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다음으로 자주 가는 수영역 인근.
산큐는 몇 번 지나쳤었는데 볼 때마다 사람이 많더라.
예약 없이 막무가내로 쳐들어 갔다가 두 번인가 실패하고 전화하고 방문함.
여기 다른 음식들도 맛있지만 무조건 언급해야 하는 것이 기린 생맥.
가격은 7000원으로 너무 착하지만 양은 화가 나있음.
만원 넘어가는데 정말 두어모금이면 끝나는 생맥주 파는 이자카야들과 완전 다름.
마실수록 돈버는 느낌이라 무조건 주문하고 시작해야 함.
직전에 밥을 바로 먹은 상태라 간단하게 꼬치 추천 6종 주문.
야키토리는 워낙 내 주관이 강하고 배도 불러 큰 기대 안 했지만 건방지게 기대 안 한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사과하고.
육즙 잘 가두고 굽기도 적당해서 젓가락을 자꾸 유혹함.
가게별로 맛이 다 다르고 그냥저냥인 곳도 많은 쯔쿠네인데 산큐 쯔쿠네는 내입에는 맛남.
뒤늦게 닭껍질 꼬치도 추가하려 했지만 이미 품절이라 이것도 없어질까 봐 부랴부랴 시킨 닭껍질 가라아게.
돼지껍데기를 튀긴 것 마냥 두툼하고 바삭한 게 한 대접 옆에다 두고 누워서 계속 씹고 싶은 충동이 올라옴.
다른 것도 먹어보자 생각하고 며칠 뒤에 바로 재방문.
역시 기린생으로 시작.
테이블이 없어 다락으로 보내주시던데 오히려 좋음.
방 1개에 좌식테이블 하나라 오히려 프라이빗하게 있을 수 있고 에어컨 독점가능.
재미나게 무전기로 호출하면 직원분 올라오심.
계단이 거의 사다리 수준이라 만취할 경우 조심해야 할 듯.
신발은 밑에서 벗고 올라오자.
산큐에서 인기 있는 메뉴인 시메사바.
사실 블로그 검색해서 볼 때 이것저것 많이 취급하시길래 김밥천국 느낌인가 싶어 살짝 염려했었는데
첫날 방문하고 그딴 생각한 거 또 반성.
그래서 망설임 없이 시킨 시메사바도 맛남.
원물의 맛을 살려서 붙들어 놓으셨음.
너무너무 궁금했던 닭껍질 꼬치.
내가 자주 먹던 야키토리 전문점들의 그것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정말 맛있다.
튀김과 구이 중간정도의 식감이랄까? 이것도 한 백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배룰러서 후식 겸 시킨 모찌리 도후.
언급했듯 처음에는 큰 기대 없었다.
이자카야가 너무 많이 생겨나고 도전해서 실패한 곳도 많고.. 특히나 야키토리는 더 그랬고.
또 여기는 이런저런 메뉴가 많길래 하나에 집중을 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에 좀 그랬는데
반성 세게 하는 시간을 가졌었지.
요즘 자주자주 생각나는 곳.
가기 전에 무조건 예약하거나 전화로 자리 문의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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