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주로 수영역 인근에서 먹었던 곱창도 그러했고, 서울에서 사회생을 하면서

맛있는 집을 찾아다녔던 곱창도 흔히 말하는 윗동네 또는 서울식 곱창이다.

표현이 거창해 보이지만 차이는 단 하나다. 내장구이에 진짜 곱창이라는게 메인인지 아닌지.

부산쪽은 대부분 양대창, 막창을 주로 먹어서 소창인 곱창을 내어주는 곳은 많지 않다.

(작은 내장안에 약간은 퍽퍽한 곱이 들어있는 것이 곱창이다.대창의 기름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중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해성막창과 해운대막창 인근에 있는 서울식 곱창집을 소개한다.

이팔곱창. 소곱창이다.

생긴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 여기 만들어지는 걸 보고 해운대막창 큰이모님께 저기 곱창집 하나 생기더라~라고

말했던게 그리 오래전이 아닌것 같으니.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소문이 난건지, 화사 떄문인지, 아니면 해성막창과 해운대 막창에서 밀린 분들이 이쪽으로 

온건지 알 수는 없지만 7시쯤 되면 기다리는 줄이 생긴다.

매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윗동네 스타일의 곱창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이팔곱창구이는 그냥 일반 곱창구이보다 곱이 많이 들어있는

상품이다. 다른 곳에서는 대부분 "알곱창"이라고 불린다. 

그냥 곱창구이는 말그대로 그냥 곱창이고 차이는 곱이 얼마나 실하게 들어있냐 이뿐인데, 곱창의 생명은 곱이기 떄문에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기본 2인분 부터 가능하며, 현재 곱창 대란으로 인해 동일매뉴는 1인당 1인분씩 밖에 못시킨다. 쉽게 말해 두명이 가면 무릎을 꿇는다고 해도

이팔곱창구이는 2인분 밖에 못먹기에 다른걸 시켜야한다. 다른매뉴도 마찬가지.


그리 특별할 것은 없는 밑반찬들. 더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더 가져다 주신다. 

돼지 곱창집들이 문현곱창이나 대구 곱창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 처럼 서울에서는 황소곱창이라는 상호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 집들을 가보면 대부분 밑반찬으로 선지국과 횟간, 천엽을 내어주는데..여기서도 은근히 기대했으나 그런건 없다.



당연히 이팔곱창을 주문했다.

초벌이 되어 나오고 염통도 조금 끼워준다. 제일 윗사진에 뭉퉁하게 생긴놈이 염통이다.

그리고 대부분 서울식 곱창집은 양념된 부추를 준다. 함께 구워먹을 수 있도록 말이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함께 먹으면 상당히 맛이 좋다.


일단 맛은 괜찮다. 곱도 괜찮게 들어있고, 사진에 보면 곱창 사이사이 하얀게 보이는데(지방말고) 굽거나 자를때

곱이 흐르는 걸 막기위해 마늘을 끼워놓았다.

양은....내기준으로 적다. 더 시키고 싶지만...무릎을 꿇어도 더 못주시냐고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본인도 무릎꿁고

힘들게 공수해 오는 거라며 양해를 구하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 곱창과 염통을 추가했다.



그냥 곱창구이. 솔직히 그저그랬다.

알곱창을 먹은 후라 비교가 되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실망스러운 맛이였다.


염통.

보통 서비스로 나오는 염통이 아닌 돈주고 사먹는 염통이라 다르긴 했다.

개인적으로 텁텁한 맛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 많이 먹진 못하겠지만 1인분 정도는 먹어볼만 하다.

그리고 전골.

이미 배가 불러서 그런지 맛은 쏘쏘. 나쁘진 않았다.


사장님께서는 부산에 유일한 서울식 곱창집이라고 하셨는데, 그말씀은 아니고. 여기저기 있긴 하다.

