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리단길 반가운 이자카야 "으나수 키친 두번째 이야기"

해운대에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만,
뭘 먹으러 해운대에 가는 일은 거의 없다.
구남로에 뭐가 많이 생겨도, 해리단길이 핫해져도
동네 자체가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세가 비싸서 실력 있는 젊은 사장님들이 쉽게 들어올 수 없어 그런지
그닥 땡기는 곳이 없었다.
좋아하는 이자카야는 아예 몇 개 있지도 않고...
그러다 인스타에 가끔 보이기 시작하던 "으나수 키친 두 번째 이야기"
맛있다는 평이, 특히 회가, 특히 시메사바가 괜찮다길래
한 번의 실패 후 입장 성공.


모둠 사시미.
구성도 좋았고 양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얇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숙성상태도 내입에는 호.

사실 시메사바보다 내가 더 궁금해 했던 건 이것.
아나고 사시미.
포슬포슬한 스타일은 물론이고 포로 떠진 것도 먹어봤지만
이렇게 구이처럼 나오는 것은 먹어보지 못해서 상당히 궁금했음.

이날은 모둠사시미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워 했는데
내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니 흉해 보이셨는지 두 점 정도 있다며 주셨다.
고맙습니다 ㅠㅠ
식감도 맛도 좋아서 더 못 시키는 게 아쉬웠고.
만약에 된다면 아나고 사시미만 따로 시켜서 먹고 싶었을 정도.

고노와다와 흰 살 생선
보통 고노와다를 올린 회를 시키면 대부분 광어가 나오는데
여기는 거의 1인 모둠 사시미처럼 다양한 어정을 깔아주신다
그저 고마울 뿐.

이놈들은 기본 안주


개인적으로 해운대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운 이자카야.
해운대에서 식사할 일 있으면 2차로 지인들 데리고 가도 좋을 곳.
현재까지는 나에게 해운대 1등 이자카야.
아, 주말에 첫 도전 했을 때 자리도 없었고, 대기도 더 이상 안된다고 하셨다.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고 방문 필!!