이였던가?

니 누군데?

바지락찜. 국물이 상당히 맛있는데 참아야 한다.
남은 국물에 저렇게 파스타 비벼 먹을려면....

기름에 빠진 닭은 스스로 안시키는데 신뢰의 덴에서는 손들고 시켰음.

메로구이.
여기서 메로 먹으면 딴데서도 메로 보일때마다 시킬테지만
이맛은 안난다.
뼈까지 다 씹어 먹어서 흔적을 지워버린다.

지라시스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찌라시 할 때 그 지라시.

붕장어 튀김.
친구가 왜 붕장어가 녹느냐고 물어보더라.

미안해 도미야...

구운가지위에 미소된장 올렸던...여튼 그런것 같다.

해물야끼 어쩌고.
말그대로 해산물 볶은 것!!

초당 옥수수 아이스크림이였지 싶다.

포장하면 이렇게 정성스럽게 주신다.
정말 처음 가본 뒤로 몇 번을 갔는지 모르겠다.
소개해주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중독되는 신뢰의 이름 덴!!!

SNS에 뭔 죄다 맛집으로 올라오는 세상이라 속아서 더러운거 먹고
위장 채우는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이시대에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술집이 있다는게 정말 행운이다.

휴무는 월요일이거나 화요일이거나 둘다 쉬거나 주별로 다름.
인스타그램 참조 @den_dining

예약은 오픈 후 1시간인가 안에만 받고 그 뒤로는 테이블링으로 해야함.
그냥 원격 줄서기 하면 되는게 아니라 줄서고 가게와서 기계에서 인증받아야 한다.
여기 웨이팅이 엄청난 곳이라 최대한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일듯.

아씨...오늘 또 갈까...

 

말할 필요도 없지만 부산에는 횟집이 무지하게 많다.
특히나 광안리쪽은 회센터만 해도 몇개가 될정도로
회를 먹을 곳이 많다.

나는 어른들이나 중요한 손님이 계시지 않을때는 대부분 광안리 수변공원 옆 밀레니엄회센터에 있는 강남 상회에서 회를 산다


 

 


벌써 20년 가까이 다니는 것 같다.
회센터는 안에 들어가면 몇개의 가게가 있고
그중에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된다.  들어가면 이모님들 삼촌분들 호객행위 장난 아닌데 두려움에 떨지말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보자. 

서울에서 가끔 지인들이 놀러오면 일부러 데리고
오기도 하는데, 이유는 여기서 회를 사서 초장집에서
먹는다고 하면 회를 떠주지 않고 그냥 이승과 작별만 시켜 통에 담아주는데 그걸 직접 들고 초장집으로 가는게 타지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일 수 있어서다.

아, 초장집이란 회센터등에서 구매한 회를 인당 상차림비만 받고 먹게해주는 곳이다.
아예 초장집으로만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광안리 대부분의 횟집에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한다.


 

 

원래 할머니 사장님께서 하셨는데 아드님 두분이 물려받으셨다.
가끔 할머니 사장님께서도 바쁘면 도와주러 오시더라.

 

 

인근 초장집에서 회 기다리는중.
뷰도 제법 괜찮게 나온다.

 

 

한 달에 두세번 이상은 꼭 가니깐 이것저것 많이
먹는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하실때 보다 삼촌들이 회의 양을
더 넉넉하게 주신다. 그래서 가격흥정조차 하지 않는다.


여긴 같은 건물 5층 밀레니엄 횟집.
참돔과 뽈락.

 

 

포장을 했던 적도 있었고.

회사서 초장집 어디로 가면 되냐 물어보면 설명해 주시고 회도 삼촌이 가져다 주시니 계산하고 몸만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수변공원이 바로 옆이라 회떠서 수변공원에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그럴경우 초고추장과 고추냉이간장 넉넉하게 달라고 하자. 먹다가 모자라면 진짜 짜증난다.

참고로 요즘 수변공원은 입장제한을 하고 있더라.
입구를 막아놓고 일정인원 이상이 되면 입장을 못하게 하고 인원이 좀 빠지면 다시 입장시키는지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클럽마냥.

단골이라 그런지 몰라도 강남상회는 바가지도 없고 회도 신선해서 단순히 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만족스러워 가는 곳이다.


주차는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정신건강상 다른곳에 주차하거나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주말에 주차장입구에 차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한 날이 없는 것 같다.

 

 

 

 

해운대 막창은 예전같지 않고....

그래서 가볼려고 하는 해성막창 본점은 갈때마다 사람들이 기차놀이 하고 있고...