전체적인 평은 일단 이팔곱창이 제대로 풀리기 전에는 재방문 하지 않을 것 같다. 이팔곱창과 일반 곱창의 차이가

너무 컸다. 이팔곱창은 만족스럽지만 그냥 곱창은 그닥....대창도 있지만(먹어보진 않았지만) 굳이 대창만 먹기 위해서라면

해성막창이나 해운대막창을 선택할듯. 물론 줄이 길어서 가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장님을 포함한 직원분들은 너무나도 친절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은 집은 확실하다.

입맛은 개개인별로 다르니 근처에서 곱창을 찾으시는 분들은 한번씩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부산 곱창의 성지중 하나.

제법 오랜기간 개인적으로는 부산에서 소내장 구워서 연명하는 집 중에 제일 맛있었었었었었다.....

이제는 나에게 계륵같은 곳.

몇달전 위치가 바뀌었다.

자세한 위치는 마지막에 기재해 두겠지만, 원래 있던 곳에서 도로변으로 조금 이동을 했다.

더러는 바로 맞은편에 이사온 해성막창 때문이 아니냐고 하는데(원래 해성막창은 그랜드호텔 뒤에 있다가 해운대 막창 바로 맞은편으로 

이전을 했다) 그건 절대 아니고, 영업하던 건물에 호텔이 들어서면서 이전을 하게 되었다.


해운대 막창집과 해성막창은 헷갈릴 수 있다. 간판 스타일도 똑같고, 메뉴도 같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검색하다가 해성막창을 보고 찾아 간 것인데

어쩌다 보니 해운대 막창으로 가버렸다. 그때는 위치도 제법 차이가 있었는데...


해운대 막창집 큰 이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해운대막창집에서 일하시던 분이 나가서 똑같은 가게를 차린 것이라고 하고, 해성막창의 단골 지인의

이야기는 그 반대였으니...어디가 먼저인지 나로써는 알 수 없지만 난 나의 단골인 해운대 막창집 큰이모님의 이야기를 믿고 있다. 

그걸 구분하기 위해 간판에 "원조"라는 말을 넣은 걸지도 모르고...


해운대 막창집 매뉴. 심플하다. 삼겹살 뭐 이런거 안판다. 마음에 든다.

첫주문은 당연히 3인분 부터고, 여기는 반반 섞어서 주문이 가능하다. 대창이나 막창, 둘중 하나에 강한 애착이 없다면 웬만하면 

섞어서 주문하는 것이 좋다. 

왜? 둘다 맛있으니깐.


기본찬.

간장에 양파랑 고추 두들겨 넣은 저기에 막창이나 대창을 찍어 먹는다.

그냥 고깃집에 가면 흔히 주는 것들과 다를바 없는 것 같지만, 큰이모님(여기서 큰이모님은 해운대막창집 창업하신 할머니의 큰딸로 실질적으로

가게 운영을 하시는 분이시다)도 어머님께 비법을 전수 받지 못했다는 비밀소스다. 지금쯤 받으셨을려나.... 하지만!!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난 잘 안찍어 먹는다.

왜? 그냥 먹어도 맛있으니깐.



순대같이 생긴 아이가 대창, 쓰다버린 행주같이 생긴 아이가 막창이다.

고소하고 느끼한 걸 좋아하는 분들은 대창,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은 막창으로~

그런데 둘다 기본적으로 쫄깃하고 고소하니 둘다 먹자.


해운대 막창집의 특징은 밑간에 마늘향이 그득하다는 것이다. 굽고 나면 바닦에 다진 마늘이 눌러 붙어 있을 정도다.

다들 알겠지만 느끼한 맛과 짭쪼름한 양념이 된 마늘의 향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그래서 대창, 막창에 환장하고 마늘을 좋아하는 난 저것들 처음 먹었을때 구원을 받아 신세계로 들어간

기분이였다.

내장 부분은 어느정도 익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직접 굽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종업원들이 구워주고 여기도 그러하다.

굽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니 추가주문은 미리미리 하자. 

대창도 적당히 익으면 펼쳐서 구워주고, 익으면서 지방이 어느정도 빠져서 그냥 구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냥 아줌마 파마처럼 생긴 기름 붙어 있는 건 죄다 대창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처음 먹었을때는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그래서 항상 같이 곱창을 먹으러 다니는 친구와 둘이서 한동안은 곱창 8인분에 전골 2개, 라면사리, 볶음밥 이렇게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렇게 동면 준비하는 곰마냥 먹어제꼈는지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맛있어서...

그래서 둘이서 한번씩 술을 마실때는 다른거 다 필요없고 둘중에 하나만 고르면 됐다. 오늘은 문현이냐 해막이냐....

일차는 무조건 둘 중 하나였다.

전골이다.

이집은 전골만 드시러 오는 손님들도 많을 정도로 전골의 인기도 좋다.

그리고 대부분 우동사리를 먹던데 난 라면사리만 먹는다.

마무리 볶음밥. 하나 시켜도 이때쯤 되면 둘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이미 배가 감당이 안될테니.


다 맛있었다. 전부 다.

그리고 자주 갔더니 큰이모님과도 친해져서 고기를 일부러 더 갔다주시기도 하고, 바쁘셔도 나오셔서 우리 테이블은 다른 직원 안시키시고

직접 구워주셨다. 다다다다다다 좋았다.

그런데....

갈수록 근처에 있는 해성막창과 대기인원의 차이가 많이 난다. 처음에는 단순히 홍보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그게 아니구나 

싶더라. 


먼저 직원이 상당히 자주 바뀌면서 이집의 막창이나 대창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굽는 숙달된 직원이 없다. 여기저기 손님들의 불판을 확인하며

타지 않을 타이밍에 적절하게 뒤집어 주고 잘라주고 해야하는데 요 근래는 계속 고기가 타서 부르거나 내가 직접 뒤집고 있으면 그제서야 온다.

자르는 방법도 제각각이고 어떤날은 종업원이 거의 다지는 수준으로 잘라줘서 내가 직접 자르겠다고 한 적도 있다.

고기를 태우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일이고, 자신의 가게의 고기는 어느정도로 잘라야 최고의 식감이 나온다는 것도 모르고 대충 자리는 것도

나같이 충성도 높은 손님들에게도 실망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손님에 대한 서비스도 갈 수록 떨어진다. 큰이모님이 서울로 가셨다는데 제법 오랜시간 가게를 비우시고 작은 이모님이 가게를 

운영하신듯 했다. 그 분도 우리를 상당히 오랜기간 봐왔는데 우리가 인사하기 전에는 절대 먼저 인사를 하는 법이 없다. 당연히 먼저

아는척도 않는다. 이건 뭐...개인적인 것이니 그렇다고 쳐도...고기를 태우거나 주문이 늦거나 그래도 먼저 사과하는 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는 아르바이트 생이 고기를 나한테 직접 뒤집고 있으라고 한 적도 있다. 큰이모님이 있을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였다. 

솔직히 나야 많이 가보고 많이 먹어봤으니 어느정도 한다고 했는데, 당시 옆테이블에 젊은 여자분 두분은 고기를 거의 다 태우고 있었다.

그걸 보며 친구랑 생각을 했다. 나같으면 다시는 이집 안온다고...맛이 없을거 아닌가...

직원들이 그렇게 하게 내버려 두는 자체가 관리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맛있어서 한번씩 가긴 가는데...이제 마음이 상할대로 상해서 해성막창을 가볼려고 한다.

솔직히 두군데 다 맛은 비슷하다. 해성막창 본점은 예전 해운대 막창집 본점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호기심이 생겨도 미안해서 못가봤고, 장산역에 있는 해성막창 분점을 갔는데 거의 맛이 비슷했다.