(센텀과 장산역쪽의 분점은 가봤는데 별로라서....)

길을 잃고 주변인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다가...얼마전에 작성한 해운대막창집 글에 큰이모님께서

광안리 막창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다수의 제보를 받고 바로 달려갔다.

그리고 해운대막창을 처음 먹었을때 받았던, 마치 이유식만 먹던 아이가 사탕을 처음 먹고 신세계를 발견하는 그 느낌을 다시 찾았다.

아예 최근에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긴 기간이 아님에도 이미 입소문이 나서 대기가 엄청나다.

이날은 비가 아니라 그냥 폭포수준의 물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천둥번개까지 신나서 설치던 날의 저녁 9시 30분이였음에도

한시간을 대기를 했다. 그리고 내가 기다리는 중에도 사람들이 계속 와서 대기표를 받고 더러는 줄을 보고 포기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이 어두워 안보이지만 가게앞에 사람들이 다 대기중이다. 번호표 주니깐 받고 기다리자.

간혹 바로 앞의 마트 주차장에 주차하시는 분들이 계신지, 전용 주차장의 위치도 설명해 놓았더라.


참고로 여긴 내가 이전글에서 그토록 찾고 있었던 해운대 막창집 큰이모님께서(사장님의 큰 따님이시다) 운영하시는 곳이며 따라서 음식 스타일은 

해운대 막창과 같다. 예전에 여기 오픈했다는 이야기 듣고 혹시나 실종된 이모님께서 계시는지 들어가봤는데 아마 그땐 잠시 자리를 비우셨는지

안계셨다.

이날 다시 뵙고 반가워서 절이라도 할뻔....



내부 모습이다. 사실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다. 테이블이 9~10개정도? 자리의 불편함은 없으나 조금 더 컸다면 웨이팅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다.


앞서 말한대로 매뉴 구성은 해운대막창집과 동일하다. 다만 전골에 추가할 수 있는 사리중에 중국당면이라는 넓쩍한 놈이 있는 것이 차이다.

막창 대창 섞어서 주문한다. 당연합니다.


이건 기본 찬.


다 필요없다. 입에 넣고 씹는 순간, 그래 이 맛이였어!! 라는 말이 나왔다. 말이 아니라 반가움에 입에서 나온 눈물이였다 ㅠㅠ

같이 간 일행도 맛이 점점 이상해지는 해운대 막창집이랑은 비교가 안된다고 했다.


직원들의 움직임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앉자마자 말도 안했는데 앞치마를 가져다 준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면서 손님들의 고기가 타지않게 체크하고 구워준다. 탈까봐 내가 뒤집어야 하고

그런거 없다. 사실 이건 한 2주전에 갔던 사진이고 한 번 먹은 후로 자꾸 생각나서 어제도 갔었는데 사진보니 또 먹고 싶다.


메뉴판에 있는 건 다 먹어 보고 싶은 욕심에, 그리고 예전에 좋아하던 그 맛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바로 전골을 시키고 

광안리막창집의 시그니처 사리인 중국당면을 시켰다.


곱창전골에 쓸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깔끔하다. 마냥 느끼한 것이 아니라 뒷맛은 고소함이 느껴지는데 입안 전체는 얼큰한 맛이 주는 개운함이 있다.

역시나 예전 그 맛이다. 

중국당면도 쫄깃한게 식감이 좋았다. 다만 오래 두면 퍼질 것 같으니, 할말이 많은 사람들은 면부터 건져먹고 이야기 하자.


마무리는 볶음밥. 역시나 대만족.


해운대 막창 이야기를 중간에 조금씩 했는데 다 부정적인 이야기다. 사실 아쉬워서 그랬다.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먹는 음식중 두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였는데 갈수록 자꾸 예전 맛과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너무 안타까웠고, 나아지질 않으니 실망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물론 내 생각과 틀린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고, 내 입맛에 어떻든 지금도 거긴 장사가 잘된다.)


그러다 광안리막창집을 알게 되어서 더 반가운거다.

말했듯이 여기 사장님이 해운대막창집을 운영하던 분이셨고, 이 분이 나가신 뒤로 거기가 실망스러워 졌었는데

내가 좋아하던 그때의 맛과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고기 납품하는 사장님도 그대로더라. 헤어스타일에 동요가 없이 항상 변함 없으신 분.


일단 부산식 막창과 대창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그냥 가서 드셔보길 바란다.

웨이팅을 생각하면 찌글찌글해 지지만 한시간 정도는 충분히 기다려서 먹을만 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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