약간의 차이라면 구이는 해운대 막창이 조금 더 나은 것 같고, 전골은 해성막창이 조금 나은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 뭐 미안하고 뭐고 그런거 없어서 한번 해성막창 본점에 가볼려고 하는데...

해성 막창이든 해운대 막창이든 가뜩이나 손님이 많아 평소에도 웨이팅이 심한데 얼마전 아이돌 누군가가

곱창먹는게 방송을 탄 이후로 더 심해져서 엄두를 못내고 있다. 그래서 당그레를 가지요....당그레도 맛있음.

스타일이 달라서 그렇지...

여튼 그렇다. 여긴 맛은 여전히 좋은데 갈때마다 사람 기분 상하게 해서 앞으로는 어쩔지 모르겠다...


아저씨가 되니 어쩔 수가 없나...또 말이 너무 길었네...

위치!!


P.s : 위 글에서 애타게 찾고 있는 "큰이모님"은 서울에 가신게 아니라 광안리에 광안리막창집을 오픈을 하셨다.

해운대 막창 전성기때 이상의 맛을 제공하고 있으니 그리우신 분들은 광안리 막창집으로!!

단, 웨이팅이 엄청나다.










얼마전 당그레 포스팅하면서 곱창부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었는데,
은근히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길래 그냥 가져와서 따로 적는다.
소의 몇번째 위이니, 어느위치니 이런건 제끼고 곱창가게의 매뉴판에 적혀있는
주요 매뉴에 대한 안내정도이다.


[곱창부위]
특양구이
보통 사선으로 굵직하게 칼집이 들어가 있으며 서걱서걱하고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다.
그말은 즉 지방질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도 적을 뿐더러, 잘 상하기 때문인지 대부분 곱창집에서 양은 제일 가격대가 높은 부위다. 양곱창, 양대창등에서의 양은
음메~ 하는그 양이 아니라 이 양을 말하는 것이며,(양대창 ->양+대창, 양곱창 ->양+곱창) 구이로 쓰는 것은 정확하게는 양깃머리이다.

보통 이런식으로 칼집이 나있다.(출처: 곱창고 홈페이지)



곱창(소창)&알곱창
흔히들, 특히 경기도권에서 곱창이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얆은 창자안에 곱이 들어있는 그놈이다.
(신기하게 부산에서는 이놈만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더라)
이 부위는 소의 4개의 위중 하나가 아닌 위에서 걸러진 음식물들이 내려가는 작은 창자로, 그래서 소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소창을 채우고 있는 "곱"이라는 것을 먹기위해 이걸 시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창을 시켰는데 속이 비어있으면 고무호스 물어뜯는 것과 다를게 없다...
소창을 채우고 있는 이 곱이라는 것은 소의 내장에 남아있는 소화액이다. 그리고 어느 방송에서 봤는데 세척을 하고 숙성을 시키니
또 생기더라. 보통 소창을 파는 곳을 가보면 일반 곱창이 있고 또 알곱창이라고 특별히 곱이 많이 들어있는 곱창을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나는 웬만하면 알곱창을 먹는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보며 다른 가게들은 이 방법을 몰라서 안쓰는건가 싶더라.
여튼 역시나 맛있지만 부산에서는 먹기 힘들다. 경북쪽으로만 올라가도 파는 곳이 많은데 좀 신기한 일이긴 하다.



사진 우측에 한줄로 길쭉한게 곱창.



대창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부위로 이것 역시 위가 아닌 창자이다. 앞서 언급한 곱창이 작은 창자이고
이놈이 큰창자이다. 겉면에 많은 기름이 붙어 있는데 가게에서 주문해보면 겉은 매끈하지만 안이 하얀 기름으로 차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곱이라고 하지만 곱창의 곱과는 완전히 다른, 대창을 까 뒤집으면서 겉에 있는 지방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냥 통째로 구워서 잘라주거나, 펼쳐서 구워주기도 한다. 몸에는 그닥 좋지 않겠지만 기름이 극강의 고소함을 내뿜기 떄문에 멀리하기 힘들다.
가게에 따라서는 기름을 어느정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막창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좋다. 뭐랄까...좀 구겨진 수건같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적당히 고소하고 쫄깃하여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는 부위이다.

우측 두개의 사진에 보이는 가장자리의 좀 오동통해 보이고 안에 하얀 기름이 보이는 것이 대창. 그리고 중앙에 펼쳐져 있는 것이 막창이다.

그리고 좌측은 대창을 어느정도 익힌 후 가로로 잘라 펼쳐서 구워 마무리를 한 것.
해운대 해성막창집은 대창이 맛있고, 광안리 광안리막창집은 막창이 맛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다.


참고로 돼지 곱창구이는 전부 막창으로 봐도 무난하다. 소와의 차이점은 소의 막창은 소의 네번째 위지만 돼지막창은 돼지의 큰 창자이다.
뭐 여튼 돼지로 먹을때는 돼지 곱창인지 막창인지 갈등할 필요는 없다.(돼지도 곱창, 대창, 막창 나뉘긴하지만 구이는 대부분 막창이다)

돼지막창. 잘라서 길쭉하게 나오는 가게도 있다.



곱창 입문자들이나 좀 헷갈린다 싶은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웰컴 투 내장월드.








30년 가까이 지내온 친구라 그런지 입맛도 비슷한 미친놈이 하나 있는데 둘다 곱창에 환장해 있다. 3~4년 전쯤 우연히 서면의 한마당양곱창이라는 신세계를 발견했고, 단골집 이모님이 연산양곱창으로 점포를 옮겨 우리도 졸졸 따라왔다. 한마당양곱창과 마찬가지로 연산양곱창도 순대타운마냥 하나의 가게안에 몇개의 점포가 있는 코너형태이다. 우리가 가는 곳은 8번 이모님!!

가격 투척이요~~

가격이다..;;;;
절묘하게 메뉴는 가리고 가격만 찍었다..가격이니 가격만..;;

별거없다. 아마 모듬,양,대창 뭐 이런 종류일꺼다. 무조건 한판에 600그람 35000원. 어느정도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처럼 소 내장에 환장한 두명이 가면 한판으론 어림도 없다. 소주도 몇병 마시고 하면 2인분은 먹어야 한다. 그정도 먹음 완전 배부르다. 근데 그냥 안주삼아 드시는 분들은 하나만 드셔도 괜찮을듯.

기본 찬이다. 여기 고기맛도 물론 좋지만 또 좋은게 이런 밑반찬들. 이모님들이 서로서로 경쟁이 되기 때문에 이런 맛깔나는 밑반찬들을 직접 만들어 상에 내어놓는다. 저거 말고 몇 개 더 나오는데 깔끔한게 먹기 좋다.

일단 모듬으로 한접시 굽는다. 염통, 대창, 양, 곱창 다 섞여있다.

소스. 뒤에 완전 사랑하는 산마늘도 보인다. 리필 백번해서 먹는...

주워먹기전에 찍었어야 하는데...익으면 바로바로 들어먹다가 정신차리고 찍은 사진이라...좀 영혼이 빠져있다..

먹다가 하나 더 시키자니 용량초과일 것 같고 끝내기도 서운할땐 이모님께 말씀드리면 반접시정도도 주문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어디서든 쇼부가 가능한 아름다운 나라이니.

어쨌든 여기 참 괜찮다. 고기 먹고 나서 주먹밥을 해주시는데-우린 계산서를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으나 아마 서비스로 나왔던 듯 하다-갓김치나 다른 김치에 직접 싸주시는 주먹밥도 없으면 분명히 삐쳐버릴것 같은 아이템이다.




위치는 대략여기. 연산교차로 쪽이다.
곱창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8번이모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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